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용 보행차 절반 이상 ‘안전기준 미달’

입력 2009.09.16 (22:09) 수정 2009.09.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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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사용하는 보행차.

내리막길에서 뒤집히거나 미끄러질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리 통증을 앓고 있는 77살 김상열 할아버지.

움직일 때는 보행차에 의지하고 있지만 언덕길에서는 늘 불안합니다.

<인터뷰> 김상열(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 "내가 조심 안 하면 허리 아픈데 넘어졌다고 하면 죽지요."

실제로 노인용 보행차가 어느 정도의 경사도에서 뒤집힐 수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내리막 길에서는 불과 13도 정도가 되자 버티지 못하고 앞으로 쓰러집니다.

오르막 경사에서도 안전 기준에 못 미치는 6도 정도면 뒤로 뒤집힙니다.

실제로 유통되는 노인용 보행차 11개를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6개 제품이 이처럼 전복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단한 수납공간과 의자 등을 갖춘 보행 보조차도 19개 가운데 11개 제품이 불량이었습니다.

특히 언덕길에서는 고정장치가 풀려 미끄러지거나 손잡이를 누르는 힘을 이기지 못하고 뒤집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송재빈(기술표준원) : "경사진 장소나 힘이 가해질 때 안전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넘어지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는 노약자가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기술표준원은 문제가 된 17개 제품에 대해 판매 중지와 수거 등의 행정조치를 취하도록 자치 단체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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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용 보행차 절반 이상 ‘안전기준 미달’
    • 입력 2009-09-16 21:21:35
    • 수정2009-09-17 08: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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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사용하는 보행차. 내리막길에서 뒤집히거나 미끄러질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리 통증을 앓고 있는 77살 김상열 할아버지. 움직일 때는 보행차에 의지하고 있지만 언덕길에서는 늘 불안합니다. <인터뷰> 김상열(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 "내가 조심 안 하면 허리 아픈데 넘어졌다고 하면 죽지요." 실제로 노인용 보행차가 어느 정도의 경사도에서 뒤집힐 수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내리막 길에서는 불과 13도 정도가 되자 버티지 못하고 앞으로 쓰러집니다. 오르막 경사에서도 안전 기준에 못 미치는 6도 정도면 뒤로 뒤집힙니다. 실제로 유통되는 노인용 보행차 11개를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6개 제품이 이처럼 전복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단한 수납공간과 의자 등을 갖춘 보행 보조차도 19개 가운데 11개 제품이 불량이었습니다. 특히 언덕길에서는 고정장치가 풀려 미끄러지거나 손잡이를 누르는 힘을 이기지 못하고 뒤집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송재빈(기술표준원) : "경사진 장소나 힘이 가해질 때 안전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넘어지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는 노약자가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기술표준원은 문제가 된 17개 제품에 대해 판매 중지와 수거 등의 행정조치를 취하도록 자치 단체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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