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 최다골 욕심 “골보다 팀 승리”

입력 2009.10.08 (08:03) 수정 2009.10.0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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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팀 승리가 우선이다. 개인적인 욕심은 버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 대표팀의 `작은 거인' 김민우(19.연세대)는 8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단일대회 최다골 신기록을 새롭게 쓰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김민우는 이번 대회에서 세 골을 터뜨려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 때 `4강 신화' 창조의 주역인 신연호 SBS스포츠 해설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한 골만 더 보태면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쓴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김민우는 지난달 27일 독일과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1-1 무승부를 이끄는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낸 뒤 6일 파라과이와 16강에선 혼자 두 골을 터뜨려 한국의 8강 진출에 앞장섰다.
왼쪽 풀백은 물론 왼쪽 측면 미드필더까지 두루 뛸 수 있는 전천후 선수인 김민우는 9일 가나와 8강에서도 골문을 노린다.
김민우는 최전방 공격수 박희성(19.고려대)의 뒤를 받치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득점 기회가 누구보다 많다. 스피드가 빠른 데다 박희성이 수비수들을 달고 다녀 열리는 공간에서 슈팅을 할 수 있는 찬스가 많아서다.
더욱이 전담 키커를 맡아왔던 `왼발 달인' 김보경(20.홍익대)이 경고 누적으로 가나와 8강에 나설 수 없어 세트피스 상황에서 왼발로 해결해야 하는 중책까지 안았다.
김민우가 시원하게 가나의 골망을 흔든다면 한국 선수 단일대회 최다골을 경신하는 것은 물론 26년 만의 한국 4강 진출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그는 특히 카메룬과 조별리그 1차전 때 선발 명단에서 빠진 것은 물론 교체 멤버로도 뛰지 못한 채 0-2 패배를 지켜봤던 아쉬움이 남아 있기에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한 설욕의 제물이 될 수 있는 가나와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각별하다.
TV를 통해 가나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벌인 경기를 봤다는 그는 "아프리카 팀이라 선수들이 빠르고 탄력이 좋은 데다 개인 기량도 있는 것 같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은 뒤 "미국, 파라과이와 경기와 마찬가지로 저희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나와 8강이 펼쳐질 수에즈가 조별리그 때 뛰었던 곳이라서 마음이 편안하다는 그는 한국 최다골 신기록 작성 가능성에 대해선 "골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솔직하게 말하고 나서 "팀이 우선이고 팀이 승리하는 게 좋다. 골 욕심을 버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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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우, 최다골 욕심 “골보다 팀 승리”
    • 입력 2009-10-08 07:55:56
    • 수정2009-10-08 08:22:35
    연합뉴스
"골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팀 승리가 우선이다. 개인적인 욕심은 버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 대표팀의 `작은 거인' 김민우(19.연세대)는 8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단일대회 최다골 신기록을 새롭게 쓰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김민우는 이번 대회에서 세 골을 터뜨려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 때 `4강 신화' 창조의 주역인 신연호 SBS스포츠 해설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한 골만 더 보태면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쓴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김민우는 지난달 27일 독일과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1-1 무승부를 이끄는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낸 뒤 6일 파라과이와 16강에선 혼자 두 골을 터뜨려 한국의 8강 진출에 앞장섰다. 왼쪽 풀백은 물론 왼쪽 측면 미드필더까지 두루 뛸 수 있는 전천후 선수인 김민우는 9일 가나와 8강에서도 골문을 노린다. 김민우는 최전방 공격수 박희성(19.고려대)의 뒤를 받치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득점 기회가 누구보다 많다. 스피드가 빠른 데다 박희성이 수비수들을 달고 다녀 열리는 공간에서 슈팅을 할 수 있는 찬스가 많아서다. 더욱이 전담 키커를 맡아왔던 `왼발 달인' 김보경(20.홍익대)이 경고 누적으로 가나와 8강에 나설 수 없어 세트피스 상황에서 왼발로 해결해야 하는 중책까지 안았다. 김민우가 시원하게 가나의 골망을 흔든다면 한국 선수 단일대회 최다골을 경신하는 것은 물론 26년 만의 한국 4강 진출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그는 특히 카메룬과 조별리그 1차전 때 선발 명단에서 빠진 것은 물론 교체 멤버로도 뛰지 못한 채 0-2 패배를 지켜봤던 아쉬움이 남아 있기에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한 설욕의 제물이 될 수 있는 가나와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각별하다. TV를 통해 가나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벌인 경기를 봤다는 그는 "아프리카 팀이라 선수들이 빠르고 탄력이 좋은 데다 개인 기량도 있는 것 같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은 뒤 "미국, 파라과이와 경기와 마찬가지로 저희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나와 8강이 펼쳐질 수에즈가 조별리그 때 뛰었던 곳이라서 마음이 편안하다는 그는 한국 최다골 신기록 작성 가능성에 대해선 "골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솔직하게 말하고 나서 "팀이 우선이고 팀이 승리하는 게 좋다. 골 욕심을 버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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