대학로가 주목하는 부산출신 배우 박정표

입력 2009.09.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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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할 때마다 더 어려워지고, 부담도 커지지만 연극은 저의 삶이자 목숨입니다. 주어진 배역을 제대로 소화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120여 개 소극장이 밀집한 한국 연극의 산실 서울 대학로가 주목하는 부산출신 배우 박정표(29)가 1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잘하는 연기가 없는 것 같다"고 겸손해하며 한 말이다.
경성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박정표는 2005년 졸업과 동시에 유명 뮤지컬 '지하철1호선' 오디션을 통과해 서울에 진출한 뒤 지금까지 대학로에서 쉬지 않고 연극과 뮤지컬 등에서 중요 배역을 맡고 있으며 한꺼번에 다양한 역할을 보여주는 연기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은 오는 18~20일 부산MBC 롯데아트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빨래'에서 배우 임창정과 함께 주연을 맡아 고향을 찾은 박정표와의 일문일답.

-- 졸업과 동시에 대학로로 진출했는데
▲ 넓은 시장을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운이 좋았다. 뮤지컬 '지하철1호선' 오디션을 통과해 서울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 연극을 정의한다면
▲ 연극은 저의 삶이자 목숨이다. 잘 때도, 밥을 먹을 때도, 지금 이 순간에도 무대에 올랐을 때를 생각한다. 연극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죽음과도 같다.
-- 연극의 매력을 꼽는다면
▲ 연습할 때마다 더 어려워지고, 부담도 커지지만 무대에 올라가 관객들이 '그래 너 그 정도 고민했으면 됐다'면서 박수를 쳐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된다. 관객들이 많은 돈을 내고, 불편한 자리에 앉아 연극을 관람하고도 돌아갈 때 고마운 얼굴을 보여주면 제가 배역에 대해 고민할 가치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 부산출신으로서 대학로에 진출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 서울 공연을 자주 보고, 느끼면서 끊임없이 오디션에 도전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라는 말을 하고 싶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무대에 섰을 때 정성껏 연기하는 게 중요하다.
-- 자신의 연기를 자평한다면. 그리고 포부를 밝혀달라
▲ 아직 잘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자신을 아직 잘 제어하지 못해 연기에 기복이 있다. 주어진 배역을 제대로 소화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 또 동료 배우나 관객들로부터 진솔하다는 평가를 받는 게 희망이다.
-- 마지막으로 뮤지컬 '빨래'를 소개한다면
▲ 해외에 많은 로열티를 내는 라이선스 뮤지컬도 아니고, 큰 스타가 출연하는 것도 아니지만 우리 부모님이나 옆집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을 기름기 없이 담백하게 하는 얘기다. 연기를 하는 사람도, 관객도 기분 좋게 하는 뮤지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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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로가 주목하는 부산출신 배우 박정표
    • 입력 2009-09-12 09:46:28
    연합뉴스
"연습할 때마다 더 어려워지고, 부담도 커지지만 연극은 저의 삶이자 목숨입니다. 주어진 배역을 제대로 소화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120여 개 소극장이 밀집한 한국 연극의 산실 서울 대학로가 주목하는 부산출신 배우 박정표(29)가 1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잘하는 연기가 없는 것 같다"고 겸손해하며 한 말이다. 경성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박정표는 2005년 졸업과 동시에 유명 뮤지컬 '지하철1호선' 오디션을 통과해 서울에 진출한 뒤 지금까지 대학로에서 쉬지 않고 연극과 뮤지컬 등에서 중요 배역을 맡고 있으며 한꺼번에 다양한 역할을 보여주는 연기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은 오는 18~20일 부산MBC 롯데아트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빨래'에서 배우 임창정과 함께 주연을 맡아 고향을 찾은 박정표와의 일문일답. -- 졸업과 동시에 대학로로 진출했는데 ▲ 넓은 시장을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운이 좋았다. 뮤지컬 '지하철1호선' 오디션을 통과해 서울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 연극을 정의한다면 ▲ 연극은 저의 삶이자 목숨이다. 잘 때도, 밥을 먹을 때도, 지금 이 순간에도 무대에 올랐을 때를 생각한다. 연극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죽음과도 같다. -- 연극의 매력을 꼽는다면 ▲ 연습할 때마다 더 어려워지고, 부담도 커지지만 무대에 올라가 관객들이 '그래 너 그 정도 고민했으면 됐다'면서 박수를 쳐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된다. 관객들이 많은 돈을 내고, 불편한 자리에 앉아 연극을 관람하고도 돌아갈 때 고마운 얼굴을 보여주면 제가 배역에 대해 고민할 가치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 부산출신으로서 대학로에 진출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 서울 공연을 자주 보고, 느끼면서 끊임없이 오디션에 도전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라는 말을 하고 싶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무대에 섰을 때 정성껏 연기하는 게 중요하다. -- 자신의 연기를 자평한다면. 그리고 포부를 밝혀달라 ▲ 아직 잘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자신을 아직 잘 제어하지 못해 연기에 기복이 있다. 주어진 배역을 제대로 소화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 또 동료 배우나 관객들로부터 진솔하다는 평가를 받는 게 희망이다. -- 마지막으로 뮤지컬 '빨래'를 소개한다면 ▲ 해외에 많은 로열티를 내는 라이선스 뮤지컬도 아니고, 큰 스타가 출연하는 것도 아니지만 우리 부모님이나 옆집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을 기름기 없이 담백하게 하는 얘기다. 연기를 하는 사람도, 관객도 기분 좋게 하는 뮤지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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