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부산 완파 16년만 컵대회 우승

입력 2009.09.16 (21:23) 수정 2009.09.1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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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가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16년 만에 프로축구 리그 컵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포항은 16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피스컵코리아 2009 2차전 홈 경기에서 황진성(2골)과 데닐손, 김기동, 김태수가 화끈한 골 잔치를 벌이며 양동현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부산을 5-1로 대파했다.
지난 2일 부산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포항은 1, 2차전 합계 6-2로 부산을 제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포항은 포항제철 시절이던 1993년 이후 16년 만에 리그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1억원(준우승 5천만원)도 챙겼다. 역대 리그 컵대회 결승전에서 다섯 골은 한 팀 최다골 기록(종전 4골)이며 양팀이 뽑은 6골도 역대 최다다.
포항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3관왕(정규리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리그 컵대회)을 향해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부산과 맞대결에서는 최근 6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2무)을 이어갔고, 올 시즌 스틸야드에서는 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9승8무로 `안방 불패' 행진을 계속했다.
이날 포항스틸야드에는 올 시즌 최다인 2만736명의 관중이 찾았고, 포항은 스틸야드 개장 이후 19년 만에 처음으로 홈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을 지으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포항은 개인상도 싹쓸이했다.
노병준과 나란히 다섯 경기에서 4골을 터트린 지난 시즌 2군리그 득점왕 유창현은 출전 시간까지 따져 이번 대회 최다득점 선수가 돼 상금 500만원을 받았고, 4경기에서 3도움을 올린 조찬호는 도움상(상금 300만원)을 가져갔다.
반면 황선홍 감독의 지도자로서 첫 우승과 함께 1998년 필립모리스컵 이후 11년 만에 리그 컵대회 챔피언 타이틀을 노린 부산은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포항이 용광로 같은 막강 화력을 앞세워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부산 골문이 열린 것은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고 나서 6분 만이었다.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든 데닐손이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 있던 노병준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다. 수비수 몸 맞고 공이 튀어나오자 노병준은 재차 슛을 날렸고, 골문 앞에 있던 황진성이 헤딩슛으로 방향을 틀어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14분에는 데닐손이 하프라인 근처에서부터 혼자 공을 몰고 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전반 33분 황진성의 패스를 받은 베테랑 미드필더 김기동이 추가골을 터트려 한 걸을 더 달아났다.
부산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한상운의 코너킥을 양동현이 헤딩으로 꽂아 넣어 한 골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포항은 후반 11분 황진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차 올린 공이 부산 골키퍼 최현의 키를 넘기며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후반 33분에는 김태수가 쐐기골을 넣었다.
포항은 후반 42분 박희도가 찬 페널티킥까지 골키퍼 신화용이 막아내면서 네 골 차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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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부산 완파 16년만 컵대회 우승
    • 입력 2009-09-16 21:23:09
    • 수정2009-09-16 21:48:12
    연합뉴스
포항 스틸러스가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16년 만에 프로축구 리그 컵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포항은 16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피스컵코리아 2009 2차전 홈 경기에서 황진성(2골)과 데닐손, 김기동, 김태수가 화끈한 골 잔치를 벌이며 양동현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부산을 5-1로 대파했다. 지난 2일 부산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포항은 1, 2차전 합계 6-2로 부산을 제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포항은 포항제철 시절이던 1993년 이후 16년 만에 리그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1억원(준우승 5천만원)도 챙겼다. 역대 리그 컵대회 결승전에서 다섯 골은 한 팀 최다골 기록(종전 4골)이며 양팀이 뽑은 6골도 역대 최다다. 포항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3관왕(정규리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리그 컵대회)을 향해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부산과 맞대결에서는 최근 6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2무)을 이어갔고, 올 시즌 스틸야드에서는 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9승8무로 `안방 불패' 행진을 계속했다. 이날 포항스틸야드에는 올 시즌 최다인 2만736명의 관중이 찾았고, 포항은 스틸야드 개장 이후 19년 만에 처음으로 홈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을 지으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포항은 개인상도 싹쓸이했다. 노병준과 나란히 다섯 경기에서 4골을 터트린 지난 시즌 2군리그 득점왕 유창현은 출전 시간까지 따져 이번 대회 최다득점 선수가 돼 상금 500만원을 받았고, 4경기에서 3도움을 올린 조찬호는 도움상(상금 300만원)을 가져갔다. 반면 황선홍 감독의 지도자로서 첫 우승과 함께 1998년 필립모리스컵 이후 11년 만에 리그 컵대회 챔피언 타이틀을 노린 부산은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포항이 용광로 같은 막강 화력을 앞세워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부산 골문이 열린 것은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고 나서 6분 만이었다.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든 데닐손이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 있던 노병준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다. 수비수 몸 맞고 공이 튀어나오자 노병준은 재차 슛을 날렸고, 골문 앞에 있던 황진성이 헤딩슛으로 방향을 틀어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14분에는 데닐손이 하프라인 근처에서부터 혼자 공을 몰고 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전반 33분 황진성의 패스를 받은 베테랑 미드필더 김기동이 추가골을 터트려 한 걸을 더 달아났다. 부산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한상운의 코너킥을 양동현이 헤딩으로 꽂아 넣어 한 골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포항은 후반 11분 황진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차 올린 공이 부산 골키퍼 최현의 키를 넘기며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후반 33분에는 김태수가 쐐기골을 넣었다. 포항은 후반 42분 박희도가 찬 페널티킥까지 골키퍼 신화용이 막아내면서 네 골 차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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