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비장’-김동주 ‘여유’ 주장 출사표

입력 2009.09.28 (16:01) 수정 2009.09.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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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작년 생각이 나 기분이 우울해진다. 작년에 많이 배웠는데 배운 것만 생각하고 올해 포스트 시즌에서는 승부에 치중하겠다” (롯데 주장 조성환)

“선수들이 대담하고 승부에 강할 뿐 아니라 (포스트 시즌) 경험이 많아 연습할 때도 여유가 있다”(두산 주장 김동주)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행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주장들은 차분히 팀 분위기를 전하며 페어플레이를 다짐했다.
준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롯데 조성환은 "롯데 선수들은 마지막 9월 한 달 매 경기를 전투하는 마음가짐으로 뛰었다"며 "팬들이 원하는 좋은 플레이를 위해 죽기 살기로 뛰겠다"고 준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파죽지세의 기세로 8년 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 3전 3패로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라 이날 행사에서는 작년과 올해 롯데의 달라진 점을 말해달라는 질문이 쏟아졌다.
조성환은 "작년을 생각하니까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 같다"고 긴 한숨을 내쉰 뒤 "작년은 한 시즌이 너무 행복했고 그 행복감에 들떠서 악착같은 면이 떨어진 것이 패인이었다"고 분석했다.
"꼭 대학교 신입생과 같은 기분이었다"며 "너무 행복했고, 생소했고, 들떴고, 신나서 승부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승부라고 생각했던 면이 부족했던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 준플레이오프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조성환은 "작년에는 가을야구 초대에 만족했었는데 준플레이오프 3연패 뒤 한 해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며 "올해는 작년과 달리 4강에 진출하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결과를 내도록 승부에 치중하겠다"며 강한 승리욕을 내비쳤다.
반면 최근 몇 년 동안 롯데보다 준플레이오프 경험이 많은 두산 주장 김동주에게서는 여유가 느껴졌다.
김동주는 "두산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을잔치에 초대받았다"며 "양팀 모두 화끈하므로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준플레이오프의 의미에 대해 김동주는 "스프링캠프에서 열심히 했고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며 "선수 생활을 얼마나 오래할지 모르지만, 김경문 감독과 함께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경험이 많아 연습할 때도 여유가 있다. 대담하고 승부에 강하다"면서 은근히 두산의 강점을 자랑했다.
김동주는 "준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기 때문에 내일 선수 컨디션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전력을 기울여 팀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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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환 ‘비장’-김동주 ‘여유’ 주장 출사표
    • 입력 2009-09-28 16:01:01
    • 수정2009-09-28 16:03:08
    연합뉴스
“자꾸 작년 생각이 나 기분이 우울해진다. 작년에 많이 배웠는데 배운 것만 생각하고 올해 포스트 시즌에서는 승부에 치중하겠다” (롯데 주장 조성환) “선수들이 대담하고 승부에 강할 뿐 아니라 (포스트 시즌) 경험이 많아 연습할 때도 여유가 있다”(두산 주장 김동주)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행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주장들은 차분히 팀 분위기를 전하며 페어플레이를 다짐했다. 준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롯데 조성환은 "롯데 선수들은 마지막 9월 한 달 매 경기를 전투하는 마음가짐으로 뛰었다"며 "팬들이 원하는 좋은 플레이를 위해 죽기 살기로 뛰겠다"고 준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파죽지세의 기세로 8년 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 3전 3패로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라 이날 행사에서는 작년과 올해 롯데의 달라진 점을 말해달라는 질문이 쏟아졌다. 조성환은 "작년을 생각하니까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 같다"고 긴 한숨을 내쉰 뒤 "작년은 한 시즌이 너무 행복했고 그 행복감에 들떠서 악착같은 면이 떨어진 것이 패인이었다"고 분석했다. "꼭 대학교 신입생과 같은 기분이었다"며 "너무 행복했고, 생소했고, 들떴고, 신나서 승부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승부라고 생각했던 면이 부족했던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 준플레이오프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조성환은 "작년에는 가을야구 초대에 만족했었는데 준플레이오프 3연패 뒤 한 해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며 "올해는 작년과 달리 4강에 진출하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결과를 내도록 승부에 치중하겠다"며 강한 승리욕을 내비쳤다. 반면 최근 몇 년 동안 롯데보다 준플레이오프 경험이 많은 두산 주장 김동주에게서는 여유가 느껴졌다. 김동주는 "두산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을잔치에 초대받았다"며 "양팀 모두 화끈하므로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준플레이오프의 의미에 대해 김동주는 "스프링캠프에서 열심히 했고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며 "선수 생활을 얼마나 오래할지 모르지만, 김경문 감독과 함께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경험이 많아 연습할 때도 여유가 있다. 대담하고 승부에 강하다"면서 은근히 두산의 강점을 자랑했다. 김동주는 "준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기 때문에 내일 선수 컨디션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전력을 기울여 팀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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