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EPL 성공시대 이제 시작”

입력 2009.10.04 (08:10) 수정 2009.10.0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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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이청용(21.볼턴 원더러스)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이청용은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홈 경기(2-2 무승부)에서 잉글랜드 진출 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와 전반 3분 리카르도 가드너의 선제골까지 도왔다.
지난달 23일 웨스트햄과 칼링컵에서 어시스트를 올리고 나서 나흘 뒤 열린 버밍엄과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터트린 이청용으로서는 최근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의 상승세다.
이청용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또 오는 17일 예정된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무척 뜻 깊은 경기가 될 것 같다. 그라운드에서 한국 대표팀 주장을 상대팀 선수로 만나는 것이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기이기 때문에 팀 승리를 위해 뛸 것이다"라며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은 이청용과 일문일답.
-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맨 오브 더 매치'에도 뽑혔는데 기분은.
▲굉장히 기쁘다. 토트넘을 상대로 첫 선발로 출전해 색다른 경험을 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잘 적응해서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오늘 경기를 평가한다면.
▲경기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공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크게 잘했던 경기는 아닌 것 같다. 좋은 찬스를 만들어 냈던 부분에 대해서는 좋게 생각하고 있다.
- 오늘 경기에서 킥을 전담했다. 어떤 주문이 있었나.
▲경기를 하루 앞두고 훈련했다. 좌측 프리킥을 전담할 선수가 없다고 나에게 킥을 맡아보라고 했다. 훈련에서 공이 꽤 좋게 날아갔고, 오늘 킥을 전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 후반전 볼턴에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처진 스트라이커로 자리를 옮겼다. 감독이 공격적인 주문을 많이 한 것 같은데.
▲볼턴은 공격 숫자를 많이 두는 스타일의 축구를 하는 팀은 아니다. 그래서 내에게는 수비적인 역할 보다는 공격적인 주문을 많이 한다. 감독이 원하는 부분이다.
-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팀 동료들의 대접도 달라졌을 것 같은데.
▲평소에도 팀 동료와는 잘 지냈다. 경기에 나서면서 더 많이 친해지고 있는 것 같다. 덕분에 더욱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
- 후반 7분께 상당히 좋은 패스를 받았다. 득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왜 슈팅을 하지 않았나.
▲내 앞에 수비수가 있어서 패스한 후 다시 받아 슈팅하려고 했다. 그런데 사인이 맞지 않았다.
-이제 대표팀에 합류한다. 지난 번에도 한국에 다녀왔지만 이제 자주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미 많은 경험을 한 박지성이 시차 적응에 대한 조언을 많이 줄 것 같은데.
▲지성이 형에게 조언을 구했다. 지성이 형은 `내가 네 나이일 때는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하더라. 또 피곤함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웃음)
- 대표팀 경기를 치른 후 맨유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많은 조언도 얻고 있는 박지성을 상대하게 돼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무척 뜻 깊은 경기가 될 것 같다. 많이 기대된다. 그라운드에서 한국 대표팀 주장을 상대팀 선수로 만나는 것이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새롭다. 하지만 경기이기 때문에 팀 승리를 위해 뛸 것이다.
- 오늘 경기장에 태극기가 걸렸는데.
▲보지는 못했지만 너무 기분이 좋은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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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청용 “EPL 성공시대 이제 시작”
    • 입력 2009-10-04 08:10:06
    • 수정2009-10-04 08:10:25
    연합뉴스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이청용(21.볼턴 원더러스)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이청용은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홈 경기(2-2 무승부)에서 잉글랜드 진출 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와 전반 3분 리카르도 가드너의 선제골까지 도왔다. 지난달 23일 웨스트햄과 칼링컵에서 어시스트를 올리고 나서 나흘 뒤 열린 버밍엄과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터트린 이청용으로서는 최근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의 상승세다. 이청용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또 오는 17일 예정된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무척 뜻 깊은 경기가 될 것 같다. 그라운드에서 한국 대표팀 주장을 상대팀 선수로 만나는 것이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기이기 때문에 팀 승리를 위해 뛸 것이다"라며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은 이청용과 일문일답. -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맨 오브 더 매치'에도 뽑혔는데 기분은. ▲굉장히 기쁘다. 토트넘을 상대로 첫 선발로 출전해 색다른 경험을 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잘 적응해서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오늘 경기를 평가한다면. ▲경기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공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크게 잘했던 경기는 아닌 것 같다. 좋은 찬스를 만들어 냈던 부분에 대해서는 좋게 생각하고 있다. - 오늘 경기에서 킥을 전담했다. 어떤 주문이 있었나. ▲경기를 하루 앞두고 훈련했다. 좌측 프리킥을 전담할 선수가 없다고 나에게 킥을 맡아보라고 했다. 훈련에서 공이 꽤 좋게 날아갔고, 오늘 킥을 전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 후반전 볼턴에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처진 스트라이커로 자리를 옮겼다. 감독이 공격적인 주문을 많이 한 것 같은데. ▲볼턴은 공격 숫자를 많이 두는 스타일의 축구를 하는 팀은 아니다. 그래서 내에게는 수비적인 역할 보다는 공격적인 주문을 많이 한다. 감독이 원하는 부분이다. -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팀 동료들의 대접도 달라졌을 것 같은데. ▲평소에도 팀 동료와는 잘 지냈다. 경기에 나서면서 더 많이 친해지고 있는 것 같다. 덕분에 더욱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 - 후반 7분께 상당히 좋은 패스를 받았다. 득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왜 슈팅을 하지 않았나. ▲내 앞에 수비수가 있어서 패스한 후 다시 받아 슈팅하려고 했다. 그런데 사인이 맞지 않았다. -이제 대표팀에 합류한다. 지난 번에도 한국에 다녀왔지만 이제 자주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미 많은 경험을 한 박지성이 시차 적응에 대한 조언을 많이 줄 것 같은데. ▲지성이 형에게 조언을 구했다. 지성이 형은 `내가 네 나이일 때는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하더라. 또 피곤함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웃음) - 대표팀 경기를 치른 후 맨유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많은 조언도 얻고 있는 박지성을 상대하게 돼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무척 뜻 깊은 경기가 될 것 같다. 많이 기대된다. 그라운드에서 한국 대표팀 주장을 상대팀 선수로 만나는 것이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새롭다. 하지만 경기이기 때문에 팀 승리를 위해 뛸 것이다. - 오늘 경기장에 태극기가 걸렸는데. ▲보지는 못했지만 너무 기분이 좋은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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