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장성우 “우리 팀만 이기면 된다”

입력 2009.09.15 (10:45) 수정 2009.09.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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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싸움 말이죠? 부담은 없습니다. 다른 팀 신경 쓰지 말고 우리만 이기면 되니까요."
만 열아홉 나이에 벼랑 끝에 서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4강 싸움을 안방에서 지휘해야 하는 포수 장성우(19)는 의외로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의 경기.
경기 수가 적은 롯데는 한 경기만 삐끗하면 가을 잔치에서 멀어진다. 반대로 삼성은 맞대결 한 경기만 잡으면 한결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상황.
포스트시즌에 못지 않은 압박을 받을 만한 경기에서 새내기 장성우는 산전수전 다 겪은 고참도 생각하기 쉽지 않은 플레이를 세 번이나 해냈다.
1회 1사 만루에서 내야땅볼 때 홈에서 포스아웃을 시키고 바로 3루로 던져 한 발짝 오버런한 주자를 잡았고 2회에는 무사 2루에서 번트 사인을 보고 리드 폭이 컸던 주자를 견제구로 잡아냈다.
3회에는 무사 1루에서 자기 앞에 살짝 떠버린 번트 타구를 바로 잡지 않고 일부러 그라운드에 한 번 떨어트린 뒤 타자 주자를 먼저 아웃시키고 미처 2루로 뛰지 못한 1루 주자까지 협살시켰다.
롯데 팬들은 이틀이나 지났지만 장성우의 플레이를 놓고 인터넷 공간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조정훈의 완봉승을 견인한 주인공이라는 찬사 일색이다. 세 번 중 한 번이라도 실수가 있었다면 조정훈은 초반에 무너질 뻔했다.
팔꿈치가 좋지 않은 주전 포수 강민호가 결국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면서 장성우는 남은 기간 피 말리는 순위 전쟁의 중심에 서야 한다.
통산 출전 기록이 38경기밖에 되지 않는 신인이 견뎌내기에는 쉽지 않은 시험이다.
장성우는 "(로이스터) 감독님은 실수를 해도 되니까 마음껏 해보라고 한다"면서 "아파서 나오지 못하는 민호 형도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경험이 일천한데 순간적인 판단을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경기에 최대한 집중하면서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플레이하는 것일뿐"이라고 답했다.
타격은 시즌 타율 0.259로 평범한 수비형 포수이지만 지난 12일 삼성과 경기에서는 팀의 선취점을 뽑는 적시타도 때려내 나름대로 영양가는 있는 편이다.
장성우는 "주위에서는 롯데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우리만 이겨나가면 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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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장성우 “우리 팀만 이기면 된다”
    • 입력 2009-09-15 10:45:35
    • 수정2009-09-15 10:48:21
    연합뉴스
"4강 싸움 말이죠? 부담은 없습니다. 다른 팀 신경 쓰지 말고 우리만 이기면 되니까요." 만 열아홉 나이에 벼랑 끝에 서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4강 싸움을 안방에서 지휘해야 하는 포수 장성우(19)는 의외로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의 경기. 경기 수가 적은 롯데는 한 경기만 삐끗하면 가을 잔치에서 멀어진다. 반대로 삼성은 맞대결 한 경기만 잡으면 한결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상황. 포스트시즌에 못지 않은 압박을 받을 만한 경기에서 새내기 장성우는 산전수전 다 겪은 고참도 생각하기 쉽지 않은 플레이를 세 번이나 해냈다. 1회 1사 만루에서 내야땅볼 때 홈에서 포스아웃을 시키고 바로 3루로 던져 한 발짝 오버런한 주자를 잡았고 2회에는 무사 2루에서 번트 사인을 보고 리드 폭이 컸던 주자를 견제구로 잡아냈다. 3회에는 무사 1루에서 자기 앞에 살짝 떠버린 번트 타구를 바로 잡지 않고 일부러 그라운드에 한 번 떨어트린 뒤 타자 주자를 먼저 아웃시키고 미처 2루로 뛰지 못한 1루 주자까지 협살시켰다. 롯데 팬들은 이틀이나 지났지만 장성우의 플레이를 놓고 인터넷 공간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조정훈의 완봉승을 견인한 주인공이라는 찬사 일색이다. 세 번 중 한 번이라도 실수가 있었다면 조정훈은 초반에 무너질 뻔했다. 팔꿈치가 좋지 않은 주전 포수 강민호가 결국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면서 장성우는 남은 기간 피 말리는 순위 전쟁의 중심에 서야 한다. 통산 출전 기록이 38경기밖에 되지 않는 신인이 견뎌내기에는 쉽지 않은 시험이다. 장성우는 "(로이스터) 감독님은 실수를 해도 되니까 마음껏 해보라고 한다"면서 "아파서 나오지 못하는 민호 형도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경험이 일천한데 순간적인 판단을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경기에 최대한 집중하면서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플레이하는 것일뿐"이라고 답했다. 타격은 시즌 타율 0.259로 평범한 수비형 포수이지만 지난 12일 삼성과 경기에서는 팀의 선취점을 뽑는 적시타도 때려내 나름대로 영양가는 있는 편이다. 장성우는 "주위에서는 롯데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우리만 이겨나가면 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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