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책 속 그 음악’ 뜬다!…문화상품 인기

입력 2009.09.21 (08:18) 수정 2009.09.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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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책을 읽다가 소설 속 한 장면에 흐르는 음악을 실제로 들어보고 싶다, 이런 느낌 드신 적 있으십니까?

베스트셀러의 인기에 그 책에 나온 음반까지 덩달아 매출이 느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양민효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택시 라디오에서는 FM 방송의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곡은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

정체에 말려든 택시 안에서 듣기에 어울리는 음악이랄 수는 없었다.

소설 첫머리에 흐르는 음악은 체코 작곡가,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

전혀 생소하기만 이 곡이 화제가 된 것은 순전히 일본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1Q84' 에 등장하면서부터입니다.

출간 3주 만에 20만 부가 팔린 이른바 '하루키 돌풍'에 힘입어 국내에선 구하기도 힘들던 음반까지 새로 발매됐습니다.

<인터뷰> 박문선(음반사 마케팅 부장) : "잘 연주되지 않는 곡이고 20년 동안 만 장 밖에 안 팔렸는데 20일새 만 장이 팔린거죠."

파울로 코엘료의 책 '순례자' 나, '다빈치 코드' 역시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관련 음악까지 덩달아 뜬 경우입니다!

더 나아가, 문학과 음악의 관계를 역사적으로 다룬 책과 음반도 나왔습니다.

롱펠로의 시에 토대를 둔 드보르작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베토벤의 '합창'은 실러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정준호(음악평론가) : "피상적으로가 아니라 책을 통해 문학과 클래식을 좀 더 깊이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문학과 음악이 동떨어진 장르로서가 아니라 서로 다른 표현 방식으로 독자나 청중을 찾아나서는 밀접히 연관된 문화상품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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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책 속 그 음악’ 뜬다!…문화상품 인기
    • 입력 2009-09-21 07:31:53
    • 수정2009-09-21 09: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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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책을 읽다가 소설 속 한 장면에 흐르는 음악을 실제로 들어보고 싶다, 이런 느낌 드신 적 있으십니까? 베스트셀러의 인기에 그 책에 나온 음반까지 덩달아 매출이 느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양민효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택시 라디오에서는 FM 방송의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곡은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 정체에 말려든 택시 안에서 듣기에 어울리는 음악이랄 수는 없었다. 소설 첫머리에 흐르는 음악은 체코 작곡가,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 전혀 생소하기만 이 곡이 화제가 된 것은 순전히 일본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1Q84' 에 등장하면서부터입니다. 출간 3주 만에 20만 부가 팔린 이른바 '하루키 돌풍'에 힘입어 국내에선 구하기도 힘들던 음반까지 새로 발매됐습니다. <인터뷰> 박문선(음반사 마케팅 부장) : "잘 연주되지 않는 곡이고 20년 동안 만 장 밖에 안 팔렸는데 20일새 만 장이 팔린거죠." 파울로 코엘료의 책 '순례자' 나, '다빈치 코드' 역시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관련 음악까지 덩달아 뜬 경우입니다! 더 나아가, 문학과 음악의 관계를 역사적으로 다룬 책과 음반도 나왔습니다. 롱펠로의 시에 토대를 둔 드보르작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베토벤의 '합창'은 실러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정준호(음악평론가) : "피상적으로가 아니라 책을 통해 문학과 클래식을 좀 더 깊이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문학과 음악이 동떨어진 장르로서가 아니라 서로 다른 표현 방식으로 독자나 청중을 찾아나서는 밀접히 연관된 문화상품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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