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흙더미에 사라진 묘소…후손 ‘분통’

입력 2009.09.22 (07:57) 수정 2009.09.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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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사장 흙더미에 덮여 묘소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성묘를 온 후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재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추석을 앞두고 부친 묘소에 벌초에 나섰던 이종필씨는 넋을 잃었습니다.

문중 선산에 있던 묘소의 봉분이 높이 15미터짜리 흙더미에 깔려 순식간에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묘의 가장자리 부분만 조금 남아 겨우 아버지의 묘가 있던 자리를 확인할 뿐입니다.

<인터뷰> 이종필(경북 포항시 연일읍) : "1년만에 벌초하러 왔더니 뭐 이런 황당한 경우가 다 있습니까..."

바로 옆 삼촌의 묘소도 흙더미에 파묻힐 뻔 했다가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인터뷰> 이보우(이종필씨 아들) : "잔디가 없어지고 늦게 왔더라면 작은 할아버지 묘소도 없어질 뻔했습니다."

대구-포항 간 고속도로의 시내 연결 구간 시공을 맡은 건설업체가 현장에서 나온 흙을 처리하면서 인근의 묘소를 철저히 확인하지 않은 탓에 벌어진 일입니다.

<녹취> 고속도로 건설업체 관계자 : "봉분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그게 묘소인줄 몰랐습니다."

현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성토작업을 강행한 건설업체 때문에 추석 성묘에 나선 후손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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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장 흙더미에 사라진 묘소…후손 ‘분통’
    • 입력 2009-09-22 07:27:21
    • 수정2009-09-22 09: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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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사장 흙더미에 덮여 묘소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성묘를 온 후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재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추석을 앞두고 부친 묘소에 벌초에 나섰던 이종필씨는 넋을 잃었습니다. 문중 선산에 있던 묘소의 봉분이 높이 15미터짜리 흙더미에 깔려 순식간에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묘의 가장자리 부분만 조금 남아 겨우 아버지의 묘가 있던 자리를 확인할 뿐입니다. <인터뷰> 이종필(경북 포항시 연일읍) : "1년만에 벌초하러 왔더니 뭐 이런 황당한 경우가 다 있습니까..." 바로 옆 삼촌의 묘소도 흙더미에 파묻힐 뻔 했다가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인터뷰> 이보우(이종필씨 아들) : "잔디가 없어지고 늦게 왔더라면 작은 할아버지 묘소도 없어질 뻔했습니다." 대구-포항 간 고속도로의 시내 연결 구간 시공을 맡은 건설업체가 현장에서 나온 흙을 처리하면서 인근의 묘소를 철저히 확인하지 않은 탓에 벌어진 일입니다. <녹취> 고속도로 건설업체 관계자 : "봉분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그게 묘소인줄 몰랐습니다." 현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성토작업을 강행한 건설업체 때문에 추석 성묘에 나선 후손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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