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났는데…’ 이제는 가뭄 때문에 근심

입력 2009.09.14 (06:33) 수정 2009.09.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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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철에는 장마로 고생했던 농민들이 이제는 가뭄 때문에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을 가뭄 때문에 콩과 고추 등 밭작물이 말라 죽고, 김장용 배추도 잎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논둑 주위에 심어진 콩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빈 깍지만 달렸습니다.

수확을 앞둔 고추는 힘없이 축 늘어진 채 말라 죽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용선(고추 재배 농민) : "비만 한번 왔으면 좋은데.. 촌사람들 이거 바라고 하는데 진짜 딱해.."

김장용 배추는 가을 가뭄에 성장을 멈춰 잎이 하얗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권태문(배추 재배 농민) : "올해는 비가 제때 안 와서 작황이 나쁠 것으로 보입니다."

애가 탄 농민들은 배추밭에 스프링클러를 작동시켜 보지만, 이마저도 없는 밭에서는 손쓸 방법이 없습니다.

이처럼 성장이 뒤처진 가운데 앞으로 계속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김장철 배추 수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름철 잦았던 비로 풍작이 예상됐던 송이버섯도 가을 가뭄에 씨가 말랐습니다.

<인터뷰>진준호(송이 채취 농민) : "너무 가물어서 날씨가 가물어서 송이가 안나요."

지난해 이맘 때쯤 1kg 자연산 송이 1등급 가격은 산지에서 25만 원 정도였지만, 올해는 4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충북과 경북, 전남 지역의 강수량은 100mm 안팎에 그쳤습니다.

전국 평균 강수량도 평년의 57% 수준인 111.5 mm에 불과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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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 끝났는데…’ 이제는 가뭄 때문에 근심
    • 입력 2009-09-14 06:10:36
    • 수정2009-09-14 09: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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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철에는 장마로 고생했던 농민들이 이제는 가뭄 때문에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을 가뭄 때문에 콩과 고추 등 밭작물이 말라 죽고, 김장용 배추도 잎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논둑 주위에 심어진 콩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빈 깍지만 달렸습니다. 수확을 앞둔 고추는 힘없이 축 늘어진 채 말라 죽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용선(고추 재배 농민) : "비만 한번 왔으면 좋은데.. 촌사람들 이거 바라고 하는데 진짜 딱해.." 김장용 배추는 가을 가뭄에 성장을 멈춰 잎이 하얗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권태문(배추 재배 농민) : "올해는 비가 제때 안 와서 작황이 나쁠 것으로 보입니다." 애가 탄 농민들은 배추밭에 스프링클러를 작동시켜 보지만, 이마저도 없는 밭에서는 손쓸 방법이 없습니다. 이처럼 성장이 뒤처진 가운데 앞으로 계속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김장철 배추 수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름철 잦았던 비로 풍작이 예상됐던 송이버섯도 가을 가뭄에 씨가 말랐습니다. <인터뷰>진준호(송이 채취 농민) : "너무 가물어서 날씨가 가물어서 송이가 안나요." 지난해 이맘 때쯤 1kg 자연산 송이 1등급 가격은 산지에서 25만 원 정도였지만, 올해는 4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충북과 경북, 전남 지역의 강수량은 100mm 안팎에 그쳤습니다. 전국 평균 강수량도 평년의 57% 수준인 111.5 mm에 불과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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