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114년 만에 日서 뮤지컬로 환생

입력 2009.10.09 (22:04) 수정 2009.10.09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 뮤지컬 '명성황후가' 처음으로 일본 무대에 섰습니다.
일본인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윤영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지 꼭 114년, 뮤지컬로 환생한 명성황후가 직접 일본을 찾았습니다.

활화산과 수백개의 온천, 3대 명성 중 하나인 구마모토성으로 유명한 일본의 대표 관광지 구마모토현.

이곳은 명성황후를 시해한 48인 가운데 21명의 출신 지역이기도 합니다.

뮤지컬의 대표곡 5곡으로 꾸며진 특별 공연, 명성황후의 장중한 노래가 깊은 비통함을 싣고 공연장에 울려퍼지자, 객석을 가득 채운 700여 명의 일본인 관객들은 한층 숙연해졌습니다.

<녹취> 가와노 다쓰미(시해자 후손) : "아주 좋은 걸 배웠습니다."

<인터뷰> 도쿠나가 히로코(관객) : "일본인으로서 부끄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문화 교류가 진행되는 가운데 한일관계가 좋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무대는 일본의 역사교사를 중심으로 한 '명성황후를 생각하는 모임' 등 구마모토 현지에서도 힘을 보탰습니다.

<인터뷰> 윤호진('명성황후' 연출) : "제대로 알면서 서로가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이 예술작품을 통해 가능하지 않을까..."

시해 114년, 초연 14년만에 일궈낸 이번 첫 무대를 시작으로 일본에서의 정식 공연과 함께, 문화교류를 통한 한일 관계의 개선도 기대해봅니다.

일본 구마모토에서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명성황후, 114년 만에 日서 뮤지컬로 환생
    • 입력 2009-10-09 21:32:06
    • 수정2009-10-09 22:06:25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 뮤지컬 '명성황후가' 처음으로 일본 무대에 섰습니다. 일본인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윤영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지 꼭 114년, 뮤지컬로 환생한 명성황후가 직접 일본을 찾았습니다. 활화산과 수백개의 온천, 3대 명성 중 하나인 구마모토성으로 유명한 일본의 대표 관광지 구마모토현. 이곳은 명성황후를 시해한 48인 가운데 21명의 출신 지역이기도 합니다. 뮤지컬의 대표곡 5곡으로 꾸며진 특별 공연, 명성황후의 장중한 노래가 깊은 비통함을 싣고 공연장에 울려퍼지자, 객석을 가득 채운 700여 명의 일본인 관객들은 한층 숙연해졌습니다. <녹취> 가와노 다쓰미(시해자 후손) : "아주 좋은 걸 배웠습니다." <인터뷰> 도쿠나가 히로코(관객) : "일본인으로서 부끄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문화 교류가 진행되는 가운데 한일관계가 좋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무대는 일본의 역사교사를 중심으로 한 '명성황후를 생각하는 모임' 등 구마모토 현지에서도 힘을 보탰습니다. <인터뷰> 윤호진('명성황후' 연출) : "제대로 알면서 서로가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이 예술작품을 통해 가능하지 않을까..." 시해 114년, 초연 14년만에 일궈낸 이번 첫 무대를 시작으로 일본에서의 정식 공연과 함께, 문화교류를 통한 한일 관계의 개선도 기대해봅니다. 일본 구마모토에서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