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교육 6년째, 엇갈린 평가

입력 2001.04.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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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입식 교육을 탈피하기 위한 이른바 열린 교육이 시행된지 6년째입니다.
학생들의 주관이 뚜렷해지고 창의성이 개발됐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통제가 어렵고 학습의욕이 떨어진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만만치 않습니다.
열린교육 6년을 점검합니다.
먼저 박에스더 기자입니다.
⊙기자: 수업이 시작됐는데도 복도에 나와 있는 아이들.
선생님의 조용히 하라는 말에도 서 있고 뛰어다니고 제각각입니다.
운동장에서 놀다가 뒤늦게 들어오는 학생도 있습니다.
이른바 열린교육 세대에 대한 첫번째 평가는 이런 자유분방함입니다.
⊙남이화(중학교 교사): 자기 주장을 그러니까 이게 옳고 그런 것을 판단하기 전에 그냥 각각 얘기해 버리고...
⊙기자: 개성을 존중하다 보니 좋아하는 것 외에는 일반적인 학습의욕이 떨어진다는 문제점도 제기됩니다.
⊙임상수(중학교 교사): 자기 인생의 목표, 또 자기 생활 앞으로의 진로에 도움이 안 되는 것은 할 필요가 없다 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기자: 하지만 스스로 학습하는 분위기에서 창의력만큼은 신장됐다는 게 선생님들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김재학(중학교 교사): 발표를 굉장히 잘 하고 질문도 참 많아요.
다양한 질문들이 많아요.
⊙기자: 이처럼 열린교육에 대한 평가는 아직 엇갈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학교 현장에서 열린교육을 제대로 시행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한 반이 50명이나 되는 과밀학급.
반응을 끌어내고 일일이 질적인 평가를 내리는 교육방식에 대한 교사들의 부담도 여전합니다.
하지만 불완전한 여건 속에서도 열린교육은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분명한 변화를 일으키며 자리를 잡아 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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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 교육 6년째, 엇갈린 평가
    • 입력 2001-04-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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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입식 교육을 탈피하기 위한 이른바 열린 교육이 시행된지 6년째입니다. 학생들의 주관이 뚜렷해지고 창의성이 개발됐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통제가 어렵고 학습의욕이 떨어진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만만치 않습니다. 열린교육 6년을 점검합니다. 먼저 박에스더 기자입니다. ⊙기자: 수업이 시작됐는데도 복도에 나와 있는 아이들. 선생님의 조용히 하라는 말에도 서 있고 뛰어다니고 제각각입니다. 운동장에서 놀다가 뒤늦게 들어오는 학생도 있습니다. 이른바 열린교육 세대에 대한 첫번째 평가는 이런 자유분방함입니다. ⊙남이화(중학교 교사): 자기 주장을 그러니까 이게 옳고 그런 것을 판단하기 전에 그냥 각각 얘기해 버리고... ⊙기자: 개성을 존중하다 보니 좋아하는 것 외에는 일반적인 학습의욕이 떨어진다는 문제점도 제기됩니다. ⊙임상수(중학교 교사): 자기 인생의 목표, 또 자기 생활 앞으로의 진로에 도움이 안 되는 것은 할 필요가 없다 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기자: 하지만 스스로 학습하는 분위기에서 창의력만큼은 신장됐다는 게 선생님들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김재학(중학교 교사): 발표를 굉장히 잘 하고 질문도 참 많아요. 다양한 질문들이 많아요. ⊙기자: 이처럼 열린교육에 대한 평가는 아직 엇갈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학교 현장에서 열린교육을 제대로 시행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한 반이 50명이나 되는 과밀학급. 반응을 끌어내고 일일이 질적인 평가를 내리는 교육방식에 대한 교사들의 부담도 여전합니다. 하지만 불완전한 여건 속에서도 열린교육은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분명한 변화를 일으키며 자리를 잡아 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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