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 PS, 개인 타이틀도 안갯속

입력 2009.09.21 (10:57) 수정 2009.09.21 (14: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시즌 종료 1주일 전까지 1~4위 순위가 가려지지 않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팀당 2~5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어 종착역이 코앞이지만 여전히 타율, 최다안타, 다승, 탈삼진, 세이브 등 5개 주요 부문에서 1위가 누가 될 것인지 콕 집어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먼저 생애 첫 타격왕에 도전하는 홍성흔(롯데)과 박용택(LG)의 대결이 점입가경이다.
홍성흔이 타율 0.375로 박용택(0.374)에게 조금 앞서고 있지만 4강 진출을 위해 팀배팅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라 마음 편히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박용택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최다안타 부문에서도 168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용택은 두산 김현수(166개), SK 정근우(165개)와도 끝까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셋 다 9월 들어 거의 매일 안타를 쳐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김현수와 정근우가 박용택보다 1경기 많은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2~3개 차를 따라잡기에는 충분한 기회다.
결국 타격과 최다안타 모두 남은 경기에서 누가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느냐에 따라 타이틀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투수 쪽에서는 9월 들어 조정훈(롯데)이 급부상하면서 다승과 탈삼진 타이틀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됐다.
풀타임 출장은 올해가 처음인 조정훈은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올리는 무서운 기세로 시즌 14승을 기록해 윤성환(삼성)과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변수는 남은 등판 횟수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미리 결정될 경우 준플레이오프 1차전 등판을 위해 조정훈을 쉬게 할 계획이다.
조정훈은 5위 삼성이 끝까지 한 번도 지지 않고 따라붙어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에만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 출격할 수 있다.
반면 삼성 선동열 감독은 윤성환을 앞으로 한두 차례 더 등판시켜 다승왕 타이틀을 밀어주겠노라고 공언하고 있어 윤성환이 더 유리한 상황이다.
남은 경기에서 둘 다 승수를 추가하지 못해 공동 1위로 시즌을 마감한다면 프로야구 역사상 최소 승수 다승왕이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탈삼진은 177개를 빼앗은 류현진(한화)이 지난 17일 두산과 경기에서 6이닝 동안 2개밖에 더하지 못하면서 18일 7개를 빼앗은 조정훈(175개)에게 2개 차이로 따라잡혔다.
하지만 여전히 류현진이 유리하다.
조정훈의 출장이 불투명한 가운데 한화 김인식 감독은 23일 LG와 경기에서 류현진을 등판시키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류현진은 은퇴경기를 치르는 송진우에 이어 2회부터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라 조정훈이 선발 등판 기회를 잡는다면 뒤집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존 애킨스(롯데)가 26세이브로 1위, 이용찬(두산)이 25세이브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세이브 부문도 끝까지 알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다만 세이브포인트로 구원왕을 뽑았던 2001년 진필중(23세이브)이후 처음으로 30세이브를 넘기지 못한데다 애킨스가 평균자책 3.88, 이용찬이 4.35를 기록하는 등 믿음직스럽지 못해 누가 되더라도 '쑥스러운' 구원왕 타이틀이 될 전망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리무중 PS, 개인 타이틀도 안갯속
    • 입력 2009-09-21 10:56:40
    • 수정2009-09-21 14:22:57
    연합뉴스
프로야구 시즌 종료 1주일 전까지 1~4위 순위가 가려지지 않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팀당 2~5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어 종착역이 코앞이지만 여전히 타율, 최다안타, 다승, 탈삼진, 세이브 등 5개 주요 부문에서 1위가 누가 될 것인지 콕 집어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먼저 생애 첫 타격왕에 도전하는 홍성흔(롯데)과 박용택(LG)의 대결이 점입가경이다. 홍성흔이 타율 0.375로 박용택(0.374)에게 조금 앞서고 있지만 4강 진출을 위해 팀배팅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라 마음 편히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박용택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최다안타 부문에서도 168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용택은 두산 김현수(166개), SK 정근우(165개)와도 끝까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셋 다 9월 들어 거의 매일 안타를 쳐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김현수와 정근우가 박용택보다 1경기 많은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2~3개 차를 따라잡기에는 충분한 기회다. 결국 타격과 최다안타 모두 남은 경기에서 누가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느냐에 따라 타이틀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투수 쪽에서는 9월 들어 조정훈(롯데)이 급부상하면서 다승과 탈삼진 타이틀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됐다. 풀타임 출장은 올해가 처음인 조정훈은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올리는 무서운 기세로 시즌 14승을 기록해 윤성환(삼성)과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변수는 남은 등판 횟수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미리 결정될 경우 준플레이오프 1차전 등판을 위해 조정훈을 쉬게 할 계획이다. 조정훈은 5위 삼성이 끝까지 한 번도 지지 않고 따라붙어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에만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 출격할 수 있다. 반면 삼성 선동열 감독은 윤성환을 앞으로 한두 차례 더 등판시켜 다승왕 타이틀을 밀어주겠노라고 공언하고 있어 윤성환이 더 유리한 상황이다. 남은 경기에서 둘 다 승수를 추가하지 못해 공동 1위로 시즌을 마감한다면 프로야구 역사상 최소 승수 다승왕이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탈삼진은 177개를 빼앗은 류현진(한화)이 지난 17일 두산과 경기에서 6이닝 동안 2개밖에 더하지 못하면서 18일 7개를 빼앗은 조정훈(175개)에게 2개 차이로 따라잡혔다. 하지만 여전히 류현진이 유리하다. 조정훈의 출장이 불투명한 가운데 한화 김인식 감독은 23일 LG와 경기에서 류현진을 등판시키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류현진은 은퇴경기를 치르는 송진우에 이어 2회부터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라 조정훈이 선발 등판 기회를 잡는다면 뒤집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존 애킨스(롯데)가 26세이브로 1위, 이용찬(두산)이 25세이브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세이브 부문도 끝까지 알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다만 세이브포인트로 구원왕을 뽑았던 2001년 진필중(23세이브)이후 처음으로 30세이브를 넘기지 못한데다 애킨스가 평균자책 3.88, 이용찬이 4.35를 기록하는 등 믿음직스럽지 못해 누가 되더라도 '쑥스러운' 구원왕 타이틀이 될 전망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