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북한, 압록강 대교 건설 합의

입력 2009.10.0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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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과 북한이 압록강에 새 다리를 건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소극적이던 북한이 중국 요구를 전격 수용한 배경은 뭔지 신강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과 중국을 잇는 조중우호의 다리는 북한 경제의 혈로 역할을 톡톡히 해왔습니다.

고립된 북한이 외부와 통하는 거의 유일한 육로로 한해 북중간 교역량 27억 달러의 약 70%가 이 다리를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된 지 100년 가까이 돼 낡은데다 특히 단선이어서 급증하는 물동량을 감당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중국 원자바오 총리와 북한 김영일 총리는 경제기술합작협정서를 체결하고, 압록강에 새 다리를 짓기로 합의했습니다.

중국은 이미 2년전 건설비 전액을 부담하겠다며 압록강 대교 건설을 제의했지만, 그동안 북한은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다 원자바오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국이 우리 돈 천 700억원으로 추정되는 건설비를 모두 내겠다고 하면서까지 다리 건설에 집착하는 이유는 북한에 대한 확대 진출에 대비해 단둥-신의주간 물류 통로를 미리 확대해두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조봉현(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북중 무역확대뿐만이 아니라 중국의 압록강변 개발,북한의 신의주 특구개발이 맞물려 양국간 경제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려는 그런 목적이 있는 것을 보입니다."

북한 역시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속에 중국으로부터의 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새 다리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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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북한, 압록강 대교 건설 합의
    • 입력 2009-10-05 21: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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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과 북한이 압록강에 새 다리를 건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소극적이던 북한이 중국 요구를 전격 수용한 배경은 뭔지 신강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과 중국을 잇는 조중우호의 다리는 북한 경제의 혈로 역할을 톡톡히 해왔습니다. 고립된 북한이 외부와 통하는 거의 유일한 육로로 한해 북중간 교역량 27억 달러의 약 70%가 이 다리를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된 지 100년 가까이 돼 낡은데다 특히 단선이어서 급증하는 물동량을 감당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중국 원자바오 총리와 북한 김영일 총리는 경제기술합작협정서를 체결하고, 압록강에 새 다리를 짓기로 합의했습니다. 중국은 이미 2년전 건설비 전액을 부담하겠다며 압록강 대교 건설을 제의했지만, 그동안 북한은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다 원자바오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국이 우리 돈 천 700억원으로 추정되는 건설비를 모두 내겠다고 하면서까지 다리 건설에 집착하는 이유는 북한에 대한 확대 진출에 대비해 단둥-신의주간 물류 통로를 미리 확대해두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조봉현(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북중 무역확대뿐만이 아니라 중국의 압록강변 개발,북한의 신의주 특구개발이 맞물려 양국간 경제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려는 그런 목적이 있는 것을 보입니다." 북한 역시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속에 중국으로부터의 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새 다리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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