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골프, 김민휘 ‘같은 장소 또 악연’

입력 2009.09.18 (17:08) 수정 2009.09.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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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골프 유망주 김민휘(17.신성고)가 같은 장소에서 두 번이나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는 아픔을 맛봤다.
김민휘는 18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파72.6천368m)에서 열린 제24회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팀골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결코 나쁜 성적이 아니지만 속은 많이 쓰릴 터였다. 17번 홀(파3)까지 2위를 달리던 한창원(18.대전체고)에게 1타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마지막 홀에서 3m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동타가 됐다.
바로 뒷조에서 경기를 한 한창원은 18번 홀(파4)에서 3.5m 거리에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개인전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김민휘는 지난달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56회 허정구배 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도 똑같은 경험을 했다.
마지막 날 17번 홀까지 역시 2위를 달리던 윤정호(18.중산고)에 1타를 앞서고 있었지만 그때도 역시 18번 홀에서 보기와 버디로 엇갈리며 우승컵을 윤정호에 내줬기 때문이다.
불과 한 달도 안 돼 똑같은 장소에서 두 번이나 역전패를 당한 속이 편할 리가 없다.
김민휘는 경기가 끝난 뒤 "부담이 있었던 것은 아닌데 그렇게 됐다"면서 아쉬워했다.
반대로 역전승을 거둔 한창원은 "(김)민휘가 보기를 한 줄 몰랐다가 그린에 올라오면서 얘기를 들었다. 미안한 마음이 좀 있다"고 말했다.
키 183㎝의 건장한 체격이 돋보이는 김민휘는 세곡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를 시작해 신성중학교 1학년 때부터 대표 상비군, 고1 때 국가대표에 선발된 유망주다.
잇따른 역전패에 의기소침하지 않기를 많은 골프팬들이 바라는 이유다.
김민휘는 "다음 주 일본프로골프 투어 아시아-퍼시픽 파나소닉오픈에 초청받아 가게 됐다. 일본 프로 대회에는 처음 출전하는데 좋은 성적을 내고 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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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태골프, 김민휘 ‘같은 장소 또 악연’
    • 입력 2009-09-18 17:04:06
    • 수정2009-09-18 17:38:57
    연합뉴스
한국 남자골프 유망주 김민휘(17.신성고)가 같은 장소에서 두 번이나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는 아픔을 맛봤다. 김민휘는 18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파72.6천368m)에서 열린 제24회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팀골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결코 나쁜 성적이 아니지만 속은 많이 쓰릴 터였다. 17번 홀(파3)까지 2위를 달리던 한창원(18.대전체고)에게 1타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마지막 홀에서 3m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동타가 됐다. 바로 뒷조에서 경기를 한 한창원은 18번 홀(파4)에서 3.5m 거리에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개인전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김민휘는 지난달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56회 허정구배 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도 똑같은 경험을 했다. 마지막 날 17번 홀까지 역시 2위를 달리던 윤정호(18.중산고)에 1타를 앞서고 있었지만 그때도 역시 18번 홀에서 보기와 버디로 엇갈리며 우승컵을 윤정호에 내줬기 때문이다. 불과 한 달도 안 돼 똑같은 장소에서 두 번이나 역전패를 당한 속이 편할 리가 없다. 김민휘는 경기가 끝난 뒤 "부담이 있었던 것은 아닌데 그렇게 됐다"면서 아쉬워했다. 반대로 역전승을 거둔 한창원은 "(김)민휘가 보기를 한 줄 몰랐다가 그린에 올라오면서 얘기를 들었다. 미안한 마음이 좀 있다"고 말했다. 키 183㎝의 건장한 체격이 돋보이는 김민휘는 세곡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를 시작해 신성중학교 1학년 때부터 대표 상비군, 고1 때 국가대표에 선발된 유망주다. 잇따른 역전패에 의기소침하지 않기를 많은 골프팬들이 바라는 이유다. 김민휘는 "다음 주 일본프로골프 투어 아시아-퍼시픽 파나소닉오픈에 초청받아 가게 됐다. 일본 프로 대회에는 처음 출전하는데 좋은 성적을 내고 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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