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느긋-로이스터 결연 ‘첫 격돌’

입력 2009.09.29 (18:51) 수정 2009.09.29 (18: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두산의 김경문 감독은 "어제 잠을 푹 잤다. 이런 것도 경험이 생기는지 덤덤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정규시즌 때는 작년과 같은 좋은 야구를 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승리를 더 거둘 것"이라고 결연한 표정이었다.
페넌트레이스 3위 두산과 4위 롯데가 맞붙은 29일 잠실구장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경기 전 더그아웃 분위기부터 확연히 갈렸다.
지난 4년 동안 3번이나 두산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은 김 감독은 "지난해는 2위로 한국시리즈에 올라갔지만 올해는 밑에서 올라가려니 버겁다"면서도 "5차전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마음 편하게 경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늘 두산 쪽에서 스타가 나올 것"이라고 선수들에 대해 믿음을 보이며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아 보인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상대 투수가 마구를 던지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방망이를 칠 때나 베이스러닝을 할 때 씩씩하고 공격적으로 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큰 경기에서는 확률적으로 수비가 약한 쪽에서 구멍이 생기게 마련"이라며 "기록상으로 우리가 수비에서 앞서고 있는데 이를 잘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도 "포스트시즌이라고 해서 '다른 야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난주 두산을 상대했을 때와 똑같이 하면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어진 말에서는 승부에 대한 의욕과 각오가 넘쳐났다. "(롯데가) 작년과는 전혀 다른 팀이기 때문에 이기는 방법도 다를 것"이라면서 "작년 타순표를 보면 한 명만 번트를 댈 수 있었지만 올해는 3명 빼고는 모두 번트를 댈 줄 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큰 것 한 방에 의존한 지난해 포스트시즌과 달리 이번에는 세밀한 '스몰 볼'도 구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롯데는 지난해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삼성을 맞아 변변한 공격을 하지 못한 채 0-3으로 패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작년보다 올해는 타선의 장타력이 떨어진다"며 "다만 우리 선발 투수들은 모두 125개의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4차전에 불펜 투수를 한 명 선발로 올려야 하지만 이런 상황은 이미 염두에 뒀다"면서 "지금 불펜 투수들은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경문 느긋-로이스터 결연 ‘첫 격돌’
    • 입력 2009-09-29 18:40:53
    • 수정2009-09-29 18:56:59
    연합뉴스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두산의 김경문 감독은 "어제 잠을 푹 잤다. 이런 것도 경험이 생기는지 덤덤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정규시즌 때는 작년과 같은 좋은 야구를 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승리를 더 거둘 것"이라고 결연한 표정이었다. 페넌트레이스 3위 두산과 4위 롯데가 맞붙은 29일 잠실구장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경기 전 더그아웃 분위기부터 확연히 갈렸다. 지난 4년 동안 3번이나 두산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은 김 감독은 "지난해는 2위로 한국시리즈에 올라갔지만 올해는 밑에서 올라가려니 버겁다"면서도 "5차전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마음 편하게 경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늘 두산 쪽에서 스타가 나올 것"이라고 선수들에 대해 믿음을 보이며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아 보인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상대 투수가 마구를 던지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방망이를 칠 때나 베이스러닝을 할 때 씩씩하고 공격적으로 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큰 경기에서는 확률적으로 수비가 약한 쪽에서 구멍이 생기게 마련"이라며 "기록상으로 우리가 수비에서 앞서고 있는데 이를 잘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도 "포스트시즌이라고 해서 '다른 야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난주 두산을 상대했을 때와 똑같이 하면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어진 말에서는 승부에 대한 의욕과 각오가 넘쳐났다. "(롯데가) 작년과는 전혀 다른 팀이기 때문에 이기는 방법도 다를 것"이라면서 "작년 타순표를 보면 한 명만 번트를 댈 수 있었지만 올해는 3명 빼고는 모두 번트를 댈 줄 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큰 것 한 방에 의존한 지난해 포스트시즌과 달리 이번에는 세밀한 '스몰 볼'도 구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롯데는 지난해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삼성을 맞아 변변한 공격을 하지 못한 채 0-3으로 패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작년보다 올해는 타선의 장타력이 떨어진다"며 "다만 우리 선발 투수들은 모두 125개의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4차전에 불펜 투수를 한 명 선발로 올려야 하지만 이런 상황은 이미 염두에 뒀다"면서 "지금 불펜 투수들은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