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생애 첫 ‘30홈런·100타점’ 야망

입력 2009.09.18 (11:27) 수정 2009.09.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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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27.롯데 자이언츠)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토종 거포 중 한 명이다.
2006년 시즌 이만수(1984년) 이후 22년 만에 타자 트리플 크라운(타격, 홈런, 타점 1위)을 달성했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홈런 1위(3개), 타점 2위(10개)로 올림픽 홈런왕이 됐다.
올 시즌에도 17일까지 128경기에 개근하면서 121차례 롯데의 4번 타자로 나왔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우면서 의아한 점은 2001년 데뷔한 이대호가 지난 여덟 시즌 동안 단 한 차례도 30홈런과 100타점 고지를 밟아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홈런은 2007년 29개가 최고였고 타점은 지난 시즌 94개가 최다. 2006년 생애 처음 홈런왕을 차지할 때에도 아치는 26개밖에 그리지 못했다. 그해 트리플 크라운을 하고도 류현진(한화)에게 MVP를 빼앗긴 것도 홈런 수가 적었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17일까지 홈런 28개를 때리고 타점 98개를 올렸다. 남은 5경기에서 홈런 두 방과 타점 2개만 더하면 30홈런-100타점에 도달할 수 있다.
17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주자 둘을 앞에 놓고 이현승의 144㎞ 직구를 당겨쳐 사직구장 왼쪽 펜스를 훌쩍 넘긴 홈런 한 방이 컸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30홈런-100타점은 슬러거를 가르는 기준이다.
현역 토종 거포 가운데 김태균(한화)은 30홈런과 100타점을 각 두 차례씩 넘었고 김동주(두산)도 2000년 31홈런, 106타점을 기록했다. SK 이호준도 2003, 2004년 홈런 30개, 타점 100개를 넘겼다.
9월초 롯데의 하락세와 함께 슬럼프에 빠졌던 이대호는 최근 5경기에서 타율(0.222)은 낮지만 홈런 2개, 타점 6개를 챙기며 원기를 회복했다.
이 추세라면 100타점은 너끈히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30홈런도 도전할 만하다.
현재 홈런.타점왕을 굳힌 김상현(KIA)이 이미 34홈런, 121타점을 기록하고 있고 최희섭(KIA.29홈런-93타점), 로베르토 페타지니(LG.26홈런-99타점)가 30홈런-100타점에 근접했다.
이대호는 홈런보다는 100타점에 더 의욕을 보이고 있다.
갈매기 타선 간판 이대호가 진정한 거포로 거듭나며 롯데의 4강도 견인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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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호, 생애 첫 ‘30홈런·100타점’ 야망
    • 입력 2009-09-18 11:27:33
    • 수정2009-09-18 11:36:05
    연합뉴스
이대호(27.롯데 자이언츠)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토종 거포 중 한 명이다. 2006년 시즌 이만수(1984년) 이후 22년 만에 타자 트리플 크라운(타격, 홈런, 타점 1위)을 달성했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홈런 1위(3개), 타점 2위(10개)로 올림픽 홈런왕이 됐다. 올 시즌에도 17일까지 128경기에 개근하면서 121차례 롯데의 4번 타자로 나왔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우면서 의아한 점은 2001년 데뷔한 이대호가 지난 여덟 시즌 동안 단 한 차례도 30홈런과 100타점 고지를 밟아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홈런은 2007년 29개가 최고였고 타점은 지난 시즌 94개가 최다. 2006년 생애 처음 홈런왕을 차지할 때에도 아치는 26개밖에 그리지 못했다. 그해 트리플 크라운을 하고도 류현진(한화)에게 MVP를 빼앗긴 것도 홈런 수가 적었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17일까지 홈런 28개를 때리고 타점 98개를 올렸다. 남은 5경기에서 홈런 두 방과 타점 2개만 더하면 30홈런-100타점에 도달할 수 있다. 17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주자 둘을 앞에 놓고 이현승의 144㎞ 직구를 당겨쳐 사직구장 왼쪽 펜스를 훌쩍 넘긴 홈런 한 방이 컸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30홈런-100타점은 슬러거를 가르는 기준이다. 현역 토종 거포 가운데 김태균(한화)은 30홈런과 100타점을 각 두 차례씩 넘었고 김동주(두산)도 2000년 31홈런, 106타점을 기록했다. SK 이호준도 2003, 2004년 홈런 30개, 타점 100개를 넘겼다. 9월초 롯데의 하락세와 함께 슬럼프에 빠졌던 이대호는 최근 5경기에서 타율(0.222)은 낮지만 홈런 2개, 타점 6개를 챙기며 원기를 회복했다. 이 추세라면 100타점은 너끈히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30홈런도 도전할 만하다. 현재 홈런.타점왕을 굳힌 김상현(KIA)이 이미 34홈런, 121타점을 기록하고 있고 최희섭(KIA.29홈런-93타점), 로베르토 페타지니(LG.26홈런-99타점)가 30홈런-100타점에 근접했다. 이대호는 홈런보다는 100타점에 더 의욕을 보이고 있다. 갈매기 타선 간판 이대호가 진정한 거포로 거듭나며 롯데의 4강도 견인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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