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호령하는 구름 위 강심장들

입력 2009.09.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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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상 수십 미터 높이에서 하루하루 목숨을 건 채 작업을 하는 강심장들이 있습니다.

구름 위에서 지상을 호령하는 사람들을 황현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골프연습장.

한 남성이 거미 인간처럼 철탑을 오릅니다.

올려다보기에도 아찔한 지상 50미터.

고공망 기사들이 한 가닥 쇠줄에 의지해 그물을 꿰매고 각종 작업을 하는 곳입니다.

철 구조물 위를 여유롭게 걸어다니는 것도 모자라 틈틈이 눈을 붙이기까지 합니다.

<인터뷰> 김용섭(고공망 설치 기사) : "밑에서 작업해서 올려주면 저희가 일을 하는 거기 때문에 잠깐 뜨거운 날엔 졸릴 때도 있죠. 잠깐 졸기도 하고..."

아파트 건설 현장의 강심장, 바로 타워크레인 기사입니다.

까마득한 높이의 타워크레인을 마치 계단을 오르듯 성큼성큼 올라갑니다.

워낙 높다 보니 강풍이 불면 휘청휘청 조종석이 흔들려 멀미가 날 정도입니다.

간식이나 물은 줄에 매달려 배달됩니다.

크레인 기사의 연봉은 5천-6천만 원선.

돈도 돈이지만, 극한의 직업을 버틸 수 있게 하는 힘은 바로 자부심입니다.

<인터뷰> 조재원(타워크레인 기사) : "아무것도 없는 데서 아파트를 짓고 나면 제 자식을 데리고 어디를 가더라도 저건 아빠가 지었다는 그런 보람이 있습니다."

놀이공원도 강심장들의 활동 무대입니다.

아파트 20층보다 높은 70미터짜리 놀이기구.

태연하게 기계를 점검합니다.

<녹취> "올려주세요. (어디까지?) 중간까지......핀 점검하게."

<인터뷰> 박대규(놀이기구 정비팀) : "일반 사무실 직원들이 사무실 들락날락 하듯이 저희가 여기 오르락내리락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정비팀이 점검을 끝내고 시운전까지 마쳐야 놀이기구의 운행이 시작됩니다.

극한 환경에서도 임무를 다하는 강심장들.

진정한 직업정신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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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 호령하는 구름 위 강심장들
    • 입력 2009-09-18 20:18:20
    뉴스타임
<앵커 멘트> 지상 수십 미터 높이에서 하루하루 목숨을 건 채 작업을 하는 강심장들이 있습니다. 구름 위에서 지상을 호령하는 사람들을 황현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골프연습장. 한 남성이 거미 인간처럼 철탑을 오릅니다. 올려다보기에도 아찔한 지상 50미터. 고공망 기사들이 한 가닥 쇠줄에 의지해 그물을 꿰매고 각종 작업을 하는 곳입니다. 철 구조물 위를 여유롭게 걸어다니는 것도 모자라 틈틈이 눈을 붙이기까지 합니다. <인터뷰> 김용섭(고공망 설치 기사) : "밑에서 작업해서 올려주면 저희가 일을 하는 거기 때문에 잠깐 뜨거운 날엔 졸릴 때도 있죠. 잠깐 졸기도 하고..." 아파트 건설 현장의 강심장, 바로 타워크레인 기사입니다. 까마득한 높이의 타워크레인을 마치 계단을 오르듯 성큼성큼 올라갑니다. 워낙 높다 보니 강풍이 불면 휘청휘청 조종석이 흔들려 멀미가 날 정도입니다. 간식이나 물은 줄에 매달려 배달됩니다. 크레인 기사의 연봉은 5천-6천만 원선. 돈도 돈이지만, 극한의 직업을 버틸 수 있게 하는 힘은 바로 자부심입니다. <인터뷰> 조재원(타워크레인 기사) : "아무것도 없는 데서 아파트를 짓고 나면 제 자식을 데리고 어디를 가더라도 저건 아빠가 지었다는 그런 보람이 있습니다." 놀이공원도 강심장들의 활동 무대입니다. 아파트 20층보다 높은 70미터짜리 놀이기구. 태연하게 기계를 점검합니다. <녹취> "올려주세요. (어디까지?) 중간까지......핀 점검하게." <인터뷰> 박대규(놀이기구 정비팀) : "일반 사무실 직원들이 사무실 들락날락 하듯이 저희가 여기 오르락내리락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정비팀이 점검을 끝내고 시운전까지 마쳐야 놀이기구의 운행이 시작됩니다. 극한 환경에서도 임무를 다하는 강심장들. 진정한 직업정신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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