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역전 3점포’ 롯데, 단독 4위

입력 2009.09.17 (21:58) 수정 2009.09.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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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빅맨' 이대호의 대포 한 방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롯데는 17일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이대호가 역전 3점홈런을 날린 데 힘입어 껄끄러운 난적을 5-1로 제압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롯데는 이날 경기없이 쉰 삼성에 반게임차로 앞서 단독 4위가 됐으며 3연패에 빠진 6위 히어로즈에는 3.5게임차로 앞섰다.
양팀의 좌완 에이스인 장원준과 이현승의 선발대결에서 선취점은 히어로즈가 뽑았다.
히어로즈는 1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이 볼넷을 고른 뒤 3번 이택근이 중월 2루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3회말 1사 뒤 이승화가 좌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조성환은 볼넷을 골라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선 이대호는 히어로즈 선발 이현승의 초구인 144㎞짜리 높은 직구를 힘대로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통렬한 3점홈런을 터뜨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이대호는 타구를 바라보다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자 시즌 28호 홈런을 박수로 자축한 뒤 천천히 베이스를 돌았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4회 이승화가 좌측 펜스를 맞고 떨어지는 2루타로 1점을 보탰고 5회에는 홍성혼도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5⅓이닝동안 5안타를 맞고 볼넷 7개를 남발했지만 1실점으로 잘 버티며 시즌 13승(7패)째를 올려 다승 공동 2위가 됐다.
13승은 장원준이 2004년 입단이후 자신의 시즌 최다승이다.
시즌 18번째 매진을 이룬 롯데는 누적관중 135만1천518명을 기록, 지난 해 세운 한시즌 최다관중(137만9천735명)에 2만8천217명을 남겼다.
롯데는 홈에서 18일 한 경기만을 남겨 두고 있다.
잠실구장에서는 류현진을 내세운 꼴찌 한화가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두산을 10-2로 대파했다.
6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12승(12패)째를 올리며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1회 무사 만루에서 김태균이 희생플라이, 이영우는 좌전안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2회에는 이도형의 2타점 2루타와 김태균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탠 한화는 3회에도 오선진과 김민재의 연속안타로 2점을 추가, 7-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한화의 19년차 베테랑 김민재는 이날 4타수 2안타로 개인통산 1천501안타를 기록, 프로야구 13번째로 1천500안타를 달성했다.
4타수 3안타로 2타점을 올린 거포 김태균은 통산 7천1타점째를 올렸다.
두산은 초반부터 패색이 짙자 매 이닝 투수를 교체하며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다.
9명의 투수가 1이닝씩 공을 던진 것은 프로야구 28년사에서 2001년 10월3일 두산이 삼성을 상대로 변칙적인 투수 기용을 한 데 이어 두번째다.
한 경기에서 9명의 투수가 나온 것도 최다 출장 타이기록으로 통산 17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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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호 역전 3점포’ 롯데, 단독 4위
    • 입력 2009-09-17 21:58:56
    • 수정2009-09-17 22:00:58
    연합뉴스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빅맨' 이대호의 대포 한 방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롯데는 17일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이대호가 역전 3점홈런을 날린 데 힘입어 껄끄러운 난적을 5-1로 제압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롯데는 이날 경기없이 쉰 삼성에 반게임차로 앞서 단독 4위가 됐으며 3연패에 빠진 6위 히어로즈에는 3.5게임차로 앞섰다. 양팀의 좌완 에이스인 장원준과 이현승의 선발대결에서 선취점은 히어로즈가 뽑았다. 히어로즈는 1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이 볼넷을 고른 뒤 3번 이택근이 중월 2루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3회말 1사 뒤 이승화가 좌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조성환은 볼넷을 골라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선 이대호는 히어로즈 선발 이현승의 초구인 144㎞짜리 높은 직구를 힘대로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통렬한 3점홈런을 터뜨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이대호는 타구를 바라보다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자 시즌 28호 홈런을 박수로 자축한 뒤 천천히 베이스를 돌았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4회 이승화가 좌측 펜스를 맞고 떨어지는 2루타로 1점을 보탰고 5회에는 홍성혼도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5⅓이닝동안 5안타를 맞고 볼넷 7개를 남발했지만 1실점으로 잘 버티며 시즌 13승(7패)째를 올려 다승 공동 2위가 됐다. 13승은 장원준이 2004년 입단이후 자신의 시즌 최다승이다. 시즌 18번째 매진을 이룬 롯데는 누적관중 135만1천518명을 기록, 지난 해 세운 한시즌 최다관중(137만9천735명)에 2만8천217명을 남겼다. 롯데는 홈에서 18일 한 경기만을 남겨 두고 있다. 잠실구장에서는 류현진을 내세운 꼴찌 한화가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두산을 10-2로 대파했다. 6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12승(12패)째를 올리며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1회 무사 만루에서 김태균이 희생플라이, 이영우는 좌전안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2회에는 이도형의 2타점 2루타와 김태균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탠 한화는 3회에도 오선진과 김민재의 연속안타로 2점을 추가, 7-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한화의 19년차 베테랑 김민재는 이날 4타수 2안타로 개인통산 1천501안타를 기록, 프로야구 13번째로 1천500안타를 달성했다. 4타수 3안타로 2타점을 올린 거포 김태균은 통산 7천1타점째를 올렸다. 두산은 초반부터 패색이 짙자 매 이닝 투수를 교체하며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다. 9명의 투수가 1이닝씩 공을 던진 것은 프로야구 28년사에서 2001년 10월3일 두산이 삼성을 상대로 변칙적인 투수 기용을 한 데 이어 두번째다. 한 경기에서 9명의 투수가 나온 것도 최다 출장 타이기록으로 통산 17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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