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발렌시아 중용…박지성 악재

입력 2009.09.16 (11:36) 수정 2009.09.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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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2009-2010시즌 초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는 형국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비롯해 루이스 나니와 안데르손 그리고 올 시즌 영입한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 미드필드진을 번갈아 기용하면서 최상의 공격조합을 시험하고 있지만, 시즌 초반에는 나니-발렌시아 쪽으로 무게가 기우는 듯한 인상이다.
퍼거슨 감독은 16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베식타스(터키)와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니와 발렌시아를 좌우 날개로 선발 출장시켰다. 박지성은 후반 38분 발렌시아와 교체돼 7분여 동안 그라운드를 밟았다.
눈에 띄는 것은 경기 직후 퍼거슨 감독이 이날 경기의 수훈 선수로 후반 32분 결승 헤딩골을 넣은 폴 스콜스와 함께 발렌시아를 꼽은 것.
외신들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발렌시아가 이날 경기의 승리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발렌시아는 여러 차례 측면을 공략했다. 비록 마지막 볼 처리는 좀 더 향상됐어야 했지만 베식타스는 끊임없이 발렌시아의 위협 아래 놓여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퍼거슨 감독은 이어 "그는 힘있는 플레이를 구사하고 좋은 균형감각에다 빠르기까지 하다. 열정 또한 엄청나 정말로 좋은 선수가 될 잠재력이 있다"라면서 "올 시즌 더 많은 부분에서 발전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 같은 퍼거슨 감독의 칭찬은 당연히 박지성에게 호재일 리 없다.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던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퍼거슨 감독은 슈팅 등 공격력이 좋은 나니를 양쪽 날개 중 한쪽에 자주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발렌시아와 박지성이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볼 때, 발렌시아에 대한 퍼거슨 감독의 평가가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박지성이 경기에 나서는 기회는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20일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릴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더비'에서 과연 박지성이 어떤 모습을 보일 지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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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거슨, 발렌시아 중용…박지성 악재
    • 입력 2009-09-16 11:36:16
    • 수정2009-09-16 11:49:46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2009-2010시즌 초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는 형국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비롯해 루이스 나니와 안데르손 그리고 올 시즌 영입한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 미드필드진을 번갈아 기용하면서 최상의 공격조합을 시험하고 있지만, 시즌 초반에는 나니-발렌시아 쪽으로 무게가 기우는 듯한 인상이다. 퍼거슨 감독은 16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베식타스(터키)와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니와 발렌시아를 좌우 날개로 선발 출장시켰다. 박지성은 후반 38분 발렌시아와 교체돼 7분여 동안 그라운드를 밟았다. 눈에 띄는 것은 경기 직후 퍼거슨 감독이 이날 경기의 수훈 선수로 후반 32분 결승 헤딩골을 넣은 폴 스콜스와 함께 발렌시아를 꼽은 것. 외신들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발렌시아가 이날 경기의 승리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발렌시아는 여러 차례 측면을 공략했다. 비록 마지막 볼 처리는 좀 더 향상됐어야 했지만 베식타스는 끊임없이 발렌시아의 위협 아래 놓여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퍼거슨 감독은 이어 "그는 힘있는 플레이를 구사하고 좋은 균형감각에다 빠르기까지 하다. 열정 또한 엄청나 정말로 좋은 선수가 될 잠재력이 있다"라면서 "올 시즌 더 많은 부분에서 발전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 같은 퍼거슨 감독의 칭찬은 당연히 박지성에게 호재일 리 없다.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던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퍼거슨 감독은 슈팅 등 공격력이 좋은 나니를 양쪽 날개 중 한쪽에 자주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발렌시아와 박지성이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볼 때, 발렌시아에 대한 퍼거슨 감독의 평가가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박지성이 경기에 나서는 기회는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20일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릴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더비'에서 과연 박지성이 어떤 모습을 보일 지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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