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가나와 8강 격돌

입력 2009.10.0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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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세 이하(U-20) 청소년 축구대표팀의 8강 상대가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로 결정됐다.
가나는 6일 밤(이하 한국시간) 이집트 이스마일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과 16강전에서 연장 전반에 터진 아디이아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과 가나는 9일 밤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
경기 전에는 가나의 우세가 점쳐졌었다. D조 1위로 16강에 올라온 가나는 예선 세 경기에서 8점을 올린 반면 실점은 3점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F조 3위 와일드카드로 16강에 턱걸이한 남아공은 4점을 뽑은 반면 6점이나 내주면서 수비 문제점이 지적됐다.
전반 중반까지는 예상대로 가나가 근소하게 앞서갔다. 전반 7분 오세이의 패스를 받은 아디이아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강슛을 날렸지만 위로 떴다.
18분에는 콴사가 페널티지역 왼쪽 3m 부근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프리킥이 날카롭게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그러나 이후 남아공이 가나 수비의 허점을 틈타 경기를 주도했다. 세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주득점원 에라스무스는 29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슈팅을 날렸지만 힘을 싣지 못했다.
0의 균형은 후반전에서 깨졌다.
남아공의 에라스무스는 후반 13분 센터서클에서 길게 올라온 공을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페널티지역과 골지역 중간에서 오른발로 잡아놓은 뒤 골키퍼를 제치고 여유있게 골대 안으로 집어넣어 1-0으로 앞섰다.
가나는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21분 왼쪽 페널티지역 10m 부근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아예우가 골지역 정면에서 그대로 헤딩으로 방향만 틀어넣어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가나는 이후 움직임이 급격히 저하된 남아공 수비라인을 숨 쉴 틈 없이 공략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남아공 골문을 위협하던 가나의 아디이아는 연장 전반 9분 페널티아크 왼쪽 2m 부근에서 수비 2명을 달고 드리블하다 그대로 오른발 강슛을 날렸고, 이 공은 골대 오른쪽 구석에 정확히 박혔다. 남아공 골키퍼가 손을 힘껏 뻗어봤지만 상당한 차이가 날 정도로 완벽한 골이었다. 이번 대회 4번째 득점.
아디이아는 전반 15분에도 왼쪽 코너 부근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페널티지역에서 날카로운 왼발 강슛으로 연결해 경계대상 1호임을 보여줬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남아공 선수들은 이후 결정적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선취점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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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20 월드컵, 가나와 8강 격돌
    • 입력 2009-10-07 07:09:19
    연합뉴스
한국 20세 이하(U-20) 청소년 축구대표팀의 8강 상대가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로 결정됐다. 가나는 6일 밤(이하 한국시간) 이집트 이스마일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과 16강전에서 연장 전반에 터진 아디이아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과 가나는 9일 밤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 경기 전에는 가나의 우세가 점쳐졌었다. D조 1위로 16강에 올라온 가나는 예선 세 경기에서 8점을 올린 반면 실점은 3점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F조 3위 와일드카드로 16강에 턱걸이한 남아공은 4점을 뽑은 반면 6점이나 내주면서 수비 문제점이 지적됐다. 전반 중반까지는 예상대로 가나가 근소하게 앞서갔다. 전반 7분 오세이의 패스를 받은 아디이아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강슛을 날렸지만 위로 떴다. 18분에는 콴사가 페널티지역 왼쪽 3m 부근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프리킥이 날카롭게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그러나 이후 남아공이 가나 수비의 허점을 틈타 경기를 주도했다. 세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주득점원 에라스무스는 29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슈팅을 날렸지만 힘을 싣지 못했다. 0의 균형은 후반전에서 깨졌다. 남아공의 에라스무스는 후반 13분 센터서클에서 길게 올라온 공을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페널티지역과 골지역 중간에서 오른발로 잡아놓은 뒤 골키퍼를 제치고 여유있게 골대 안으로 집어넣어 1-0으로 앞섰다. 가나는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21분 왼쪽 페널티지역 10m 부근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아예우가 골지역 정면에서 그대로 헤딩으로 방향만 틀어넣어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가나는 이후 움직임이 급격히 저하된 남아공 수비라인을 숨 쉴 틈 없이 공략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남아공 골문을 위협하던 가나의 아디이아는 연장 전반 9분 페널티아크 왼쪽 2m 부근에서 수비 2명을 달고 드리블하다 그대로 오른발 강슛을 날렸고, 이 공은 골대 오른쪽 구석에 정확히 박혔다. 남아공 골키퍼가 손을 힘껏 뻗어봤지만 상당한 차이가 날 정도로 완벽한 골이었다. 이번 대회 4번째 득점. 아디이아는 전반 15분에도 왼쪽 코너 부근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페널티지역에서 날카로운 왼발 강슛으로 연결해 경계대상 1호임을 보여줬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남아공 선수들은 이후 결정적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선취점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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