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태계 살리려면?

입력 2009.09.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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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달부터 4대 강 살리기 사업이 시작되는데요, 유엔환경계획이 긍정 평가한 생태계 복원효과를 극대화할 제언을 들어봅니다.

이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4대 강 살리기 사업은 생태 복원과 친환경 개발을 추구합니다.

구체적으로 하천을 망가뜨리는 불법영농을 일제히 정리하고 생태하천 929km와 생태습지도 39곳에 조성할 계획입니다.

유엔환경계획 UNEP도 우리정부 녹색성장의 핵심인 4대강 살리기가 생태복원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긍정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견해도 많습니다.

특히 강바닥을 정비하는 대규모 준설에 대해선 강한 우려를 제기합니다.

낙동강의 경우 정부 발표대로 1.3미터 깊이로 4.4억㎥를 준설하려면 전 구간을 1km 폭으로 파내야 합니다.

그럴경우 일부 생태 환경이 변화하고 망가지는게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수완(한국습지학회 부울지회 이사) : "수달과 삵이 먹이 사슬 역할을 하는 이런 곳 없어지면 문제 아닌가?"

환경부의 사전환경성검토에서도 준설과 보의 생태적 영향이 클 것이라며 친환경 공법과 어도 설치 등 대책을 촉구합니다.

4대 강 추진본부도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대체 서식지 마련과 증식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풍등 평소의 환경변화를 생각하면 준설로 인한 생태계 변화는 그리 크진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인터뷰> 한명수(한양대 생명과학과 교수) : "온대 몬순 기후의 영향으로 주기적 교란에 받아 거기에 적응된 생물들이 하천 생물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는 대규모 준설과 보 건설이 동시에 진행된 적이 없어서 생태계 영향정도를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습니다.

따라서 2년이란 공기에 얽매여 서두르지 말고 생태계 변화를 고려한 단계적 공사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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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생태계 살리려면?
    • 입력 2009-09-17 21:33:30
    뉴스 9
<앵커 멘트> 다음달부터 4대 강 살리기 사업이 시작되는데요, 유엔환경계획이 긍정 평가한 생태계 복원효과를 극대화할 제언을 들어봅니다. 이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4대 강 살리기 사업은 생태 복원과 친환경 개발을 추구합니다. 구체적으로 하천을 망가뜨리는 불법영농을 일제히 정리하고 생태하천 929km와 생태습지도 39곳에 조성할 계획입니다. 유엔환경계획 UNEP도 우리정부 녹색성장의 핵심인 4대강 살리기가 생태복원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긍정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견해도 많습니다. 특히 강바닥을 정비하는 대규모 준설에 대해선 강한 우려를 제기합니다. 낙동강의 경우 정부 발표대로 1.3미터 깊이로 4.4억㎥를 준설하려면 전 구간을 1km 폭으로 파내야 합니다. 그럴경우 일부 생태 환경이 변화하고 망가지는게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수완(한국습지학회 부울지회 이사) : "수달과 삵이 먹이 사슬 역할을 하는 이런 곳 없어지면 문제 아닌가?" 환경부의 사전환경성검토에서도 준설과 보의 생태적 영향이 클 것이라며 친환경 공법과 어도 설치 등 대책을 촉구합니다. 4대 강 추진본부도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대체 서식지 마련과 증식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풍등 평소의 환경변화를 생각하면 준설로 인한 생태계 변화는 그리 크진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인터뷰> 한명수(한양대 생명과학과 교수) : "온대 몬순 기후의 영향으로 주기적 교란에 받아 거기에 적응된 생물들이 하천 생물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는 대규모 준설과 보 건설이 동시에 진행된 적이 없어서 생태계 영향정도를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습니다. 따라서 2년이란 공기에 얽매여 서두르지 말고 생태계 변화를 고려한 단계적 공사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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