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테헤란로 오늘 ‘차 없는 날’

<앵커 멘트>

서울 테헤란로와 종로를 비롯해 전국 13개 시도에서 차 없는 날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승용차 출입이 금지되는 대신 시내버스와 지하철은 오전 9시까지 무료로 운행됩니다.

강남 테헤란로 중계차 연결합니다.

유지향 기자! 출근시간에 가장 막히는 곳인데, 한산해 보이는군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이곳은 평소같은면 출근길 차량들로 주차장을 방불케할 시간입니다만, 지금은 노선버스들만 시원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올해로 4번째를 맞는 차 없는 날 행사는 지난해까진 종로에서만 열렸습니다만, 이번엔 테헤란로까지 확대됐습니다.

오늘 행사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데, 테헤란로는 역삼역에서 삼성역까지, 종로는 세종로 사거리에서 흥인지문까지 모두 동서방향으로 노선버스를 제외한 모든 차량의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 구간에는 임시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마련돼 버스만 정상 운행하고 있구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임시로 설치됐습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도록 서울 시내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주차장도 하루 동안 폐쇄했습니다.

대신 버스와 지하철이 오전 9시까지, 출근시간에 한해 무료입니다.

차가 없어진 거리에서는 오늘 하루 인공잔디밭이 마련되고, 각종 공연도 하루 종일 열릴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종로와 테헤란로 주변 우회도로의 정체가 우려된다며 시민들에게 아예 승용차 이용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차 없는 날' 행사는 지구 온난화를 극복하고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취지에서 부산과 광주 등 전국 13개 시도를 포함해 전 세계 2천여 개 도시가 동참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차 없는 날'에 승용차 이용률이 22% 줄어 대기 오염 물질도 최대 20%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테헤란로 차 없는 거리에서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