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오바마 ‘역풍’ 사례 보도

입력 2009.10.1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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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개인적으로는 영예지만 대통령 취임 후 9개월여만에 받는 수상이기에 비판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특히 오바마의 수상이 이미 성취한 '업적'보다는 '격려'에 방점을 둔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선정기준에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은 "그렇게 빨리? 너무 빨라"라는 반응을 보였고, 마이클 스틸 미국 공화당 전국위의장은 "대통령의 스타 권력이 세계 평화와 인권증진을 위해 실질적으로 애써온 분들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꼬집고 나섰다.
시사 주간 타임은 9일 인터넷판에서 노벨상 수상에 따른 여러 비판론을 예로 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주요 행보 가운데 역풍을 맞은 사례를 집중 보도했다.
타임이 노벨 평화상 수상 다음으로 역풍을 맞은 사례로 꼽은 예는 작년 7월 대선후보 시절 독일 베를린을 방문, 승전탑앞에서 행한 연설.
오바마 후보는 당시 20만명의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63년 케네디 대통령의 베를린 연설, 87년 레이건 대통령의 브란덴부르크 연설을 연상시키는 `역사적 연설'을 하며 국제무대에 신고식을 했지만 라이벌인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로부터 "김칫국부터 마시는 행보"라는 비판을 받았다.
오바마 후보가 작년 8월28일 덴버 인베스코 미식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대선후보 수락연설도 역풍 사례에 포함됐다. 당시 경기장 안에 고대 그리스 신전 모양으로 만든 연단에 등장하는 모습에 대해 일각에서는 "오바마 신전이 건립됐다"고 꼬집고 나섰기 때문.
이달초 시카고의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린 덴마크로 달려갔다가 유치에 실패해 낭패를 본 예와 7월말 미국 사회에 흑백갈등 담론을 재점화시킨 흑인 교수와 백인 경찰관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가진 맥주회동이 별 성과없이 끝난 점도 지적됐다.
이밖에 잦은 프라임 타임대 기자회견과 토크쇼 출연 및 언론 인터뷰 등도 지지율 향상에는 큰 도움이 안된 점 그리고 5월말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모처럼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가진 주말 데이트도 `호화 데이트'라는 비난에 직면 했던 점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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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임, 오바마 ‘역풍’ 사례 보도
    • 입력 2009-10-10 07:26:50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개인적으로는 영예지만 대통령 취임 후 9개월여만에 받는 수상이기에 비판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특히 오바마의 수상이 이미 성취한 '업적'보다는 '격려'에 방점을 둔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선정기준에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은 "그렇게 빨리? 너무 빨라"라는 반응을 보였고, 마이클 스틸 미국 공화당 전국위의장은 "대통령의 스타 권력이 세계 평화와 인권증진을 위해 실질적으로 애써온 분들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꼬집고 나섰다. 시사 주간 타임은 9일 인터넷판에서 노벨상 수상에 따른 여러 비판론을 예로 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주요 행보 가운데 역풍을 맞은 사례를 집중 보도했다. 타임이 노벨 평화상 수상 다음으로 역풍을 맞은 사례로 꼽은 예는 작년 7월 대선후보 시절 독일 베를린을 방문, 승전탑앞에서 행한 연설. 오바마 후보는 당시 20만명의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63년 케네디 대통령의 베를린 연설, 87년 레이건 대통령의 브란덴부르크 연설을 연상시키는 `역사적 연설'을 하며 국제무대에 신고식을 했지만 라이벌인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로부터 "김칫국부터 마시는 행보"라는 비판을 받았다. 오바마 후보가 작년 8월28일 덴버 인베스코 미식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대선후보 수락연설도 역풍 사례에 포함됐다. 당시 경기장 안에 고대 그리스 신전 모양으로 만든 연단에 등장하는 모습에 대해 일각에서는 "오바마 신전이 건립됐다"고 꼬집고 나섰기 때문. 이달초 시카고의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린 덴마크로 달려갔다가 유치에 실패해 낭패를 본 예와 7월말 미국 사회에 흑백갈등 담론을 재점화시킨 흑인 교수와 백인 경찰관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가진 맥주회동이 별 성과없이 끝난 점도 지적됐다. 이밖에 잦은 프라임 타임대 기자회견과 토크쇼 출연 및 언론 인터뷰 등도 지지율 향상에는 큰 도움이 안된 점 그리고 5월말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모처럼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가진 주말 데이트도 `호화 데이트'라는 비난에 직면 했던 점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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