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구자철 “4강은 간절히 원한 꿈”

입력 2009.10.0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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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이라는 목표는 이미 이뤘고 4강이라는 목표는 간절히 원했던 꿈이다. 딱 한 경기가 남아있는데 제 목표가 있기 때문에 나태해지거나 만족하지 않고 8강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의 20세 이하(U-20) 청소년 대표팀의 `캡틴' 구자철(20.제주)은 9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 길목에서 만나는 가나와 8강 대결을 앞두고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구자철은 지난 3월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때 프로축구 경기에 출전하느라 홍정호(20.조선대)에게 `캡틴' 자리를 양보했다. 지난해 19세 이하(U-19) 대표팀부터 줄곧 주장을 맡아왔으나 빡빡한 K-리그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구자철은 지난달 21일 대표팀에 이집트 입성하면서 주장 완장을 되찾았다. K-리거 8명과 일본에서 뛰는 4명을 포함해 프로 선수가 12명이어서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구자철의 역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는 활달한 성격을 바탕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선수들을 하나로 묶었다. 홍명보 감독이 주관하는 공식 미팅이 끝나고 나서는 선수들을 따로 모아 선전을 다짐했다. 지난달 24일 카메룬과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2로 패하고 선수들과 함께 개막전 부진을 만회하자고 다짐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그는 경기장 안에서도 `필드 위의 사령관'으로 경기를 조율하며 한국의 8강 진출에 앞장섰다.
특히 지난 4일 미국과 조별리그 3차전 때는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직접 키커로 나서 쐐기골까지 넣었다.
그러나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 때 대선배들이 창조했던 `4강 신화'를 재연하고 싶은 강한 열망이 남아 있어서다.
훈련 때마다 솔선수범하며 누구보다 많은 구슬땀을 흘리는 그는 "생각했던 것 기대 이상으로 왔기 때문에 선수단의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 다음 경기가 제 인생에서 단 한 번밖에 없는 기회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나 선수들은) 드리블 등 선수들의 개인기가 특출나고 두 명의 센터포워드가 위협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반대로 공간을 많이 주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많이 이용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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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캡틴’ 구자철 “4강은 간절히 원한 꿈”
    • 입력 2009-10-09 07:48:26
    연합뉴스
"8강이라는 목표는 이미 이뤘고 4강이라는 목표는 간절히 원했던 꿈이다. 딱 한 경기가 남아있는데 제 목표가 있기 때문에 나태해지거나 만족하지 않고 8강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의 20세 이하(U-20) 청소년 대표팀의 `캡틴' 구자철(20.제주)은 9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 길목에서 만나는 가나와 8강 대결을 앞두고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구자철은 지난 3월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때 프로축구 경기에 출전하느라 홍정호(20.조선대)에게 `캡틴' 자리를 양보했다. 지난해 19세 이하(U-19) 대표팀부터 줄곧 주장을 맡아왔으나 빡빡한 K-리그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구자철은 지난달 21일 대표팀에 이집트 입성하면서 주장 완장을 되찾았다. K-리거 8명과 일본에서 뛰는 4명을 포함해 프로 선수가 12명이어서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구자철의 역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는 활달한 성격을 바탕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선수들을 하나로 묶었다. 홍명보 감독이 주관하는 공식 미팅이 끝나고 나서는 선수들을 따로 모아 선전을 다짐했다. 지난달 24일 카메룬과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2로 패하고 선수들과 함께 개막전 부진을 만회하자고 다짐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그는 경기장 안에서도 `필드 위의 사령관'으로 경기를 조율하며 한국의 8강 진출에 앞장섰다. 특히 지난 4일 미국과 조별리그 3차전 때는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직접 키커로 나서 쐐기골까지 넣었다. 그러나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 때 대선배들이 창조했던 `4강 신화'를 재연하고 싶은 강한 열망이 남아 있어서다. 훈련 때마다 솔선수범하며 누구보다 많은 구슬땀을 흘리는 그는 "생각했던 것 기대 이상으로 왔기 때문에 선수단의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 다음 경기가 제 인생에서 단 한 번밖에 없는 기회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나 선수들은) 드리블 등 선수들의 개인기가 특출나고 두 명의 센터포워드가 위협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반대로 공간을 많이 주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많이 이용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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