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돌아온 겸재 정선 ‘화첩’ 첫 공개

입력 2009.09.21 (08:18) 수정 2009.09.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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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 베네딕트 수도원으로부터 지난 2005년 반환받은 겸재 정선의 화첩이 일반에 첫공개됩니다.

베네딕트 수도원 설립 100주년을 맞아 공개된 조선시대 천재화가 정선의 화첩과 이 화첩이 어떻게 우리 땅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는지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연 겸재다' 라는 감탄사가 터져 나올 법한 그의 금강산 그림입니다.

우리의 산하를 우리 식으로 표현한 진경산수의 대가 겸재는 기기묘묘한 기암괴석과 만 이천 봉우리를 신묘한 필치로 그려냈습니다.

시원한 물줄기가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한 장쾌한 구룡폭포는 백미 가운데 하납니다.

독창적인 화법의 소나무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겸재 정선 화풍의 특징 가운데 하납니다.

정선의 이 화첩은 일제에 신음하던 1924년 한국을 찾았던 노르베르트 베버 당시 오틸리엔 수도원장이 수집해 갔던 것입니다.

독일 베네딕도회는 그동안 이화첩을 오틸리엔 수도원에서 보관해 오다, 4년 전 한국 베네딕도회에 반환했습니다.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은 올해 베네딕도회 한국 진출 100주년을 기념해 이 화첩의 일반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선지훈(성베네딕도회 신부) : "일반인들이 이 화첩을 보면서 우리 문화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겸재 정선의 화첩은 해외로 반출됐던 문화재가 민간 차원에서 댓가없이 반환되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조선의 천재 화가 겸재 정선의 신묘한 붓놀림은 다음달 13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 대여돼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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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에서 돌아온 겸재 정선 ‘화첩’ 첫 공개
    • 입력 2009-09-21 07:37:49
    • 수정2009-09-21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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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 베네딕트 수도원으로부터 지난 2005년 반환받은 겸재 정선의 화첩이 일반에 첫공개됩니다. 베네딕트 수도원 설립 100주년을 맞아 공개된 조선시대 천재화가 정선의 화첩과 이 화첩이 어떻게 우리 땅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는지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연 겸재다' 라는 감탄사가 터져 나올 법한 그의 금강산 그림입니다. 우리의 산하를 우리 식으로 표현한 진경산수의 대가 겸재는 기기묘묘한 기암괴석과 만 이천 봉우리를 신묘한 필치로 그려냈습니다. 시원한 물줄기가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한 장쾌한 구룡폭포는 백미 가운데 하납니다. 독창적인 화법의 소나무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겸재 정선 화풍의 특징 가운데 하납니다. 정선의 이 화첩은 일제에 신음하던 1924년 한국을 찾았던 노르베르트 베버 당시 오틸리엔 수도원장이 수집해 갔던 것입니다. 독일 베네딕도회는 그동안 이화첩을 오틸리엔 수도원에서 보관해 오다, 4년 전 한국 베네딕도회에 반환했습니다.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은 올해 베네딕도회 한국 진출 100주년을 기념해 이 화첩의 일반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선지훈(성베네딕도회 신부) : "일반인들이 이 화첩을 보면서 우리 문화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겸재 정선의 화첩은 해외로 반출됐던 문화재가 민간 차원에서 댓가없이 반환되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조선의 천재 화가 겸재 정선의 신묘한 붓놀림은 다음달 13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 대여돼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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