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가나, 저돌적인 강팀”

입력 2009.10.0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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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는 공격력이 좋고 공격수들의 개인 능력이 뛰어나다. 한마디로 저돌적인 팀이다”

한국의 20세 이하(U-20) 대표팀 사령탑인 홍명보 감독은 7일(한국시간) 200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 상대인 가나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선수단 숙소인 이집트 수에즈 아인소크나의 스텔라디마레 시클럽에서 TV로 가나가 16강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2-1 역전승을 거두는 장면을 지켜봤다. 홍 감독은 가나 경기가 열린 이스마일리아로 서정원 코치를 파견해 전력을 분석하도록 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

--가나를 평가한다면.
▲공격력이 강하고 공격수들의 개인기가 뛰어나다. 스피드가 빨라 전반적으로 강한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가나는 한마디로 저돌적인 팀이다. 카메룬보다 키는 작지만 몸이 단단하고 힘이 좋다. 아프리카 선수권에서 우승한 강팀이다.

--어떻게 가나와 맞대결을 준비하나.
▲빨리 선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해야 한다. 비디오를 보며 선수들의 개인 특성을 파악해 잘 대처하겠다.

--무바라크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했는데.
▲잔디가 우리에게 가장 큰 강점이다. 가나는 푹신푹신한 경기장의 잔디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다.

--이탈리아와 4강에서 맞붙을 수도 있을 텐데.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기본적인 것은 수비 조직력이다. 수비가 되지 않는 팀은 강한 팀이 될 수 없다. 공격이 끝나면 곧바로 수비에 가담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와 인연은.
▲16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했어도 19세 이하 팀에는 들어가지 못해 한 번도 뛰어보지 못했다.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4강 신화를 달성할 때 중학생이었는데 아침 등교 시간에 버스에서 라디오로 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김보경이 경고 누적으로 못 뛰는데.
▲(이승렬과 조영철로서는 선발로 뛸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다. 벤치에서 다른 선수들이 하는 걸 보고 본인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했을 것이다.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드러나지 않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미드필더 라인이다. 미드필더들이 압박을 해주지 않으면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기 어렵다. 또 수비진의 윤석영과 김영권, 홍정호, 오재석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인 문기한 같은 선수들이 제 역할을 못해줬다면 여기까지 올라오지 못했을 것이다. 문기한은 구자철과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박희성을 중용하는 이유는.
▲앞에서 많이 뛰어주고 볼 키핑이 된다. (김)동섭이가 부상 중이었고 당시 카드는 박희성뿐이었다. 포워드가 움직여주지 않으면 공간을 만들 수 없어 미드필더의 침투가 불가능하다.

--8강을 앞둔 선수들에게 해줄 말은.
▲겸손하고 차분하게 기다리라고 이야기해준다. 우리는 어려울 때 더욱 강했다. 카메룬과 독일, 미국과 경기를 거치면서 우리가 강해졌다고 생각하지만 적은 우리 마음 안에 있는 자만심이다. 겸손하게 경기를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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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 감독 “가나, 저돌적인 강팀”
    • 입력 2009-10-07 08:13:14
    연합뉴스
“가나는 공격력이 좋고 공격수들의 개인 능력이 뛰어나다. 한마디로 저돌적인 팀이다” 한국의 20세 이하(U-20) 대표팀 사령탑인 홍명보 감독은 7일(한국시간) 200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 상대인 가나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선수단 숙소인 이집트 수에즈 아인소크나의 스텔라디마레 시클럽에서 TV로 가나가 16강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2-1 역전승을 거두는 장면을 지켜봤다. 홍 감독은 가나 경기가 열린 이스마일리아로 서정원 코치를 파견해 전력을 분석하도록 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 --가나를 평가한다면. ▲공격력이 강하고 공격수들의 개인기가 뛰어나다. 스피드가 빨라 전반적으로 강한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가나는 한마디로 저돌적인 팀이다. 카메룬보다 키는 작지만 몸이 단단하고 힘이 좋다. 아프리카 선수권에서 우승한 강팀이다. --어떻게 가나와 맞대결을 준비하나. ▲빨리 선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해야 한다. 비디오를 보며 선수들의 개인 특성을 파악해 잘 대처하겠다. --무바라크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했는데. ▲잔디가 우리에게 가장 큰 강점이다. 가나는 푹신푹신한 경기장의 잔디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다. --이탈리아와 4강에서 맞붙을 수도 있을 텐데.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기본적인 것은 수비 조직력이다. 수비가 되지 않는 팀은 강한 팀이 될 수 없다. 공격이 끝나면 곧바로 수비에 가담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와 인연은. ▲16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했어도 19세 이하 팀에는 들어가지 못해 한 번도 뛰어보지 못했다.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4강 신화를 달성할 때 중학생이었는데 아침 등교 시간에 버스에서 라디오로 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김보경이 경고 누적으로 못 뛰는데. ▲(이승렬과 조영철로서는 선발로 뛸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다. 벤치에서 다른 선수들이 하는 걸 보고 본인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했을 것이다.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드러나지 않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미드필더 라인이다. 미드필더들이 압박을 해주지 않으면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기 어렵다. 또 수비진의 윤석영과 김영권, 홍정호, 오재석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인 문기한 같은 선수들이 제 역할을 못해줬다면 여기까지 올라오지 못했을 것이다. 문기한은 구자철과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박희성을 중용하는 이유는. ▲앞에서 많이 뛰어주고 볼 키핑이 된다. (김)동섭이가 부상 중이었고 당시 카드는 박희성뿐이었다. 포워드가 움직여주지 않으면 공간을 만들 수 없어 미드필더의 침투가 불가능하다. --8강을 앞둔 선수들에게 해줄 말은. ▲겸손하고 차분하게 기다리라고 이야기해준다. 우리는 어려울 때 더욱 강했다. 카메룬과 독일, 미국과 경기를 거치면서 우리가 강해졌다고 생각하지만 적은 우리 마음 안에 있는 자만심이다. 겸손하게 경기를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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