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쯤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될 듯

입력 2009.10.07 (07:55) 수정 2009.10.0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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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우리 금융시장에 대한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평가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8일 연속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주식을 팔아 달러를 거둬들이는데도 달러값은 계속 하락세입니다.

어제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며 1170원 선에 겨우 턱걸이했습니다.

<인터뷰> 하나금융연구소 :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기조에다 한국의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더불어 외환보유액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천542억 달러, 불과 열 달 만에 537억 달러 이상 불어나면서 순채권국 전환이 확실해진 상태입니다.

<인터뷰> 문한근(한국은행 국제국 차장) : "외국사람들이 채무를 다 상환 요청을 하더라도 그걸 다 갚고도 충분히 필요한 자산을 보유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쯤에는 외환보유액이 2천7백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것도 가능한 상황.

이에 따라 한국을 바라보는 해외의 시선도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 측은 '한국에 더 이상 외환유동성 위기는 없다', '관찰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신민영(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 :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해외에서 외화표시채권 발행도 상당히 활발합니다. 우리나라의 외환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거의 불식된 상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고환율 효과가 사라진 상태에서 어떻게 수출 경쟁력을 유지해 가느냐가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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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연말쯤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될 듯
    • 입력 2009-10-07 07:04:02
    • 수정2009-10-07 15: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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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우리 금융시장에 대한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평가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8일 연속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주식을 팔아 달러를 거둬들이는데도 달러값은 계속 하락세입니다. 어제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며 1170원 선에 겨우 턱걸이했습니다. <인터뷰> 하나금융연구소 :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기조에다 한국의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더불어 외환보유액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천542억 달러, 불과 열 달 만에 537억 달러 이상 불어나면서 순채권국 전환이 확실해진 상태입니다. <인터뷰> 문한근(한국은행 국제국 차장) : "외국사람들이 채무를 다 상환 요청을 하더라도 그걸 다 갚고도 충분히 필요한 자산을 보유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쯤에는 외환보유액이 2천7백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것도 가능한 상황. 이에 따라 한국을 바라보는 해외의 시선도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 측은 '한국에 더 이상 외환유동성 위기는 없다', '관찰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신민영(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 :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해외에서 외화표시채권 발행도 상당히 활발합니다. 우리나라의 외환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거의 불식된 상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고환율 효과가 사라진 상태에서 어떻게 수출 경쟁력을 유지해 가느냐가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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