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놀랍다”…오바마 외교노선 탄력 전망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소식을 전하면서 일제히 `예상밖의 선정'이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또 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이후 추구해온 신 외교노선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 등 주요 신문들은 인터넷판 머릿기사를 통해 수상 이유와 배경 등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3년 전만 해도 세계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인물이자 대통령 취임 9개월밖에 안된 오바마에게 노벨 평화상을 수여한 것은 `놀랄만한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어 이라크와 아프간, 팔레스타인과 이란 등에서 오바마의 작업들은 '현재진행형'이라며 이번결정은 오바마 대통령의 노력들이 더욱 진전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풀이했습니다.
그러면서 건강보험개혁과 아프간전 파병 등 현안을 놓고 국내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빠진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번 노벨상 수상은 정치적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바마의 수상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것에 반해 그의 국제적인 인기도를 더 높이 샀다는 비판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CNN은 2004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케냐의 무타 마타이의 말을 인용해 이번 노벨 평화상은 세계에 자극이 될 것이라며, 수상 소식이 알려진 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놀라움을 나타내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