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없는 두산 ‘1이닝씩 투수 9명 투입’

입력 2009.09.17 (22:33) 수정 2009.09.1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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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정규 시즌이 아닌 올스타전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1회 투수 이재우가 안타 3개를 맞고 2점을 주자 2회부터 불펜에 있던 투수들을 1이닝씩 바꿔 투입했다.
9회 이용찬까지 매회 다른 투수가 나와 1이닝씩 책임진 진풍경이 연출된 셈.
역대 기록을 봐도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2001년 10월3일 두산과 삼성의 경기에서 당시 김인식 두산 감독이 최초로 매이닝 투수 교체를 단행했고 이번이 두 번째다.
김경문 감독은 "그동안 오래 쉬어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투수를 모두 기용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를 고려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기간 우리 투수들이 보완해야 할 점을 느낀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13일 KIA와 경기 이후 나흘 만에 게임을 치러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기에 김 감독의 계산처럼 선수들의 페이스를 테스트 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창단 후 첫 시즌 홈관중 100만명 돌파를 앞둔 상황에서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사실상 3위를 굳힌 두산이 아무리 포스트시즌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해도 이날 경기에는 6천여명의 팬들이 입장료를 구입하고 경기를 관전했었다.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에게 최소한의 성의를 보이지 못한 두산의 이날 투수 기용은 프로답지 않은 경기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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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의없는 두산 ‘1이닝씩 투수 9명 투입’
    • 입력 2009-09-17 22:33:52
    • 수정2009-09-17 22:36:29
    연합뉴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정규 시즌이 아닌 올스타전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1회 투수 이재우가 안타 3개를 맞고 2점을 주자 2회부터 불펜에 있던 투수들을 1이닝씩 바꿔 투입했다. 9회 이용찬까지 매회 다른 투수가 나와 1이닝씩 책임진 진풍경이 연출된 셈. 역대 기록을 봐도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2001년 10월3일 두산과 삼성의 경기에서 당시 김인식 두산 감독이 최초로 매이닝 투수 교체를 단행했고 이번이 두 번째다. 김경문 감독은 "그동안 오래 쉬어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투수를 모두 기용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를 고려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기간 우리 투수들이 보완해야 할 점을 느낀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13일 KIA와 경기 이후 나흘 만에 게임을 치러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기에 김 감독의 계산처럼 선수들의 페이스를 테스트 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창단 후 첫 시즌 홈관중 100만명 돌파를 앞둔 상황에서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사실상 3위를 굳힌 두산이 아무리 포스트시즌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해도 이날 경기에는 6천여명의 팬들이 입장료를 구입하고 경기를 관전했었다.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에게 최소한의 성의를 보이지 못한 두산의 이날 투수 기용은 프로답지 않은 경기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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