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8강 진출 자부심 ‘선수들 덕분’

입력 2009.10.06 (07:38) 수정 2009.10.06 (07: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우선 8강이라는 결과는 저 역시 생각했던 부분이 아니고 특히 세 골 차로 이기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싸워준 덕분이다. 우리 선수들은 처음에 왔을 때보다 발전하고 있고 점점 발전해 갈 것이다."
홍명보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은 6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 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200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3-0으로 완승, 18년 만의 8강 진출을 지휘하고 나서 낙승을 거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어 "어떤 목표를 설정하기는 이르다. 저희가 예선을 통과하고 16강에 올랐고 이제 8강에 진출했다. 앞으로 세 게임 남았는데 남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임할 생각"이라며 우승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

--새 역사를 쓴 것인가.

▲한 번도 U-20 월드컵에서 꺾지 못했던 파라과이와 미국을 꺾은 것만으로도 새로운 역사가 아닌가.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남은 세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

--8강 진출의 의미는.

▲일단 그렇게 기원했던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8강까지 올라온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 선수들이 이런 결과를 낸 건 조사를 해볼 만한 일이다. 다른 팀은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이고 우리는 외국에서 알기도 어려운 대학이나 고등학교 선수까지 포함돼 있다. 전적으로 선수들의 100% 노력 덕분이다.

--남은 대회에서 목표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기록에 버금가는 성적을 내려면 다음 경기에서 준결승에 올라야 한다.

--전반 끝나고 선수들에게 주문한 건.

▲후반에 경기 내용이 좋아진 게 아니라 전반부터 경기 감각을 찾아 미드필더와 사이드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아졌다. 많이 움직여 공간을 만들어냈다. 전반 끝나고 라커룸에 가서 특별히 주문하지 않았다. 더 움직이면서 볼을 받고 공간을 만들라고 했다.

--아시아 대표로 책임은.

▲아시아 국가가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는 쉽지 않다. 유럽이나 남미보다 부족한 점이 많다. 아시아 대표로 나와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아시아 국가로서도 좋은 일이다.

--김보경이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뛸 수 없는데.

▲같은 포지션에 이승렬과 조영철이 있다. 남은 기간 컨디션을 조절해 좋은 선수가 나가면 된다. 보경이가 못 뛰어도 자원은 충분히 있다.

--김민우를 평가하면.

▲민우는 키가 작지만 축구 지능이 굉장히 뛰어나다. 전략의 모든 걸 이해할 수 있는 선수다.

--김민우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세웠는데.

▲윤석영과 김민우가 모두 왼쪽 풀백을 볼 수 있지만 경기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에 김민우를 풀백으로 기용하는 건 공격적인 면에서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김보경도 왼쪽에서 100% 기량을 발휘할 수 있어 정동호를 오른쪽 풀백으로 투입했다.

--오재석의 부상이 심하지 않다는데.

▲근육 파열이라고 들었는데 다행히 병원 진단에서 나쁘지 않다고 한다. 경기에 뛰려는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이 보경이를 위해 이겨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가나 또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8강을 하는데.

▲두 팀은 카메룬과 또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한다. 하지만 수에즈에 와서 경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꿀맛 같은 휴식으로 하루를 더 쉽고 경기를 하기 때문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 같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홍명보, 8강 진출 자부심 ‘선수들 덕분’
    • 입력 2009-10-06 07:14:26
    • 수정2009-10-06 07:49:47
    연합뉴스
"우선 8강이라는 결과는 저 역시 생각했던 부분이 아니고 특히 세 골 차로 이기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싸워준 덕분이다. 우리 선수들은 처음에 왔을 때보다 발전하고 있고 점점 발전해 갈 것이다." 홍명보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은 6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 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200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3-0으로 완승, 18년 만의 8강 진출을 지휘하고 나서 낙승을 거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어 "어떤 목표를 설정하기는 이르다. 저희가 예선을 통과하고 16강에 올랐고 이제 8강에 진출했다. 앞으로 세 게임 남았는데 남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임할 생각"이라며 우승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 --새 역사를 쓴 것인가. ▲한 번도 U-20 월드컵에서 꺾지 못했던 파라과이와 미국을 꺾은 것만으로도 새로운 역사가 아닌가.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남은 세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 --8강 진출의 의미는. ▲일단 그렇게 기원했던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8강까지 올라온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 선수들이 이런 결과를 낸 건 조사를 해볼 만한 일이다. 다른 팀은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이고 우리는 외국에서 알기도 어려운 대학이나 고등학교 선수까지 포함돼 있다. 전적으로 선수들의 100% 노력 덕분이다. --남은 대회에서 목표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기록에 버금가는 성적을 내려면 다음 경기에서 준결승에 올라야 한다. --전반 끝나고 선수들에게 주문한 건. ▲후반에 경기 내용이 좋아진 게 아니라 전반부터 경기 감각을 찾아 미드필더와 사이드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아졌다. 많이 움직여 공간을 만들어냈다. 전반 끝나고 라커룸에 가서 특별히 주문하지 않았다. 더 움직이면서 볼을 받고 공간을 만들라고 했다. --아시아 대표로 책임은. ▲아시아 국가가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는 쉽지 않다. 유럽이나 남미보다 부족한 점이 많다. 아시아 대표로 나와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아시아 국가로서도 좋은 일이다. --김보경이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뛸 수 없는데. ▲같은 포지션에 이승렬과 조영철이 있다. 남은 기간 컨디션을 조절해 좋은 선수가 나가면 된다. 보경이가 못 뛰어도 자원은 충분히 있다. --김민우를 평가하면. ▲민우는 키가 작지만 축구 지능이 굉장히 뛰어나다. 전략의 모든 걸 이해할 수 있는 선수다. --김민우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세웠는데. ▲윤석영과 김민우가 모두 왼쪽 풀백을 볼 수 있지만 경기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에 김민우를 풀백으로 기용하는 건 공격적인 면에서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김보경도 왼쪽에서 100% 기량을 발휘할 수 있어 정동호를 오른쪽 풀백으로 투입했다. --오재석의 부상이 심하지 않다는데. ▲근육 파열이라고 들었는데 다행히 병원 진단에서 나쁘지 않다고 한다. 경기에 뛰려는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이 보경이를 위해 이겨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가나 또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8강을 하는데. ▲두 팀은 카메룬과 또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한다. 하지만 수에즈에 와서 경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꿀맛 같은 휴식으로 하루를 더 쉽고 경기를 하기 때문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 같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