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특허 ‘곰 뚝심’에 무너진 비룡

입력 2009.10.07 (21:44) 수정 2009.10.0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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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두산 감독이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전매특허인 뚝심과 반 박자 빠른 계투작전을 절묘하게 섞어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김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옆구리 투수 고창성을 결정적인 고비에 투입, 김성근 SK 감독이 내민 회심의 대타 작전을 무력화했다.
5회까지 SK 타선을 1점으로 막은 왼팔 선발 투수 금민철이 내려간 뒤 두산은 곧바로 위기를 막았다.
금민철에게 바통을 물려받은 왼손 투수 후안 세데뇨는 3-1로 앞선 6회말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박정권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볼에 힘은 넘쳤지만 너무 높아 박정권은 어렵지 않게 볼넷을 골랐다.
김성근 SK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노리며 이번 시리즈의 핵심 선수로 지목했던 최정을 빼고 대타 이호준을 내보냈다.
그러자 김경문 감독은 불펜에서 고창성을 불러올렸다.
고창성은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2⅓이닝 동안 4점이나 주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그러나 올해 SK와 10경기에서 1세이브 2홀드를 올렸고 11⅔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나 잡아냈다. SK 상대 평균자책점은 0.77로 완벽했다.
이호준은 세데뇨에게 홈런 1개 포함 9타수4안타를 때려내며 강했지만 고창성과는 3번 대결해 모두 범타로 물러났었다.
데이터로 맞불을 놓은 결과 김경문 두산 감독의 승리였다.
이호준은 오른쪽 폴을 빗겨가는 파울 홈런을 날렸지만 볼 카운트 2-2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 흐름을 돌려놓지 못했다.
후속 정상호는 내야 땅볼, 김강민은 삼진으로 물러나 SK는 이날 유일하게 선두 타자가 출루했던 득점 찬스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승기를 잡은 김경문 감독은 돌다리도 두들기는 심정으로 7회 박재상 타석 때는 왼손 지승민, 정근우에게는 필승카드인 오른팔 임태훈을 잇달아 맞붙여 범타를 유도했다.
3-2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9회말에는 SK와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50으로 좋지 않던 마무리 이용찬을 과감하게 기용, 승부를 매조지했다. 최고시속 154㎞를 찍은 이용찬은 김 감독의 배려 속에 포스트시즌 통산 7경기 만에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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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매특허 ‘곰 뚝심’에 무너진 비룡
    • 입력 2009-10-07 21:44:42
    • 수정2009-10-07 21:49:44
    연합뉴스
김경문 두산 감독이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전매특허인 뚝심과 반 박자 빠른 계투작전을 절묘하게 섞어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김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옆구리 투수 고창성을 결정적인 고비에 투입, 김성근 SK 감독이 내민 회심의 대타 작전을 무력화했다. 5회까지 SK 타선을 1점으로 막은 왼팔 선발 투수 금민철이 내려간 뒤 두산은 곧바로 위기를 막았다. 금민철에게 바통을 물려받은 왼손 투수 후안 세데뇨는 3-1로 앞선 6회말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박정권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볼에 힘은 넘쳤지만 너무 높아 박정권은 어렵지 않게 볼넷을 골랐다. 김성근 SK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노리며 이번 시리즈의 핵심 선수로 지목했던 최정을 빼고 대타 이호준을 내보냈다. 그러자 김경문 감독은 불펜에서 고창성을 불러올렸다. 고창성은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2⅓이닝 동안 4점이나 주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그러나 올해 SK와 10경기에서 1세이브 2홀드를 올렸고 11⅔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나 잡아냈다. SK 상대 평균자책점은 0.77로 완벽했다. 이호준은 세데뇨에게 홈런 1개 포함 9타수4안타를 때려내며 강했지만 고창성과는 3번 대결해 모두 범타로 물러났었다. 데이터로 맞불을 놓은 결과 김경문 두산 감독의 승리였다. 이호준은 오른쪽 폴을 빗겨가는 파울 홈런을 날렸지만 볼 카운트 2-2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 흐름을 돌려놓지 못했다. 후속 정상호는 내야 땅볼, 김강민은 삼진으로 물러나 SK는 이날 유일하게 선두 타자가 출루했던 득점 찬스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승기를 잡은 김경문 감독은 돌다리도 두들기는 심정으로 7회 박재상 타석 때는 왼손 지승민, 정근우에게는 필승카드인 오른팔 임태훈을 잇달아 맞붙여 범타를 유도했다. 3-2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9회말에는 SK와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50으로 좋지 않던 마무리 이용찬을 과감하게 기용, 승부를 매조지했다. 최고시속 154㎞를 찍은 이용찬은 김 감독의 배려 속에 포스트시즌 통산 7경기 만에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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