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 구급차 과학화 ‘삐걱’

입력 2009.10.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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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방방재청이 119 구급차 한 대에 수천만 원 어치의 장비를 설치하며 한국형 소방장비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사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국회의 소방방재청 국정감사에서는 이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9 구급차입니다.

심하게 흔들리는 차속에서 응급 처치를 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은정(소방사/구급대원) : "혈압을 잴때 보통 청진할때가 약간 힘들어요. 보통은 수축기 혈압만 들을 수 있거든요."

소방방재청은 이같은 요동을 없앤다며 대당 천만 원에 육박하는 충격완화장치를 달았고, 30% 충격완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성능이 이전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특히 성능시험을 시속 5~15킬로미터에서 실시해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녹취> 장제원(국회 행안위) : "아니 시속 60킬로 이상으로 달리는 구급차를 5~15킬로에서 시험을 한게 말이 됩니까?"

<녹취> 최성룡(소방방재청장) : "정상적인 속도에서 시험을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대당 2천4백만 원 하는 원격 화상 응급처치 시스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전국에 110여 대 이상이 계약됐는데 투입 한달여를 남기고도 아직까지 시험 성공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최성룡(소방방재청장) : "계약을 하고 들여와서 테스트 중에 있습니다."

소방방재청은 도입 과정의 입찰 평가 심의위원도 외부 전문가는 10%, 나머진 소방공무원으로 채운 것으로 드러나 평가의 객관성이 지적받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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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방재청, 구급차 과학화 ‘삐걱’
    • 입력 2009-10-10 0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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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방방재청이 119 구급차 한 대에 수천만 원 어치의 장비를 설치하며 한국형 소방장비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사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국회의 소방방재청 국정감사에서는 이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9 구급차입니다. 심하게 흔들리는 차속에서 응급 처치를 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은정(소방사/구급대원) : "혈압을 잴때 보통 청진할때가 약간 힘들어요. 보통은 수축기 혈압만 들을 수 있거든요." 소방방재청은 이같은 요동을 없앤다며 대당 천만 원에 육박하는 충격완화장치를 달았고, 30% 충격완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성능이 이전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특히 성능시험을 시속 5~15킬로미터에서 실시해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녹취> 장제원(국회 행안위) : "아니 시속 60킬로 이상으로 달리는 구급차를 5~15킬로에서 시험을 한게 말이 됩니까?" <녹취> 최성룡(소방방재청장) : "정상적인 속도에서 시험을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대당 2천4백만 원 하는 원격 화상 응급처치 시스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전국에 110여 대 이상이 계약됐는데 투입 한달여를 남기고도 아직까지 시험 성공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최성룡(소방방재청장) : "계약을 하고 들여와서 테스트 중에 있습니다." 소방방재청은 도입 과정의 입찰 평가 심의위원도 외부 전문가는 10%, 나머진 소방공무원으로 채운 것으로 드러나 평가의 객관성이 지적받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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