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이 사연’ 시민들 분노…“처벌 강화하라”

입력 2009.09.29 (22:14) 수정 2009.09.3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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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홉살 여자 아이가 끔찍한 성폭행을 당해 불구가 됐다는 사연, 보도해 드렸죠.

마치 내 아이가 당한 듯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등굣길에 50대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해 평생 불구가 된 나영이.

지난 24일 대법원에 상고했던 가해자 조모 씨는 징역 12년 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녹취> 나영이 아버지(음성변조) : "너무 범인이 뻔뻔하고 정말 미안함은 전혀 느끼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형을) 더 많이 줄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냥 1심 형을 확정지으시더라 고요."

곧바로 네티즌들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법정 최고형을 주어야 한다.

술에 취했다고 형량을 깎아 줘서는 안 된다.

성범죄자의 얼굴을 공개하라.

아이 키우기가 무섭다.

대책이 시급하다는 시민들의 서명이 사흘 만에 15만 건을 훌쩍 넘었습니다.

한해 피해 아동이 2만 명 정도에 이를 정도로 아동 성범죄가 급증하는 상황, 시민들의 분노가 터질 법도 합니다.

<녹취> 안소현(수원시 망포동) : "6살짜리 여자아이를 키우다 보니까 정말 내가 당한 거 같은 우리 아이가 당한 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 밤잠을 못 잤거든요."

재범률을 낮추기 위해 도입된 신상공개제도는 있으나 마나 한데다, 지난해 도입된 전자발찌제도 역시 부착자들의 거주에 제한을 두지 않아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나영이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시민들의 전화도 이어졌지만, 가족들은 신원이 노출될 경우 아이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다면서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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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영이 사연’ 시민들 분노…“처벌 강화하라”
    • 입력 2009-09-29 21:09:28
    • 수정2009-09-30 08:19:10
    뉴스 9
<앵커 멘트> 아홉살 여자 아이가 끔찍한 성폭행을 당해 불구가 됐다는 사연, 보도해 드렸죠. 마치 내 아이가 당한 듯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등굣길에 50대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해 평생 불구가 된 나영이. 지난 24일 대법원에 상고했던 가해자 조모 씨는 징역 12년 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녹취> 나영이 아버지(음성변조) : "너무 범인이 뻔뻔하고 정말 미안함은 전혀 느끼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형을) 더 많이 줄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냥 1심 형을 확정지으시더라 고요." 곧바로 네티즌들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법정 최고형을 주어야 한다. 술에 취했다고 형량을 깎아 줘서는 안 된다. 성범죄자의 얼굴을 공개하라. 아이 키우기가 무섭다. 대책이 시급하다는 시민들의 서명이 사흘 만에 15만 건을 훌쩍 넘었습니다. 한해 피해 아동이 2만 명 정도에 이를 정도로 아동 성범죄가 급증하는 상황, 시민들의 분노가 터질 법도 합니다. <녹취> 안소현(수원시 망포동) : "6살짜리 여자아이를 키우다 보니까 정말 내가 당한 거 같은 우리 아이가 당한 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 밤잠을 못 잤거든요." 재범률을 낮추기 위해 도입된 신상공개제도는 있으나 마나 한데다, 지난해 도입된 전자발찌제도 역시 부착자들의 거주에 제한을 두지 않아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나영이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시민들의 전화도 이어졌지만, 가족들은 신원이 노출될 경우 아이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다면서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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