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체 생활비 가운데 자녀 양육비의 비중을 엔젤계수라고 합니다마는 최근 각 가정마다 이 엔젤계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취학 전부터 일반화된 사교육비 부담이 부모들의 허리를 휘게 하고 있습니다.
최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부 김정희 씨는 5살 난 딸과 1살 난 아들에게 한 달 평균 70만 원씩을 씁니다.
전체 생활비가 100만 원 정도니까 자녀를 위한 지출의 비중인 이른바 엔젤계수가 70이나 됩니다.
먹이고 입히는 데 드는 돈도 만만치 않지만 큰딸의 유치원비와 학습지 구독에만 양육비의 절반 정도가 들어갑니다.
⊙김정희(서울 자양동): 많이 부담스럽죠.
일단은 월급쟁이가 딱 들어오는 돈이 한계가 있다 보니까...
⊙기자: 두 자녀의 학원과 학습지 교육에만 60만 원씩을 투자하는 이혜경 씨 가족도 엔젤계수가 50에 이릅니다.
⊙배재성(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각별해지는 가운데 조기교육열 등 사회적 분위기와 부모들의 비교심리 등이 맞물리면서...
⊙기자: 어린이 옷과 신발 등도 점점 값비싼 고급 제품이 쏟아져 나와 부모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엔젤계수가 50을 넘기 일쑤입니다.
게다가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는 비용을 들여가며 아이를 보육시설이나 다른 사람 손에 맡겨야 하기 때문에 생활비의 절반이 아닌 거의 대부분을 양육비로 쓰게 돼 엔젤계수가 더욱 높은 실정입니다.
실제로 대부분 취학 전의 자녀를 두고 있는 2, 30대 부모 가운데 65%가 생활비의 가장 큰 비중이 양육비라고 꼽았습니다.
미국에 비해 10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이 때문에 적어도 교육만큼은 국가가 책임져 터무니 없는 양육비 지출을 막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이원영(중앙대 유아교육과 교수): 정부는 교육재정을 유아교육에 대폭 투입하여서 부모들이 신뢰하면서 어린 자녀들을 보낼 수 있도록...
⊙기자: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교육예산에서 유아교육 예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겨우 1%.
OECD 국가 평균비율의 7분의 1에 불과합니다.
KBS뉴스 최정근입니다.
특히 취학 전부터 일반화된 사교육비 부담이 부모들의 허리를 휘게 하고 있습니다.
최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부 김정희 씨는 5살 난 딸과 1살 난 아들에게 한 달 평균 70만 원씩을 씁니다.
전체 생활비가 100만 원 정도니까 자녀를 위한 지출의 비중인 이른바 엔젤계수가 70이나 됩니다.
먹이고 입히는 데 드는 돈도 만만치 않지만 큰딸의 유치원비와 학습지 구독에만 양육비의 절반 정도가 들어갑니다.
⊙김정희(서울 자양동): 많이 부담스럽죠.
일단은 월급쟁이가 딱 들어오는 돈이 한계가 있다 보니까...
⊙기자: 두 자녀의 학원과 학습지 교육에만 60만 원씩을 투자하는 이혜경 씨 가족도 엔젤계수가 50에 이릅니다.
⊙배재성(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각별해지는 가운데 조기교육열 등 사회적 분위기와 부모들의 비교심리 등이 맞물리면서...
⊙기자: 어린이 옷과 신발 등도 점점 값비싼 고급 제품이 쏟아져 나와 부모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엔젤계수가 50을 넘기 일쑤입니다.
게다가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는 비용을 들여가며 아이를 보육시설이나 다른 사람 손에 맡겨야 하기 때문에 생활비의 절반이 아닌 거의 대부분을 양육비로 쓰게 돼 엔젤계수가 더욱 높은 실정입니다.
실제로 대부분 취학 전의 자녀를 두고 있는 2, 30대 부모 가운데 65%가 생활비의 가장 큰 비중이 양육비라고 꼽았습니다.
미국에 비해 10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이 때문에 적어도 교육만큼은 국가가 책임져 터무니 없는 양육비 지출을 막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이원영(중앙대 유아교육과 교수): 정부는 교육재정을 유아교육에 대폭 투입하여서 부모들이 신뢰하면서 어린 자녀들을 보낼 수 있도록...
⊙기자: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교육예산에서 유아교육 예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겨우 1%.
OECD 국가 평균비율의 7분의 1에 불과합니다.
KBS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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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육비가 생활비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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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04-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전체 생활비 가운데 자녀 양육비의 비중을 엔젤계수라고 합니다마는 최근 각 가정마다 이 엔젤계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취학 전부터 일반화된 사교육비 부담이 부모들의 허리를 휘게 하고 있습니다.
최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부 김정희 씨는 5살 난 딸과 1살 난 아들에게 한 달 평균 70만 원씩을 씁니다.
전체 생활비가 100만 원 정도니까 자녀를 위한 지출의 비중인 이른바 엔젤계수가 70이나 됩니다.
먹이고 입히는 데 드는 돈도 만만치 않지만 큰딸의 유치원비와 학습지 구독에만 양육비의 절반 정도가 들어갑니다.
⊙김정희(서울 자양동): 많이 부담스럽죠.
일단은 월급쟁이가 딱 들어오는 돈이 한계가 있다 보니까...
⊙기자: 두 자녀의 학원과 학습지 교육에만 60만 원씩을 투자하는 이혜경 씨 가족도 엔젤계수가 50에 이릅니다.
⊙배재성(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각별해지는 가운데 조기교육열 등 사회적 분위기와 부모들의 비교심리 등이 맞물리면서...
⊙기자: 어린이 옷과 신발 등도 점점 값비싼 고급 제품이 쏟아져 나와 부모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엔젤계수가 50을 넘기 일쑤입니다.
게다가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는 비용을 들여가며 아이를 보육시설이나 다른 사람 손에 맡겨야 하기 때문에 생활비의 절반이 아닌 거의 대부분을 양육비로 쓰게 돼 엔젤계수가 더욱 높은 실정입니다.
실제로 대부분 취학 전의 자녀를 두고 있는 2, 30대 부모 가운데 65%가 생활비의 가장 큰 비중이 양육비라고 꼽았습니다.
미국에 비해 10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이 때문에 적어도 교육만큼은 국가가 책임져 터무니 없는 양육비 지출을 막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이원영(중앙대 유아교육과 교수): 정부는 교육재정을 유아교육에 대폭 투입하여서 부모들이 신뢰하면서 어린 자녀들을 보낼 수 있도록...
⊙기자: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교육예산에서 유아교육 예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겨우 1%.
OECD 국가 평균비율의 7분의 1에 불과합니다.
KBS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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