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고충 “한국시리즈보다 어렵네”

입력 2009.09.22 (18:07) 수정 2009.09.2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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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선동열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선 감독은 야구장 하늘을 물끄러미 쳐다보다 "한국시리즈보다 더 어렵다"며 너털웃음을 보였다.
이날 SK와 경기는 삼성으로서는 무려 세 가지나 달린 게임이었다. 롯데의 승패와 상관없이 막판까지 4위를 포기하지 않으려면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또 삼성이 1986년 작성한 최다연승(16연승) 기록에 1승 차로 근접한 SK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어야 하고 선발투수로 나선 윤성환의 다승왕 레이스도 도와야 한다.
현재 윤성환은 14승을 거둬 조정훈(롯데)과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싶던 선 감독의 고충이 나타난 셈.
선 감독은 "게임은 이겨야 하고 윤성환은 일찍 뺄 수도 없고 곤혹스럽다"며 "단기전, 한국시리즈 다 해봤지만 (이번 막판 레이스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투구수 제한이 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비교해 "당시에도 치밀한 계산이 필요했지만 오늘은 더 머릿속이 복잡하다"며 계투작전에 대한 시뮬레이션은 중도에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3년 전 초대 WBC에서 투수코치로 나선 선 감독은 신들린 계투작전으로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선 감독이 팀 승리와 선수 개인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몰이에 나선 반면 4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면 조정훈을 아껴 준플레이오프에 내보내겠다"며 팀 성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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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동열 고충 “한국시리즈보다 어렵네”
    • 입력 2009-09-22 18:05:50
    • 수정2009-09-22 19:09:51
    연합뉴스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선동열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선 감독은 야구장 하늘을 물끄러미 쳐다보다 "한국시리즈보다 더 어렵다"며 너털웃음을 보였다. 이날 SK와 경기는 삼성으로서는 무려 세 가지나 달린 게임이었다. 롯데의 승패와 상관없이 막판까지 4위를 포기하지 않으려면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또 삼성이 1986년 작성한 최다연승(16연승) 기록에 1승 차로 근접한 SK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어야 하고 선발투수로 나선 윤성환의 다승왕 레이스도 도와야 한다. 현재 윤성환은 14승을 거둬 조정훈(롯데)과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싶던 선 감독의 고충이 나타난 셈. 선 감독은 "게임은 이겨야 하고 윤성환은 일찍 뺄 수도 없고 곤혹스럽다"며 "단기전, 한국시리즈 다 해봤지만 (이번 막판 레이스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투구수 제한이 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비교해 "당시에도 치밀한 계산이 필요했지만 오늘은 더 머릿속이 복잡하다"며 계투작전에 대한 시뮬레이션은 중도에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3년 전 초대 WBC에서 투수코치로 나선 선 감독은 신들린 계투작전으로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선 감독이 팀 승리와 선수 개인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몰이에 나선 반면 4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면 조정훈을 아껴 준플레이오프에 내보내겠다"며 팀 성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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