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용 소나무 훔치다 덜미

입력 2009.09.1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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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산계곡에서 수백년 자란 소나무를 몰래 뽑아서 조경용으로 팔려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현장을 가봤습니다.

<리포트>

소나무가 울창해 송이산지로 이름난 경북 문경의 한 산림입니다. 인적이 드문 숲 속, 소나무가 뿌리채 뽑혀있습니다.

또 다른 소나무엔 밧줄이 감겨져 있습니다. 모두 수령이 백년 이상된 소나무들입니다.

31살 김 모씨는 지난 5월부터 이들 소나무를 산에서 훔쳐와 조경용으로 내다팔았습니다.

어른 10여 명을 동원해 남들 눈에 안 띄는 밤 시각을 틈타 나무를 뽑은 뒤 산 아래로 옮겼습니다.

이들은 2톤의 무게를 버틸 수 있는 중장비 운반용 도르레를 동원해 소나무를 옮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뿌리채 뽑힌 소나무 주변 산림은 크게 훼손됐습니다.

<녹취> 피의자 : "조경용 나무를 옮기는 데 상처가 나면 안되니까 주변 나무를 다 베어버려요. (값어치가 떨어지니까요?) 예."

이런 식으로 훔친 소나무는 모두 14그루, 싯가로 2억이 넘습니다.

일당이 운영하는 식당에 나무들을 몰래 심어뒀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조경업자에게 넘기기 직전이었습니다.

<인터뷰> 경찰 인터뷰 : "조경용 소나무를 옮기는 과정에서 인근 송이농가에 상당한 피해를 줘서 관련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산림 절도혐의로 6명을 구속하고 이들을 상대로 다른 지역에서도 소나무를 훔쳤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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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용 소나무 훔치다 덜미
    • 입력 2009-09-18 21:20:14
    뉴스 9
<앵커 멘트> 심산계곡에서 수백년 자란 소나무를 몰래 뽑아서 조경용으로 팔려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현장을 가봤습니다. <리포트> 소나무가 울창해 송이산지로 이름난 경북 문경의 한 산림입니다. 인적이 드문 숲 속, 소나무가 뿌리채 뽑혀있습니다. 또 다른 소나무엔 밧줄이 감겨져 있습니다. 모두 수령이 백년 이상된 소나무들입니다. 31살 김 모씨는 지난 5월부터 이들 소나무를 산에서 훔쳐와 조경용으로 내다팔았습니다. 어른 10여 명을 동원해 남들 눈에 안 띄는 밤 시각을 틈타 나무를 뽑은 뒤 산 아래로 옮겼습니다. 이들은 2톤의 무게를 버틸 수 있는 중장비 운반용 도르레를 동원해 소나무를 옮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뿌리채 뽑힌 소나무 주변 산림은 크게 훼손됐습니다. <녹취> 피의자 : "조경용 나무를 옮기는 데 상처가 나면 안되니까 주변 나무를 다 베어버려요. (값어치가 떨어지니까요?) 예." 이런 식으로 훔친 소나무는 모두 14그루, 싯가로 2억이 넘습니다. 일당이 운영하는 식당에 나무들을 몰래 심어뒀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조경업자에게 넘기기 직전이었습니다. <인터뷰> 경찰 인터뷰 : "조경용 소나무를 옮기는 과정에서 인근 송이농가에 상당한 피해를 줘서 관련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산림 절도혐의로 6명을 구속하고 이들을 상대로 다른 지역에서도 소나무를 훔쳤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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