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스키-조정훈, 준 PO 선발 격돌

입력 2009.09.28 (14:13) 수정 2009.09.2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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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니코스키(두산)와 조정훈(롯데)이 29일 열리는 2009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격돌한다.
김경문 두산 감독과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니코스키와 조정훈을 각각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1989년부터 시작돼 지난해까지 18차례 치러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에서 이긴 팀이 예외 없이 플레이오프에 나갔다. 1차전 선발 투수의 활약에 따라 양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상당 부분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교롭게 두 투수 모두 포스트시즌에서는 처음 등판한다. 니코스키는 올해 처음 한국 무대에 발을 디뎠고, 조정훈은 지난해 5승3패에 그치며 부진한 탓에 준플레이오프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두 선수로서는 큰 경기라는 부담감을 어떻게 떨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니코스키는 SK에서 이번 시즌을 시작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10년을 뛰었고 2007~2008년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활약한 점이 인정받아 SK에 뽑혔다.
하지만 국내 무대에서는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6월 SK에서 방출될 때까지 2패만 올리며 평균자책점은 6.75에 그쳤다.
이렇게 한국을 떠났던 니코스키는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다시 국내 프로야구와 인연을 이어갔다. 두산은 "잠재력 있는 투수로 동양 야구에 익숙하다"며 니코스키를 영입했다.
7월부터 등판한 니코스키는 첫 2경기에서 2패만 올리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서서히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경기 초반 제구가 불안하며 실점이 많다는 약점도 조금씩 극복해 냈다.
볼끝의 움직임이 좋은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9월 한 달 동안 2승1패에 평균자책점 1.61을 올리며 두산의 기둥 투수가 됐다. 다만 이번 시즌 롯데 타자를 상대로는 2패에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다승 공동 1위(14승9패)에 탈삼진 2위(175개)라는 성적표가 말해주듯 조정훈은 이번 시즌 롯데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2005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조정훈은 지난해까지는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2005년 단 1승에 그쳤고 지난해 5승3패를 기록한 게 최고 피칭이었다.
그러다가 올해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 투수로 투입되며 크게 성장했다. 7월 한 달 동안 4승을 거두는 동안 한 번도 패하지 않았으며, 9월에는 2승무패에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하는 등 후반기로 갈수록 상승세를 그렸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던지기 시작한 포크볼의 위력이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타자 앞에서 갑자기 큰 각도로 떨어지는 공으로 타자를 잡아내며 위기 상황을 넘기곤 했다.
다만 이번 시즌 두산 타자를 상대로는 1승2패에 평균자책점 4.01로 그다지 강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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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코스키-조정훈, 준 PO 선발 격돌
    • 입력 2009-09-28 14:12:54
    • 수정2009-09-28 14:28:23
    연합뉴스
크리스 니코스키(두산)와 조정훈(롯데)이 29일 열리는 2009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격돌한다. 김경문 두산 감독과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니코스키와 조정훈을 각각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1989년부터 시작돼 지난해까지 18차례 치러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에서 이긴 팀이 예외 없이 플레이오프에 나갔다. 1차전 선발 투수의 활약에 따라 양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상당 부분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교롭게 두 투수 모두 포스트시즌에서는 처음 등판한다. 니코스키는 올해 처음 한국 무대에 발을 디뎠고, 조정훈은 지난해 5승3패에 그치며 부진한 탓에 준플레이오프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두 선수로서는 큰 경기라는 부담감을 어떻게 떨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니코스키는 SK에서 이번 시즌을 시작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10년을 뛰었고 2007~2008년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활약한 점이 인정받아 SK에 뽑혔다. 하지만 국내 무대에서는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6월 SK에서 방출될 때까지 2패만 올리며 평균자책점은 6.75에 그쳤다. 이렇게 한국을 떠났던 니코스키는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다시 국내 프로야구와 인연을 이어갔다. 두산은 "잠재력 있는 투수로 동양 야구에 익숙하다"며 니코스키를 영입했다. 7월부터 등판한 니코스키는 첫 2경기에서 2패만 올리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서서히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경기 초반 제구가 불안하며 실점이 많다는 약점도 조금씩 극복해 냈다. 볼끝의 움직임이 좋은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9월 한 달 동안 2승1패에 평균자책점 1.61을 올리며 두산의 기둥 투수가 됐다. 다만 이번 시즌 롯데 타자를 상대로는 2패에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다승 공동 1위(14승9패)에 탈삼진 2위(175개)라는 성적표가 말해주듯 조정훈은 이번 시즌 롯데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2005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조정훈은 지난해까지는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2005년 단 1승에 그쳤고 지난해 5승3패를 기록한 게 최고 피칭이었다. 그러다가 올해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 투수로 투입되며 크게 성장했다. 7월 한 달 동안 4승을 거두는 동안 한 번도 패하지 않았으며, 9월에는 2승무패에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하는 등 후반기로 갈수록 상승세를 그렸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던지기 시작한 포크볼의 위력이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타자 앞에서 갑자기 큰 각도로 떨어지는 공으로 타자를 잡아내며 위기 상황을 넘기곤 했다. 다만 이번 시즌 두산 타자를 상대로는 1승2패에 평균자책점 4.01로 그다지 강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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