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정조국, ‘득점 본능 부활!’

입력 2009.09.2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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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엇' 정조국(25.FC서울)이 부상 악몽에서 완벽하게 벗어나 최근 무서운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정조국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2009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6분 선제골에 이어 전반 42분 추가 골까지 넣어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정조국은 지난 24일 열린 움 살랄(카타르)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두 골을 터뜨렸다.
K-리그 정규리그에서는 지난달 15일 경남 FC와 홈 경기에서 시즌 4호 골을 넣은 데 이어 44일 만에 터진 자신의 5호, 6호골이다.
두 골 모두 필드골로 정조국의 문전 쇄도와 위치 선정이 돋보였다.
정조국은 전반 6분 만에 데얀의 슈팅이 오른쪽 골포스트에 맞고 튕겨 나온 것을 상대 골키퍼가 놓치자 골문 앞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잽싸게 차 넣었다.
기세가 오른 정조국은 전반 42분 기성용이 프리킥 찬스에서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보고 문전에서 돌고래처럼 껑충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정조국의 헤딩에 볼의 방향이 갑자기 골문 왼쪽 위 모서리로 향하자 상대 골키퍼도 속수무책이었다.
정조국은 이번에 두 골을 넣어 팀의 선두 유지에 기여하면서 자신의 부활을 확실하게 알렸다는 데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정조국은 지난 5월 경기 도중 광대뼈가 부러져 선수생활의 위기를 맞았지만 힘겨운 재활을 거치고 나서 지난 7월 초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다시 주전 경쟁에 뛰어든 정조국은 빠르게 팀에 적응했고 부상 회복 이후 정규리그에서만 5골을 뽑아냈다.
여기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두 골을 올리면서 세뇰 귀네슈 감독에게도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정조국은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많은 골을 넣지 못했지만 경기에 계속 나가고 골도 넣으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팀 동료가 좋은 패스와 크로스를 해 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이러한 동료를 만난 저는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다. 동료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선 "매 경기 골을 넣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기 마련"이라면서 "몇 골을 넣기보다는 남은 경기에서 팀이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골을 넣고 나서 그라운드 위에서 양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드는 세리머리를 한 정조국은 "사소한 것에서도 감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경기장을 찾은 애인 김성은을 위한 골 세리머니를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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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골 정조국, ‘득점 본능 부활!’
    • 입력 2009-09-27 19:40:39
    연합뉴스
'패트리엇' 정조국(25.FC서울)이 부상 악몽에서 완벽하게 벗어나 최근 무서운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정조국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2009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6분 선제골에 이어 전반 42분 추가 골까지 넣어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정조국은 지난 24일 열린 움 살랄(카타르)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두 골을 터뜨렸다. K-리그 정규리그에서는 지난달 15일 경남 FC와 홈 경기에서 시즌 4호 골을 넣은 데 이어 44일 만에 터진 자신의 5호, 6호골이다. 두 골 모두 필드골로 정조국의 문전 쇄도와 위치 선정이 돋보였다. 정조국은 전반 6분 만에 데얀의 슈팅이 오른쪽 골포스트에 맞고 튕겨 나온 것을 상대 골키퍼가 놓치자 골문 앞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잽싸게 차 넣었다. 기세가 오른 정조국은 전반 42분 기성용이 프리킥 찬스에서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보고 문전에서 돌고래처럼 껑충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정조국의 헤딩에 볼의 방향이 갑자기 골문 왼쪽 위 모서리로 향하자 상대 골키퍼도 속수무책이었다. 정조국은 이번에 두 골을 넣어 팀의 선두 유지에 기여하면서 자신의 부활을 확실하게 알렸다는 데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정조국은 지난 5월 경기 도중 광대뼈가 부러져 선수생활의 위기를 맞았지만 힘겨운 재활을 거치고 나서 지난 7월 초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다시 주전 경쟁에 뛰어든 정조국은 빠르게 팀에 적응했고 부상 회복 이후 정규리그에서만 5골을 뽑아냈다. 여기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두 골을 올리면서 세뇰 귀네슈 감독에게도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정조국은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많은 골을 넣지 못했지만 경기에 계속 나가고 골도 넣으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팀 동료가 좋은 패스와 크로스를 해 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이러한 동료를 만난 저는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다. 동료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선 "매 경기 골을 넣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기 마련"이라면서 "몇 골을 넣기보다는 남은 경기에서 팀이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골을 넣고 나서 그라운드 위에서 양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드는 세리머리를 한 정조국은 "사소한 것에서도 감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경기장을 찾은 애인 김성은을 위한 골 세리머니를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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