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킬러’ 홍상삼, ‘천적 입증’ 쾌투

입력 2009.10.02 (17:12) 수정 2009.10.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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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롯데에 유독 강했던 두산 신인 투수 홍상삼(19)이 포스트시즌에서도 천적의 위력을 확실하게 과시했다.
홍상삼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와 6⅓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1실점해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8월4일 롯데와 마산구장에서 시즌 9승째를 올린 홍상삼은 이후 내리 4패를 당하는 등 '아홉수'에 걸려 고생했다. 홍상삼은 프로 데뷔 첫 승리도 지난 5월2일 롯데를 상대로 달성했다. 정규시즌 처음과 마지막 승리의 제물이 롯데였던 셈이다.
특히 6⅓이닝은 이번 시즌에서 가장 많이 던진 것이다. 7회 1사에서 조성환의 타구에 오른 손목을 맞고 강판하지 않았다면 완투까지 넘볼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이번 시즌 롯데와 경기에서 4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2.70으로 강한 홍상삼은 이날도 자신감 있는 피칭으로 거인 타자를 몰아붙였다.
1회 삼자범퇴를 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한 홍상삼은 2회 중심타자인 이대호와 카림 가르시아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이대호에게는 바깥쪽 꽉 찬 직구를 던져 삼진을 따냈고, 가르시아는 높은 공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3회 박기혁에게 홈런 하나를 내준 것 외 5회까지 15명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5회까지 투구수가 50개에 불과할 정도로 투구 수 관리도 효과적이었다.
최고 구속 148㎞에 달한 직구에는 힘이 실렸다. 또 초반에 타선이 활발하게 터져 준 덕분에 마음 편하게 공격적으로 타자와 승부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려 갔다.
이번 시즌 신인왕도 노리는 홍상삼은 "직구 위주로 던졌는데 힘이 느껴졌다"며 "제구도 잘 됐고 후반에는 커브가 잘 먹히는 것 같아서 커브를 자주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포수 미트만 보고 집중했다"며 "완투를 하지 못해 아쉽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팀이 이기는데 큰 역할을 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홍상삼이 타구에 맞은 부위에 대해 "근육에 맞았는데 뼈에는 이상이 없다"며 "통증은 있지만 큰 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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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킬러’ 홍상삼, ‘천적 입증’ 쾌투
    • 입력 2009-10-02 17:12:58
    • 수정2009-10-02 17:15:36
    연합뉴스
이번 시즌 롯데에 유독 강했던 두산 신인 투수 홍상삼(19)이 포스트시즌에서도 천적의 위력을 확실하게 과시했다. 홍상삼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와 6⅓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1실점해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8월4일 롯데와 마산구장에서 시즌 9승째를 올린 홍상삼은 이후 내리 4패를 당하는 등 '아홉수'에 걸려 고생했다. 홍상삼은 프로 데뷔 첫 승리도 지난 5월2일 롯데를 상대로 달성했다. 정규시즌 처음과 마지막 승리의 제물이 롯데였던 셈이다. 특히 6⅓이닝은 이번 시즌에서 가장 많이 던진 것이다. 7회 1사에서 조성환의 타구에 오른 손목을 맞고 강판하지 않았다면 완투까지 넘볼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이번 시즌 롯데와 경기에서 4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2.70으로 강한 홍상삼은 이날도 자신감 있는 피칭으로 거인 타자를 몰아붙였다. 1회 삼자범퇴를 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한 홍상삼은 2회 중심타자인 이대호와 카림 가르시아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이대호에게는 바깥쪽 꽉 찬 직구를 던져 삼진을 따냈고, 가르시아는 높은 공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3회 박기혁에게 홈런 하나를 내준 것 외 5회까지 15명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5회까지 투구수가 50개에 불과할 정도로 투구 수 관리도 효과적이었다. 최고 구속 148㎞에 달한 직구에는 힘이 실렸다. 또 초반에 타선이 활발하게 터져 준 덕분에 마음 편하게 공격적으로 타자와 승부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려 갔다. 이번 시즌 신인왕도 노리는 홍상삼은 "직구 위주로 던졌는데 힘이 느껴졌다"며 "제구도 잘 됐고 후반에는 커브가 잘 먹히는 것 같아서 커브를 자주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포수 미트만 보고 집중했다"며 "완투를 하지 못해 아쉽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팀이 이기는데 큰 역할을 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홍상삼이 타구에 맞은 부위에 대해 "근육에 맞았는데 뼈에는 이상이 없다"며 "통증은 있지만 큰 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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