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이 사건’ 인터넷 서명 40만 명 육박

입력 2009.10.0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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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등교하는 9살 여자아이를 성폭행해 장애까지 입힌 이른바 '나영이 사건'에 대해 지금 인터넷 상의 민심은 가히 폭발 직전입니다.

정부의 더욱 단호한 대책을 촉구하는 인터넷 청원이 40만 명에 육박하고 촛불 집회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가던 길에 낯선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해 회복할 수 없는 장애를 입은 9살 나영이 사건.

<녹취> 나영이(가명) 아버지 : "눈은 맞아서 막 피로 범벅이 되어 가지고요. (아이가) 뭘 제대로 봤겠어요. 그런데 일어나서 보니까 무릎 있는 데 까지 뭐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더라는 거에요."

판결문에 따르면 가해자는 처음에는 범행 일체를 부인하다가, 나중에는 화장실 문을 열어보니 피해자가 있어, 범인으로 몰릴 것 같아 그냥 나왔다며 또 말을 바꿨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반성은 커녕 오히려 경찰을 협박하는 등 파렴치함을 드러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가뜩이나 참혹한 범죄에 분노하던 여론은 가히 폭발 직전 수준입니다.

<인터뷰> 안소현(수원 망포동) : "최고형이 얼마였는데 12년형이 나온 지 모르겠지만 그 아이의 나머지 인생 또는 부모 고통에 비해선 너무나 짧은 것 같고."

정부의 강력한 대책을 촉구하는 인터넷 서명 운동은 40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촛불집회를 벌이자는 제안도 빠르게 퍼지고 있고, 형편이 어려운 나영이 가족을 돕자는 모금 운동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 한 네티즌에 의해 가해자의 실명 등 신상정보까지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인권 침해 논란까지 더해졌습니다.

나영이 가족은, 국민의 관심은 고맙지만 지나친 관심이 오히려 나영이에게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며 자제를 부탁한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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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영이 사건’ 인터넷 서명 40만 명 육박
    • 입력 2009-10-01 12:15:12
    뉴스 12
<앵커 멘트> 등교하는 9살 여자아이를 성폭행해 장애까지 입힌 이른바 '나영이 사건'에 대해 지금 인터넷 상의 민심은 가히 폭발 직전입니다. 정부의 더욱 단호한 대책을 촉구하는 인터넷 청원이 40만 명에 육박하고 촛불 집회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가던 길에 낯선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해 회복할 수 없는 장애를 입은 9살 나영이 사건. <녹취> 나영이(가명) 아버지 : "눈은 맞아서 막 피로 범벅이 되어 가지고요. (아이가) 뭘 제대로 봤겠어요. 그런데 일어나서 보니까 무릎 있는 데 까지 뭐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더라는 거에요." 판결문에 따르면 가해자는 처음에는 범행 일체를 부인하다가, 나중에는 화장실 문을 열어보니 피해자가 있어, 범인으로 몰릴 것 같아 그냥 나왔다며 또 말을 바꿨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반성은 커녕 오히려 경찰을 협박하는 등 파렴치함을 드러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가뜩이나 참혹한 범죄에 분노하던 여론은 가히 폭발 직전 수준입니다. <인터뷰> 안소현(수원 망포동) : "최고형이 얼마였는데 12년형이 나온 지 모르겠지만 그 아이의 나머지 인생 또는 부모 고통에 비해선 너무나 짧은 것 같고." 정부의 강력한 대책을 촉구하는 인터넷 서명 운동은 40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촛불집회를 벌이자는 제안도 빠르게 퍼지고 있고, 형편이 어려운 나영이 가족을 돕자는 모금 운동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 한 네티즌에 의해 가해자의 실명 등 신상정보까지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인권 침해 논란까지 더해졌습니다. 나영이 가족은, 국민의 관심은 고맙지만 지나친 관심이 오히려 나영이에게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며 자제를 부탁한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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