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우승 좌절 “강팀 거듭날 계기”

입력 2009.09.16 (22:38) 수정 2009.09.1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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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황선홍(41) 감독은 지도자로서 첫 우승은 물거품이 됐지만 어린 선수들이 더 발전하고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위안을 삼았다.
황선홍 감독은 16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리그 컵대회 피스컵코리아 2009 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1-5로 대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뒤 먼저 "우승한 포항 구단과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이날 경기장 한쪽에는 '포항 시민은 포항 선수 출신 황선홍 감독님과 멋진 결전을 기대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가로막이 내 걸렸다. 선수 시절인 1993년 포항제철에서 K-리그 데뷔를 한 황 감독에게 스틸야드는 낯선 곳이 아니다.
공교롭게도 황 감독은 친정팀을 상대로 지도자 데뷔 후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황 감독은 "실점을 많이 한 것이 아쉽지만 이번 경기를 계기로 어린 선수들이 좀 더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선수들이 비록 상대팀이지만 경기장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광경을 오랜만에 봤을 것이다. 우리 젊은 선수들에게는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우승, 준우승의 차이가 얼마나 크고, 승패에 따라 얼마나 뼈아플 수 있는 지 많이 느꼈을 것이다"라면서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쉽게 패했지만 몇 년간 이겨보지 못한 팀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까지 올라온 것이 위안"이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특히 수비가 일대일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 실점이 많았다"고 패인을 분석한 황 감독은 "전반에 세 골이나 내줘 나도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1, 2점 정도는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세 골은 크다. 하프타임에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얘기를 하고 후반 시작하면서 시스템에 변화를 줬다. 1-3 상황에서 네 번째 실점이 아쉬웠다. 좀 더 나은 경기 됐을 텐데 그 실점으로 맥이 끊겨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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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선홍 우승 좌절 “강팀 거듭날 계기”
    • 입력 2009-09-16 22:38:27
    • 수정2009-09-16 22:39:02
    연합뉴스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황선홍(41) 감독은 지도자로서 첫 우승은 물거품이 됐지만 어린 선수들이 더 발전하고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위안을 삼았다. 황선홍 감독은 16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리그 컵대회 피스컵코리아 2009 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1-5로 대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뒤 먼저 "우승한 포항 구단과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이날 경기장 한쪽에는 '포항 시민은 포항 선수 출신 황선홍 감독님과 멋진 결전을 기대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가로막이 내 걸렸다. 선수 시절인 1993년 포항제철에서 K-리그 데뷔를 한 황 감독에게 스틸야드는 낯선 곳이 아니다. 공교롭게도 황 감독은 친정팀을 상대로 지도자 데뷔 후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황 감독은 "실점을 많이 한 것이 아쉽지만 이번 경기를 계기로 어린 선수들이 좀 더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선수들이 비록 상대팀이지만 경기장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광경을 오랜만에 봤을 것이다. 우리 젊은 선수들에게는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우승, 준우승의 차이가 얼마나 크고, 승패에 따라 얼마나 뼈아플 수 있는 지 많이 느꼈을 것이다"라면서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쉽게 패했지만 몇 년간 이겨보지 못한 팀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까지 올라온 것이 위안"이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특히 수비가 일대일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 실점이 많았다"고 패인을 분석한 황 감독은 "전반에 세 골이나 내줘 나도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1, 2점 정도는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세 골은 크다. 하프타임에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얘기를 하고 후반 시작하면서 시스템에 변화를 줬다. 1-3 상황에서 네 번째 실점이 아쉬웠다. 좀 더 나은 경기 됐을 텐데 그 실점으로 맥이 끊겨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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