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복병’ 손시헌-배장호 경계령

입력 2009.09.29 (10:27) 수정 2009.09.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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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에서는 '의외의 복병'을 조심해야 한다. 간판 선수들에게 신경을 쓰다가 숨어 있는 '킬러'를 만나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과 롯데가 맞붙는 준플레이오프도 마찬가지다. 상대에게 유독 강한 선수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두산 유격수 손시헌과 롯데 투수 배장호가 대표적이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상대팀만 만나면 평소 기량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손시헌은 이번 시즌 타율 0.289을 때리며 11홈런, 59타점을 작성했다. '명품'이라고 일컬어지는 수비 솜씨까지 고려하면 8개 구단 최고 수준의 유격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롯데를 만나면 더 잘했다. 간판타자인 김동주(0.429)와 김현수(0.417)을 제외하면 붙박이 주전 가운데 롯데와 경기 때 타율이 가장 높다. 0.323이다.
지난달 4~6일 롯데가 마산에서 두산에 뼈아픈 3연패를 당할 때 손시헌은 경기마다 홈런을 날렸다. 특히 6일 경기에서는 1-1로 맞선 4회 결승 홈런을 쳤다. 손시헌은 올해 롯데와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날리면서 10타점을 쓸어 담았다.
2003년 신고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손시헌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07~2008년 군 복무 공백기를 가지고 난 후 더욱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쳐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다.
롯데에서는 배장호가 두산을 상대로 쏠쏠한 재미를 거뒀다. 7경기에 등판해서 18이닝을 던지며 1승 2세이브를 따냈다.
올 시즌 성적이 2승1패2세이브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배장호가 두산에 얼마나 강했는지 잘 알 수 있다. 또 배장호의 롯데경기 평균자책점은 1.50으로 시즌 평균자책점 4.15에 비해 훨씬 낮다.
데뷔 4년 만에 첫 선발승을 거둔 상대도 두산이었다. 지난 20일 잠실경기에서 5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한 점만 내주며 승리를 챙겼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28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준플레이오프에서 4명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것"이라며 "(조정훈, 장원준, 송승준 등) 선발 투수 3명에 이어 4번째 경기에는 중간계투 투수 한 명이 선발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의 팀 사정을 고려하면 배장호가 4번째 선발로 나갈 확률이 가장 높다. 2006년 데뷔해서 통산 8승밖에 올리지 못한 배장호로서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활짝 날아오를 기회를 눈앞에 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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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PO 복병’ 손시헌-배장호 경계령
    • 입력 2009-09-29 10:27:32
    • 수정2009-09-29 10:30:21
    연합뉴스
단기전에서는 '의외의 복병'을 조심해야 한다. 간판 선수들에게 신경을 쓰다가 숨어 있는 '킬러'를 만나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과 롯데가 맞붙는 준플레이오프도 마찬가지다. 상대에게 유독 강한 선수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두산 유격수 손시헌과 롯데 투수 배장호가 대표적이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상대팀만 만나면 평소 기량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손시헌은 이번 시즌 타율 0.289을 때리며 11홈런, 59타점을 작성했다. '명품'이라고 일컬어지는 수비 솜씨까지 고려하면 8개 구단 최고 수준의 유격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롯데를 만나면 더 잘했다. 간판타자인 김동주(0.429)와 김현수(0.417)을 제외하면 붙박이 주전 가운데 롯데와 경기 때 타율이 가장 높다. 0.323이다. 지난달 4~6일 롯데가 마산에서 두산에 뼈아픈 3연패를 당할 때 손시헌은 경기마다 홈런을 날렸다. 특히 6일 경기에서는 1-1로 맞선 4회 결승 홈런을 쳤다. 손시헌은 올해 롯데와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날리면서 10타점을 쓸어 담았다. 2003년 신고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손시헌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07~2008년 군 복무 공백기를 가지고 난 후 더욱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쳐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다. 롯데에서는 배장호가 두산을 상대로 쏠쏠한 재미를 거뒀다. 7경기에 등판해서 18이닝을 던지며 1승 2세이브를 따냈다. 올 시즌 성적이 2승1패2세이브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배장호가 두산에 얼마나 강했는지 잘 알 수 있다. 또 배장호의 롯데경기 평균자책점은 1.50으로 시즌 평균자책점 4.15에 비해 훨씬 낮다. 데뷔 4년 만에 첫 선발승을 거둔 상대도 두산이었다. 지난 20일 잠실경기에서 5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한 점만 내주며 승리를 챙겼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28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준플레이오프에서 4명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것"이라며 "(조정훈, 장원준, 송승준 등) 선발 투수 3명에 이어 4번째 경기에는 중간계투 투수 한 명이 선발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의 팀 사정을 고려하면 배장호가 4번째 선발로 나갈 확률이 가장 높다. 2006년 데뷔해서 통산 8승밖에 올리지 못한 배장호로서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활짝 날아오를 기회를 눈앞에 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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