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마을 습지’ 대거 발견…훼손 우려

입력 2009.09.21 (08:18) 수정 2009.09.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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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습지라 하면 보통 우포늪과 같은 대형습지를 생각하기 쉬운데 농촌 마을 곳곳에 알려지지 않은 작은 습지들이 많습니다.

금강유역 마을을 조사한 결과 60여 개의 소규모 마을 습지가 발견됐습니다.

김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계곡의 물이 흘러내려 생긴 원시형태의 늪, 주변에 우거진 '물억새와 갈대', 최근 금강유역 한 마을 주변에서 발견된 습지입니다.

요즘에는 쉽게 보기 힘든 동물도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태종(금산군 복수면 용진리) : "저녁에는 소쩍새가 울고 낮에는 원앙이 다니고 보기에 아주 좋아요."

국내 연구진이 금강유역을 현장 조사해 발굴한 '마을 습지'는 모두 60여 곳, 이 가운데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경관 가치가 큰 5곳을 보호가 시급한 우수 습지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손석현(물포럼코리아 간사) : "습지 하면 우포늪 같은 큰 습지만 생각하는데 조사 결과 중소규모 습지를 많이 발견..."

자연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마을 습지', 문제는 주변 개발이나 쓰레기로 인해 훼손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습지 주변에 공장이 들어서고 각종 쓰레기가 쌓이는 등 오염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본학(상명대 환경조경학과 교수) : "우리 생활주변에 가까이 있으면서 개발 압력에 노출돼 시급하고 적극적인 보전대책 필요."

물포럼코리아는 마을 습지의 경제적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습지공원이나 탐방코스로 조성할 것을 환경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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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규모 ‘마을 습지’ 대거 발견…훼손 우려
    • 입력 2009-09-21 07:36:40
    • 수정2009-09-21 09: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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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습지라 하면 보통 우포늪과 같은 대형습지를 생각하기 쉬운데 농촌 마을 곳곳에 알려지지 않은 작은 습지들이 많습니다. 금강유역 마을을 조사한 결과 60여 개의 소규모 마을 습지가 발견됐습니다. 김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계곡의 물이 흘러내려 생긴 원시형태의 늪, 주변에 우거진 '물억새와 갈대', 최근 금강유역 한 마을 주변에서 발견된 습지입니다. 요즘에는 쉽게 보기 힘든 동물도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태종(금산군 복수면 용진리) : "저녁에는 소쩍새가 울고 낮에는 원앙이 다니고 보기에 아주 좋아요." 국내 연구진이 금강유역을 현장 조사해 발굴한 '마을 습지'는 모두 60여 곳, 이 가운데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경관 가치가 큰 5곳을 보호가 시급한 우수 습지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손석현(물포럼코리아 간사) : "습지 하면 우포늪 같은 큰 습지만 생각하는데 조사 결과 중소규모 습지를 많이 발견..." 자연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마을 습지', 문제는 주변 개발이나 쓰레기로 인해 훼손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습지 주변에 공장이 들어서고 각종 쓰레기가 쌓이는 등 오염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본학(상명대 환경조경학과 교수) : "우리 생활주변에 가까이 있으면서 개발 압력에 노출돼 시급하고 적극적인 보전대책 필요." 물포럼코리아는 마을 습지의 경제적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습지공원이나 탐방코스로 조성할 것을 환경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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