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자동차 수집도 돈, ‘카테크’

입력 2009.09.3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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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효과적인 재테크 수단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요, 영국에서는 오래된 유명 브랜드 차를 사고 파는 '카 테크'라는 새로운 방식의 투자가 생겼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페라리와 포르셰, 마세라티까지... 세계 최고급이라고 손꼽히는 차들이 빼곡히 모였습니다.

주식 수백 주나, 부동산보다 더 값이 나가는 고가의 자산입니다.

<인터뷰> 디트리히(자동차 거래업자) : "이런 모델은 얼마나 하나요?" "70만 파운드(우리 돈 14억 원)요."

전직 주식 투자자인 디트리히 씨는 이처럼 오래된 명품 차의 투자가치를 제대로 측정하기 위해, 이른바, '차값 지수'까지 만들었습니다.

주가지수와 같은 원리로 브랜드별로 차의 가격 변동을 정기적으로 기록합니다.

첫 '차값 지수'가 나온 지난 해 이후 지수로만 따져보면 지난 7월까지 수익률은, 무려 39%에 이릅니다.

미술품이나 와인, 금, 심지어는 주식보다 높은 수익률입니다.

<인터뷰> 디트리히(자동차 거래업자) : "국내 수익률로 따지면 '차값 지수'가 S&P 500 지수보다 2% 더 올랐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희소성이 높아지고, 가격도 올라가는 게 명품 차의 세계.

하지만, 묻지마 투자는 금물입니다.

까다로운 수집가들이 거래를 거부할 위험도도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제임스 나이트(골동품 차 전문가) : "이건 수집가들 세상이에요. 투자에 대한 열정만 있는 사람보다는 차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죠."

차를 보는 안목과 애정,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카테크', 까다롭지만 새로운 투자의 영역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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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 자동차 수집도 돈, ‘카테크’
    • 입력 2009-09-30 12:33:01
    뉴스 12
<앵커 멘트> 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효과적인 재테크 수단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요, 영국에서는 오래된 유명 브랜드 차를 사고 파는 '카 테크'라는 새로운 방식의 투자가 생겼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페라리와 포르셰, 마세라티까지... 세계 최고급이라고 손꼽히는 차들이 빼곡히 모였습니다. 주식 수백 주나, 부동산보다 더 값이 나가는 고가의 자산입니다. <인터뷰> 디트리히(자동차 거래업자) : "이런 모델은 얼마나 하나요?" "70만 파운드(우리 돈 14억 원)요." 전직 주식 투자자인 디트리히 씨는 이처럼 오래된 명품 차의 투자가치를 제대로 측정하기 위해, 이른바, '차값 지수'까지 만들었습니다. 주가지수와 같은 원리로 브랜드별로 차의 가격 변동을 정기적으로 기록합니다. 첫 '차값 지수'가 나온 지난 해 이후 지수로만 따져보면 지난 7월까지 수익률은, 무려 39%에 이릅니다. 미술품이나 와인, 금, 심지어는 주식보다 높은 수익률입니다. <인터뷰> 디트리히(자동차 거래업자) : "국내 수익률로 따지면 '차값 지수'가 S&P 500 지수보다 2% 더 올랐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희소성이 높아지고, 가격도 올라가는 게 명품 차의 세계. 하지만, 묻지마 투자는 금물입니다. 까다로운 수집가들이 거래를 거부할 위험도도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제임스 나이트(골동품 차 전문가) : "이건 수집가들 세상이에요. 투자에 대한 열정만 있는 사람보다는 차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죠." 차를 보는 안목과 애정,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카테크', 까다롭지만 새로운 투자의 영역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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