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서커스’ 80주년…문 닫을 위기
입력 2009.10.02 (22:02)
수정 2009.10.0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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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아버지세대의 유일한 볼거리였던 동춘 서커스단 올해로 여든살이 됐습니다.
하지만 그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다시는 못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윤영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한복판, 청량리 시장 한가운데 들어선 천막 극장...
허공을 가로지르는 그네 위, 가느다란 줄에 온 몸을 싣습니다.
허공에서 자유자재로 놀리는 몸사위에 관객들의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인터뷰> 조금봉(70살 관객) : "지금 하는 게 더 좋아진 거 같아요. 옛날보다..."
1920년대 말 일제시대때 만들어져 나라없는 설움을 잠시나마 잊게 해줬고, 잘살아보자며 앞만 보고 달리던 시절에 지친 이들을 달래줬던 동춘 서커스단...
수십년 간 동춘은 연극과 쇼, 서커스와 마술, 국악을 아우르는 문예단으로서 절정의 명성을 누렸습니다.
<인터뷰> 박세환(동춘 서커스단 단장) : "이봉주 선생이 나발 부시고 서영춘 이주일 씨 남 성 남성남씨... 서커스단이 우리나라 대중 예술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었죠."
그러나 한때 200명이던 단원은 정부 지원과 관객의 감소와 함께 45명으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김영희(35년 경력 곡예사) : "손님이 없이 훵할때, 이걸 하고 있는 우리 자신이 원망스러운 거에요."
한창 땐 18개에 이르던 서커스단도 하나 둘 사라졌고, 마지막 남은 동춘서커스단 역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80년간 서민들의 위안이자 벗으로 함께 했던 동춘 서커스, 세월의 변화에 외줄타기처럼 아슬아슬한 마지막 기로에 서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우리 아버지세대의 유일한 볼거리였던 동춘 서커스단 올해로 여든살이 됐습니다.
하지만 그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다시는 못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윤영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한복판, 청량리 시장 한가운데 들어선 천막 극장...
허공을 가로지르는 그네 위, 가느다란 줄에 온 몸을 싣습니다.
허공에서 자유자재로 놀리는 몸사위에 관객들의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인터뷰> 조금봉(70살 관객) : "지금 하는 게 더 좋아진 거 같아요. 옛날보다..."
1920년대 말 일제시대때 만들어져 나라없는 설움을 잠시나마 잊게 해줬고, 잘살아보자며 앞만 보고 달리던 시절에 지친 이들을 달래줬던 동춘 서커스단...
수십년 간 동춘은 연극과 쇼, 서커스와 마술, 국악을 아우르는 문예단으로서 절정의 명성을 누렸습니다.
<인터뷰> 박세환(동춘 서커스단 단장) : "이봉주 선생이 나발 부시고 서영춘 이주일 씨 남 성 남성남씨... 서커스단이 우리나라 대중 예술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었죠."
그러나 한때 200명이던 단원은 정부 지원과 관객의 감소와 함께 45명으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김영희(35년 경력 곡예사) : "손님이 없이 훵할때, 이걸 하고 있는 우리 자신이 원망스러운 거에요."
한창 땐 18개에 이르던 서커스단도 하나 둘 사라졌고, 마지막 남은 동춘서커스단 역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80년간 서민들의 위안이자 벗으로 함께 했던 동춘 서커스, 세월의 변화에 외줄타기처럼 아슬아슬한 마지막 기로에 서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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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춘서커스’ 80주년…문 닫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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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10-02 21:41:34
- 수정2009-10-03 07:24:41
![](/newsimage2/200910/20091002/1857827.jpg)
<앵커 멘트>
우리 아버지세대의 유일한 볼거리였던 동춘 서커스단 올해로 여든살이 됐습니다.
하지만 그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다시는 못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윤영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한복판, 청량리 시장 한가운데 들어선 천막 극장...
허공을 가로지르는 그네 위, 가느다란 줄에 온 몸을 싣습니다.
허공에서 자유자재로 놀리는 몸사위에 관객들의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인터뷰> 조금봉(70살 관객) : "지금 하는 게 더 좋아진 거 같아요. 옛날보다..."
1920년대 말 일제시대때 만들어져 나라없는 설움을 잠시나마 잊게 해줬고, 잘살아보자며 앞만 보고 달리던 시절에 지친 이들을 달래줬던 동춘 서커스단...
수십년 간 동춘은 연극과 쇼, 서커스와 마술, 국악을 아우르는 문예단으로서 절정의 명성을 누렸습니다.
<인터뷰> 박세환(동춘 서커스단 단장) : "이봉주 선생이 나발 부시고 서영춘 이주일 씨 남 성 남성남씨... 서커스단이 우리나라 대중 예술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었죠."
그러나 한때 200명이던 단원은 정부 지원과 관객의 감소와 함께 45명으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김영희(35년 경력 곡예사) : "손님이 없이 훵할때, 이걸 하고 있는 우리 자신이 원망스러운 거에요."
한창 땐 18개에 이르던 서커스단도 하나 둘 사라졌고, 마지막 남은 동춘서커스단 역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80년간 서민들의 위안이자 벗으로 함께 했던 동춘 서커스, 세월의 변화에 외줄타기처럼 아슬아슬한 마지막 기로에 서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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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란 기자 ran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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