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투수 재배치 ‘강도 높은 훈련’

입력 2009.09.22 (19:45) 수정 2009.09.2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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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야구 안할겁니까?"
프로야구 히어로즈 김시진(51) 감독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를 앞두고 시즌 종반 집중력을 잃고 있는 선수들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김 감독은 "물론 안타까울 것이다. 하지만 지금 팬들에게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안타깝다고 넋놓고 있으면 팬들이 내년에 무슨 희망을 품고 경기장에 오겠느냐"며 분발을 촉구했다.
못다 이룬 가을야구 꿈을 내년에 이루기 위해 지금부터 점점 나아지는 모습으로 시즌을 마쳐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러면서 김시진 감독은 "돌아보면 뇌리에 남는 장면들이 많다"며 한 시즌 동안 아쉬웠던 부분들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김 감독은 우선 "인간인 만큼 실수는 할 수 있지만 선수라면 그런 실수들을 줄여야 한다. 아직까지도 기본기에 충실하지 못하다"며 "수비 같은 경우 연습으로 자연스레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정호, 황재균 등 올해 처음 풀타임으로 한 시즌을 치른 신인선수들에 대해서도 "아직 커나가는 과정이긴 하다. 풀타임 출장을 통해 스스로 적응 방법을 찾도록 지금까지는 기다려 줬다. 하지만 이제 책임감과 무게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하기에 실수를 하면 책임을 물어 교체시키고 있다"며 한 단계 더 성숙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2월 전지훈련을 마친 뒤에는 투수 때문에 이렇게 골치아프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투수코치 출신으로서 창피한 한 해"라며 "내년엔 투수진을 백지에서 새로 짤 것이다. 내년에도 그대로 선발진에 들어간다고 안이하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투수들에게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결국 내년을 위한 김시진 감독의 선택은 강도 높은 훈련이다.
김 감독은 "작년에도 훈련량이 많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지난 겨울의 배 이상 많은 땀을 흘려야 한다"면서 "시즌을 마친 뒤 아무 생각없이 다른 팀들의 포스트시즌을 지켜봐선 안된다. '왜 우리는 저기 끼어 있지 못하나' 하는 각성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 번 선수들을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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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시진, 투수 재배치 ‘강도 높은 훈련’
    • 입력 2009-09-22 19:34:13
    • 수정2009-09-22 19:50:39
    연합뉴스
"내년에는 야구 안할겁니까?" 프로야구 히어로즈 김시진(51) 감독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를 앞두고 시즌 종반 집중력을 잃고 있는 선수들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김 감독은 "물론 안타까울 것이다. 하지만 지금 팬들에게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안타깝다고 넋놓고 있으면 팬들이 내년에 무슨 희망을 품고 경기장에 오겠느냐"며 분발을 촉구했다. 못다 이룬 가을야구 꿈을 내년에 이루기 위해 지금부터 점점 나아지는 모습으로 시즌을 마쳐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러면서 김시진 감독은 "돌아보면 뇌리에 남는 장면들이 많다"며 한 시즌 동안 아쉬웠던 부분들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김 감독은 우선 "인간인 만큼 실수는 할 수 있지만 선수라면 그런 실수들을 줄여야 한다. 아직까지도 기본기에 충실하지 못하다"며 "수비 같은 경우 연습으로 자연스레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정호, 황재균 등 올해 처음 풀타임으로 한 시즌을 치른 신인선수들에 대해서도 "아직 커나가는 과정이긴 하다. 풀타임 출장을 통해 스스로 적응 방법을 찾도록 지금까지는 기다려 줬다. 하지만 이제 책임감과 무게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하기에 실수를 하면 책임을 물어 교체시키고 있다"며 한 단계 더 성숙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2월 전지훈련을 마친 뒤에는 투수 때문에 이렇게 골치아프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투수코치 출신으로서 창피한 한 해"라며 "내년엔 투수진을 백지에서 새로 짤 것이다. 내년에도 그대로 선발진에 들어간다고 안이하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투수들에게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결국 내년을 위한 김시진 감독의 선택은 강도 높은 훈련이다. 김 감독은 "작년에도 훈련량이 많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지난 겨울의 배 이상 많은 땀을 흘려야 한다"면서 "시즌을 마친 뒤 아무 생각없이 다른 팀들의 포스트시즌을 지켜봐선 안된다. '왜 우리는 저기 끼어 있지 못하나' 하는 각성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 번 선수들을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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