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여섯 달 만에 120여 차례 강·절도

입력 2009.10.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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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도소를 나와, 불과 여섯 달 동안 120여 차례나 범행을 저지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둑질에 납치 강도, 성폭행까지 그야말로 닥치는 대로 몹쓸 짓을 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사우나에 붉은색 셔츠와 흰색 바지를 입은 남성이 들어섭니다.

그런데 나갈 때 복장은 검은색 셔츠와 반바지로 바뀝니다.

옷장 열쇠를 잃어버렸다며 종업원을 속여 남의 옷장을 열도록 한 뒤 지갑인 든 남의 옷을 그대로 입고 나간 겁니다.

<녹취> 피해자 : "속옷만 있고, 나머지 옷하고 가방은 다 없어져 있더라고요. 황당했죠."

경찰에 구속된 39살 정 모씨는 27살 김 모씨와 함께 사우나 종업원을 속이거나 열쇠를 훔쳐 금품을 훔쳤습니다.

<인터뷰> 유영수(서초서 강력1팀장) : "탈의실에는 CCTV가 없었고, 피해자들이 잠을 자고 있어서 손쉽게 범행할 수 있었습니다."

강도와 성폭행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인적이 드문 곳에서는 여성들을 납치해 강제로 금품을 뺏거나, 성폭행하는 등 닥치는 대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범행만 120여 차례, 피해액은 5천5백여만 원입니다.

정 씨는 지난 3월 출소한 뒤 여섯 달 동안 평균 이틀에 한 번꼴로, 많게는 하루에 서너 번까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정OO(피의자) : "일자리를 들어가도 당장 잘 데가 없고 그러니까요. (돈은) 그냥 생활비로 썼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2백 차례 이상 범행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확인하지 못한 범행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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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소 여섯 달 만에 120여 차례 강·절도
    • 입력 2009-10-10 07:51:5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교도소를 나와, 불과 여섯 달 동안 120여 차례나 범행을 저지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둑질에 납치 강도, 성폭행까지 그야말로 닥치는 대로 몹쓸 짓을 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사우나에 붉은색 셔츠와 흰색 바지를 입은 남성이 들어섭니다. 그런데 나갈 때 복장은 검은색 셔츠와 반바지로 바뀝니다. 옷장 열쇠를 잃어버렸다며 종업원을 속여 남의 옷장을 열도록 한 뒤 지갑인 든 남의 옷을 그대로 입고 나간 겁니다. <녹취> 피해자 : "속옷만 있고, 나머지 옷하고 가방은 다 없어져 있더라고요. 황당했죠." 경찰에 구속된 39살 정 모씨는 27살 김 모씨와 함께 사우나 종업원을 속이거나 열쇠를 훔쳐 금품을 훔쳤습니다. <인터뷰> 유영수(서초서 강력1팀장) : "탈의실에는 CCTV가 없었고, 피해자들이 잠을 자고 있어서 손쉽게 범행할 수 있었습니다." 강도와 성폭행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인적이 드문 곳에서는 여성들을 납치해 강제로 금품을 뺏거나, 성폭행하는 등 닥치는 대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범행만 120여 차례, 피해액은 5천5백여만 원입니다. 정 씨는 지난 3월 출소한 뒤 여섯 달 동안 평균 이틀에 한 번꼴로, 많게는 하루에 서너 번까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정OO(피의자) : "일자리를 들어가도 당장 잘 데가 없고 그러니까요. (돈은) 그냥 생활비로 썼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2백 차례 이상 범행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확인하지 못한 범행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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