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16강! 최고의 추석 선물”

입력 2009.10.03 (07:04) 수정 2009.10.0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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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밤 늦게까지 지켜본 국내 팬들과 응원온 교민 및 붉은악마에게 최고의 추석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 좋은 선수들을 지휘하는 감독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200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한국 청소년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한 홍명보 감독은 3일(한국시간) 미국과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에서 미국을 3-0으로 완파하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축구팬들의 성원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어 "어디까지 간다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

--16강에 오른 소감은.
▲굉장히 기분이 좋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선수들에게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고 싶나.
▲100점 만점에 120점을 주고 싶다. 준비한 세트플레이에서 득점한 것을 게 기쁘게 생각한다. 짧은 기간 연습했는데 상대 선수들의 신장이 크기 때문에 조금 빠져 나와서 하는 세트플레이가 주효했다.

--선수들이 선제골 뒤 큰 절 세리머니를 했는데.
▲오늘은 가장 큰 명절인 추석이고 많은 팬이 가족들과 함께 TV로 경기를 시청했을 것이다. 추석이 한국에서 제일 큰 명절이어서 성원해준 팬들에게 인사를 한 것 같다.

--엔트리는 유지하고 선수 배치 변화를 줬는데.
▲우리 선수들이 독일 경기 때 잘했기 때문에 한 포지션을 놓고 고민을 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들이 독일과 경기 때 뛰었던 멤버로 가자는 의견을 냈다. 김보경과 김민우 자리를 바꾼 것을 빼고는 그대로 유지했다.

--다음 목표는.
▲우리가 어디까지 간다고 알 수 없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새로운 역사를 쓰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들이 체력을 회복해 다음 경기에 잘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왼쪽 무릎 부분을 다친 오재석의 상태는.
▲병원에 가서 정밀 진단을 해야 할 것 같다.

--1차전 이후 과감한 변화를 줬는데.
▲경기 중에 새로운 선수로 바꾸는 변화를 준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변화를 주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변화를 잘 따라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감독으로서 의미있는 16강 진출인데.
▲제가 선수 시절 경기 뿐만 아니라 아니라 경기 외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 첫 감독으로 나온 대회에서 얻은 성과라 기쁘다. 감독 생활을 오래하지 않았지만 선수로서 경험이 있고 코치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구상했다. 경기장에서 벌어진 상황에 대한 정보를 선수들에게 주려고 노력했다.

--파라과이와 8강 진출을 다투는데.
▲파라과이는 스피드가 좋다. 또 센터포워드는 움직임과 신체적이 조건이 뛰어나다. 잘 분석하고 어떻게 나올지 세밀하게 관찰하겠다. 개인적으로 4강에 가고 싶지만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개최국 이집트와 붙지 않게 된 건 다행이다. 우리가 이집트를 잘 알지만 종전에 알던 것과 180도 바뀌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집트가 알고 있는 전부다. 이집트는 홈팀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쉽지 않은데 피해 다행스럽다.

--선제골과 세트피스 득점이 나왔는데.
▲준비된 그대로였다. 상대 중앙수비수들을 헤딩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른쪽으로 끌고 가 그 공간에 다른 선수들이 들어가는 전략이 주효했다. 김민우를 세운 건 신장은 작지만 상대를 혼란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고 그 주문을 잘 따라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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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 감독 “16강! 최고의 추석 선물”
    • 입력 2009-10-03 06:49:52
    • 수정2009-10-03 07:10:22
    연합뉴스
“TV로 밤 늦게까지 지켜본 국내 팬들과 응원온 교민 및 붉은악마에게 최고의 추석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 좋은 선수들을 지휘하는 감독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200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한국 청소년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한 홍명보 감독은 3일(한국시간) 미국과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에서 미국을 3-0으로 완파하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축구팬들의 성원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어 "어디까지 간다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 --16강에 오른 소감은. ▲굉장히 기분이 좋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선수들에게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고 싶나. ▲100점 만점에 120점을 주고 싶다. 준비한 세트플레이에서 득점한 것을 게 기쁘게 생각한다. 짧은 기간 연습했는데 상대 선수들의 신장이 크기 때문에 조금 빠져 나와서 하는 세트플레이가 주효했다. --선수들이 선제골 뒤 큰 절 세리머니를 했는데. ▲오늘은 가장 큰 명절인 추석이고 많은 팬이 가족들과 함께 TV로 경기를 시청했을 것이다. 추석이 한국에서 제일 큰 명절이어서 성원해준 팬들에게 인사를 한 것 같다. --엔트리는 유지하고 선수 배치 변화를 줬는데. ▲우리 선수들이 독일 경기 때 잘했기 때문에 한 포지션을 놓고 고민을 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들이 독일과 경기 때 뛰었던 멤버로 가자는 의견을 냈다. 김보경과 김민우 자리를 바꾼 것을 빼고는 그대로 유지했다. --다음 목표는. ▲우리가 어디까지 간다고 알 수 없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새로운 역사를 쓰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들이 체력을 회복해 다음 경기에 잘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왼쪽 무릎 부분을 다친 오재석의 상태는. ▲병원에 가서 정밀 진단을 해야 할 것 같다. --1차전 이후 과감한 변화를 줬는데. ▲경기 중에 새로운 선수로 바꾸는 변화를 준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변화를 주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변화를 잘 따라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감독으로서 의미있는 16강 진출인데. ▲제가 선수 시절 경기 뿐만 아니라 아니라 경기 외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 첫 감독으로 나온 대회에서 얻은 성과라 기쁘다. 감독 생활을 오래하지 않았지만 선수로서 경험이 있고 코치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구상했다. 경기장에서 벌어진 상황에 대한 정보를 선수들에게 주려고 노력했다. --파라과이와 8강 진출을 다투는데. ▲파라과이는 스피드가 좋다. 또 센터포워드는 움직임과 신체적이 조건이 뛰어나다. 잘 분석하고 어떻게 나올지 세밀하게 관찰하겠다. 개인적으로 4강에 가고 싶지만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개최국 이집트와 붙지 않게 된 건 다행이다. 우리가 이집트를 잘 알지만 종전에 알던 것과 180도 바뀌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집트가 알고 있는 전부다. 이집트는 홈팀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쉽지 않은데 피해 다행스럽다. --선제골과 세트피스 득점이 나왔는데. ▲준비된 그대로였다. 상대 중앙수비수들을 헤딩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른쪽으로 끌고 가 그 공간에 다른 선수들이 들어가는 전략이 주효했다. 김민우를 세운 건 신장은 작지만 상대를 혼란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고 그 주문을 잘 따라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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