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도 좋아’ 잠실벌 가을 야구 열기

입력 2009.09.29 (18:22) 수정 2009.09.29 (22: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이 '가을야구'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29일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 간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은 오후부터 현장에서 표를 구하려고 줄을 서 있는 열혈 야구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인터넷 예매표 2만6천 장이 불과 판매 20분 만에 동난 가운데 현장 판매분 3천장을 구하고자 일부 팬들은 전날 밤부터 매표소 입구에서 돗자리를 깔아놓고 줄을 서는 등 치열한 표구하기 전쟁을 벌였다.
전날 밤 10시부터 줄을 섰다는 김모(43)씨는 "작년에 이어 가을야구를 하는 롯데의 승리를 보려고 어젯밤부터 아내와 함께 차에서 교대로 잠을 자면서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매표소마다 표를 구하려는 야구팬들이 100~200명씩 줄지어 서 있었다.
현장 판매분 3천 장은 평일임에도 판매 시작 55분 만인 오후 3시55분께 모두 팔려나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안전 문제를 우려해 입석표 1천500장은 판매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11일 삼성과 롯데 준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이날까지 포스트 시즌 13경기 표가 연속 매진됐다.
오후 3시 입장권을 산 팬들은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자 관중석으로 뛰어들어오기도 했다.
포스트 시즌의 분위기를 내려고 경기장에는 야구공 모양의 대형 풍선을 띄웠으며 펜스 상단에는 '도전! V4 최강 두산', '챌린지' 등의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경기가 시작한 오후 6시께 일부 외야석을 제외한 좌석이 다 채워졌으며 관중은 전광판에서 나오는 선수들의 예전 경기 모습을 보면서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경기 내내 양팀 팬들은 다양한 응원가를 부르면서 선수들에게 최고의 응원을 보냈다.
롯데 관중석에서는 주황색 쓰레기봉투를 머리에 쓴 팬들이 '부산 갈매기' 등 응원가로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또 두산 투수가 주자에게 견제구라도 던질라치면 '마~, 마~'라고 호통치며 상대팀의 기를 죽였다.
1루 뒤 두산 관중석에서는 팬들이 막대 불꽃을 들고 잠실벌을 수놓기도 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밤새도 좋아’ 잠실벌 가을 야구 열기
    • 입력 2009-09-29 18:15:36
    • 수정2009-09-29 22:18:28
    연합뉴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이 '가을야구'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29일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 간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은 오후부터 현장에서 표를 구하려고 줄을 서 있는 열혈 야구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인터넷 예매표 2만6천 장이 불과 판매 20분 만에 동난 가운데 현장 판매분 3천장을 구하고자 일부 팬들은 전날 밤부터 매표소 입구에서 돗자리를 깔아놓고 줄을 서는 등 치열한 표구하기 전쟁을 벌였다. 전날 밤 10시부터 줄을 섰다는 김모(43)씨는 "작년에 이어 가을야구를 하는 롯데의 승리를 보려고 어젯밤부터 아내와 함께 차에서 교대로 잠을 자면서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매표소마다 표를 구하려는 야구팬들이 100~200명씩 줄지어 서 있었다. 현장 판매분 3천 장은 평일임에도 판매 시작 55분 만인 오후 3시55분께 모두 팔려나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안전 문제를 우려해 입석표 1천500장은 판매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11일 삼성과 롯데 준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이날까지 포스트 시즌 13경기 표가 연속 매진됐다. 오후 3시 입장권을 산 팬들은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자 관중석으로 뛰어들어오기도 했다. 포스트 시즌의 분위기를 내려고 경기장에는 야구공 모양의 대형 풍선을 띄웠으며 펜스 상단에는 '도전! V4 최강 두산', '챌린지' 등의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경기가 시작한 오후 6시께 일부 외야석을 제외한 좌석이 다 채워졌으며 관중은 전광판에서 나오는 선수들의 예전 경기 모습을 보면서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경기 내내 양팀 팬들은 다양한 응원가를 부르면서 선수들에게 최고의 응원을 보냈다. 롯데 관중석에서는 주황색 쓰레기봉투를 머리에 쓴 팬들이 '부산 갈매기' 등 응원가로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또 두산 투수가 주자에게 견제구라도 던질라치면 '마~, 마~'라고 호통치며 상대팀의 기를 죽였다. 1루 뒤 두산 관중석에서는 팬들이 막대 불꽃을 들고 잠실벌을 수놓기도 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